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여러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른바 노털들이 경제 성장은 이루었지만 항상 그 가운데 아쉬운 부분이 예체능계였는데 요즘 젊은층이 그런 부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고 있는 것에 경이로운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예능부문의 BTS이다. 정말 감히 이 BTS의 성과를 말할 수 있겠는가. 그 황홀하다는 비틀즈를 능가하는 업적을 이루고 있지 않은가. 한국인이 어떻게 빌보드차트 순위에 감히 1위 그것도 연속으로 수차례 1위를 차지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그리고 요즘 유럽축구에 스며드는 K축구 선수들이다. 그래도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프로축구구단에서 스카웃해 간 대표적인 선수들 가운데 몇명이 한국인이면 가슴이 뭉클하지 않은가. 요즘 핫한 이강인 그리고 김민재 선수이다. 그들은 그 대단한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 생제리맹에서 스카웃해 간 선수이다. 한국 선수가 제발 입단만 해달라고 애걸 복걸한 것이 아닌 그들이 스스로 한국 선수들을 찾아 데려간 선수들이다. 뮌헨과 PSG가 그냥 구단인가. 그 구단은 상상을 초월한다. 마치 식민지 시대을 주름잡던 대항해 시절의 대표격인 스페인 그리고 영국 이라고 보면 된다.
지금 세계는 정치 군사적인 면과 예술 스포츠면으로 양분되어 있다. 군사 경제적인 면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양대 산맥을 구사하지만 예술과 스포츠면에서는 유럽이 거의 독보적이다.물론 남미도 있지만 말이다. 갑자기 미국이 돌연변이적으로 거대하게 성장했고 잠자던 중국이 요즘 깨어나 온갖 난리를 다 피우고 있는 상황이다. 경제와 군사면에서 자웅을 겨루고 있다. 서로 제 1등 국가가 되겠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지 않은가. 경제와 군사력은 단시간안에 이뤼질 수 있다. 하지만 예술과 스포츠는 그렇지 않다.
경제와 군사력은 물질적이 면이 주가 되지만 예술과 스포츠는 정신과 육체가 함께 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예술과 스포츠의 강력함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미국과 중국이 경제 군사력에서는 강할 지 모르지만 예술과 스포츠에서는 상대적 약자속에 놓여 있다. 물론 야구나 미식축구 등에서는 미국이 강하고 탁구나 다이빙 등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이 강할 지 모르지만 말이다. 하여튼 단체적인 그런 면에서는 미중이 뒤지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지금 스포츠가운데 가장 핫하다는 프로축구의 판세는 어떤가. 바로 유럽의 전성시대이다. 물론 축구가 유럽에서 시작된 것은 분명하다. 가진 것은 힘밖에 없고 조그만 공 하나만 있어도 하루종일 놀 수 있는 그런 놀이가 바로 축구이다. 그래서 날씨가 험하고 전쟁이 잦았던 유럽에게 축구는 가장 알맞은 스포츠였을 것이다. 스포츠 중에서 비와 눈과 관련없이 행해지는 스포츠가 바로 축구이다. 기상조건이 좋지 않고 호전적이던 유럽에 가장 알맞고 피부에 닿은 스포츠가 바로 축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상대적으로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구 등은 유럽에서 발달할 수가 없었다.그리고 스포츠매쉽을 내세우는 유럽이 치사하게 스틸이나 하는 야구를 좋아할 이유가 없다.
축구는 전세계가 모두 좋아하는 종목이다. 축구는 단순하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운동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래서 잘 사는 나라나 못사는 나라가 조그만 공하나 가지고 있으면 행복해질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축구가 가장 번성한 곳이 바로 유럽이다. 축구의 종주국 영국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 그리고 이탈리아가 바로 축구의 강국이다. 그리고 스페인의 식민지인 아르헨티나 등 서부 남미,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던 동부 남미인 브라질이 축구를 잘 할 수밖에 없었다. 식민지를 구가했던 스페인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서의 축구는 그들의 식민지를 통해 전세계로 번져갔다. 그들이 식민지에게 준 유일한 낙은 바로 축구였다. 그 가난하고 핍박받았던 식민지국들의 아이들이 어릴적 부터 가진 유일한 희망은 바로 축구선수가 되어 세계를 지배하는 것이었다.
그런 후예들이 지금 전세계 축구를 평정하는 아르헨티나 메시,브라질 네이마르, 북아프리카 카메룬 피를 받은 음바페 등이다. 세계 프로축구의 핵은 영국과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프랑스이다. 그들이 바로 프로축구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그런 바탕에 중동의 석유로 떼돈을 번 사우디와 아랍에미레트, 카타르가 그 막강한 오일 머니로 유럽의 프로축구 구단을 인수해 지금 세계 프로축구 구단의 흐름을 결정하는 것 아닌가.
파리 PSG의 음바페와 구단이 심한 갈등을 빚는 것도 사우디 아라비아의 여러 구단이 이런 저런 약간 물이 간 스타 선수들은 엄청나게 비싼 돈으로 영입하는 것도, 세계적인 축구스타들을 돈으로 마구 휘두르고 있는 것도 과거 식민지 시대의 한풀이로 보인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스페인의 식민지 출신이다. 네이마르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인 브라질 출신이다. 음바페는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출신이다. 세계 최고의 구단인 영국의 맨시티 , 뉴캐슬,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등의 주인이 누군인가를 보면 확연히 알 수가 있다. 바로 영국과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던 중동국가들 아닌가. 역사는 아이러니하게 돌고 돌면서 이제 또 다른 식민지 전쟁을 일으킨다. 바로 역으로 말이다. 강력한 경제적 힘으로 세계 유명선수들을 자신들의 구단으로 쓸어담으려는 모습이나 과거 그 강력한 무기와 힘으로 식민지의 자원을 자신의 나라로 쓸어담으려는 모습과 비슷하지 않은가. 비슷한 것이 아니라 그냥 판박이다. 그래서 지금 세계 축구는 식민지 전쟁중이라고 하는 것이다. 한국의 이강인이나 김민재나 손흥민 모두 그런 분위기속에 휩싸여 있지만 그래도 그들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스스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2023년 8월 8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