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났다!"
기아가 칼을 갈고 있다. 1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3연전에 기아는 전력을 몽땅 쏟아부을 작정이다. 전반기 마지막 일정인데다 때마침 4위 경쟁 상대인 LG와 맞붙기 때문이다.
일단 시나리오대로 진행됐다. 기아는 지난 2일 마산서 롯데와 더블헤더를 벌인 뒤 9일까지 무려 일주일간 단 한경기도 치르지 못 했다. 비 때문에 못 열린 경기가 있는가 하면, 취약한 광주구장 운동장 사정 때문에 자체적으로 취소한 경기도 있다.
어쨌든 기아가 은근히 원한대로 됐다. 삼성과의 주중 4연전(더블헤더 포함)에 앞서 기아 코칭스태프는 상당한 부담을 느꼈다. 올시즌 5승1무3패로 상대전적에선 앞서지만 막강 삼성을 상대로 또다시 좋은 성적을 낸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전서 전력을 소진한 뒤 만나는 상대가 하필 LG라서 되도록 경기 취소를 바란 게 사실이다. 최강 타선을 상대로 투수진을 소모한 뒤 4위경쟁팀을 만나면 자칫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 김성한 감독은 겉으로 내색하진 않지만 LG전에 모든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주는 전쟁의 한주네요"라고 말한 걸 보면 LG전을 어떻게 치를 것인지가 드러난다.
9일 현재 5위(34승32패) 기아는 4위(37승35패) LG에 승차에서 3게임 뒤져있다. 물론 허수가 있다. LG가 승수에서 앞섰을 뿐 기아가 6경기를 덜 치른 점을 감안하면 누가 4위인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판, LG가 시즌을 먼저 마친 뒤 기아가 잔여경기서 5할승률 이상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삼성 등 강팀과의 취소경기가 많은 기아는 막판에 아래, 위로 순위경쟁이 치열할 경우 집중적인 견제를 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주말 경기서 최소 2승1패로 승차를 줄인 뒤 후반기를 맞겠다는 각오다.
올시즌 LG전 상대전적은 4승6패로 열세다. 하지만 비 덕분에 고스란히 쌓아놓은 마운드 전력으로 승부를 걸만하다는 입장이다. 단, 힘을 비축한 투수진과 달리 경기감각이 떨어진 타선의 분발 여부가 관건이다. < 광주=김남형 기자 star@>
첫댓글 엘지는 안쉬었나.....ㅡㅡ 이틀 쉬었는디.........ㅡㅡ
ㅎㅎㅎ..
기자 짜슥 완전 후루꾸네.. 기아가 그리 쉬었으면 그라면 우린 어데 호구가... 오히려 경기감각을 잃은 기아가 더 안좋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