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딩레스큐 가족 여러분.
오랜만에 삼푸들입니다.
동물을 사랑하는 한마음으로 모인 우리 모두
한 기차에 타고 여행하는 마음으로
건강하고 자유롭고 행복해집시다.
코로나 시국 초기에 ‘우라센케’에서 올린 글입니다.
우리 모두 용기를 잃지 말고 힘을 냅시다.
“세상이 시끄럽고 안정되지 않은 매일이지만,
땅에 발을 디디고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하며 천천히 걸어가길 바랍니다.
매일의 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합시다.”
_우라센케 이아모토( 다도의 명가)
얼마 전에 우리 집에 새 고양이가 왔다. 팔리지 않아 펫샵에 오래 남아 있던, 얌전한 고양이다. (...)
나는 원래부터 있던 고양이를 무릎에 앉히고 얼굴을 마주보고 간곡하게 설득했다. “이 아이는 갈 데가 없어.
(...)
그러니까 괴롭히면 불쌍하겠지. 너도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리트리버가 받아들여주지 않아 고생했잖아. 마찬가지야. 친절하게 대해 줘.”
(...)
둘은 사이좋게 지내기 시작했다.
(...)
어쩌면 인간들이 오히려 안 통하는지도 모른다.
(...)
나는 어느 아침에 그녀의 목줄을 풀어 주었다. 그 순간이, 내가 사랑하는 개의 회복을 정말 체념한 시점이었다고 생각한다.
(...)
생명과 생명의 교류는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 서로 수긍하면서 진전되는 것이 아닐까.
(...)
나는 나의 죽음을 조금은 두려워하지 않게 된 듯하다.
_<<매일이 여행>>, 요시모토 바나나
내가 꿈꾸던 이상적인 마지막이 있었다. “개나 고양이처럼 마지막을 맞고 싶어.” 그들은 상태가 나빠지면 음식을 먹지 않고 흙 위에 조용히 눕는다. 그러다 회복되지 않으면 들판이나 나무가 많은 장소에서 고요히 생을 끝낸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생명체의 모습이다.
(...)
그런데 개와 고양이도 이래저래 사람의 손이 개입하여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지 않게 되었다.
(...)
동물조차도 이런 상황이니 내가 바라는 임종은 현대 사회에서는 개와 고양이 이하인지도 모르겠다.
_<<그렇게 중년이 된다>>, 무레 요코
개가 사람을 해치는 사고는 단순히 개의 성격이 사나워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대개는 인간과 개의 상호작용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때 그런 일이 생긴다.
_<<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 말콤 글래드웰
집착을 내려놓아라. 한두 번 이야기해서 말이 안 통하면 그냥 놔두면 된다. 그래야 내가 상대에게 얽매이지 않는다.
(...)
남이 원하는 걸 내가 다 해줄 수는 없다. 해줄 수 있는 건 해주고, 못하는 건 ‘죄송합니다’하고 그냥 못하고 넘어가는 거다.
(...)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되면 좋고, 안 되어도 그만이다. 그냥 살아가는 거다. 열 번 도전해서 한 번 되는 게 인생이다. 그래도 원하면 다시 시도해 보는 거다.
_<<나는 괜찮은 사람입니다>>, 법륜
현실에서 완벽한 것이란 없으며 시행착오의 반복이다. “아, 좀 더 나아졌다”를 반복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셈이다.
_<<이와타씨에게 묻다>>, 호보닛칸이토이신문 엮음
운이 좋으니 나쁘니, 그런 것은 분명 있다. 하지만 거기다 몸을 맡기는 것은 어리석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괴로움이 덜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는 것을 알고 부터는 한층 살기는 쉬워졌다. 별일 아닌 것과 일상 생활을 동시에 진행시킬 수 있을 만큼 어른이 되기도 했지만.
_<<키친>>, 요시모토 바나나
정말 자신이 있으면 고명과 장식이 다 필요 없다. 다 쓸데 없는 얘기다.
(...)
꾸밈없고 기본이 탄탄한 사람이 분명 있다. 자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솔직한 사람, 심지 깊은 아름다운 사람.
_<<그러라 그래>>, 양희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최소한의 물건과 깨끗하게 비워진 공간이 최고의 인테리어다.
_<<하나를 비우니 모든 게 달라졌다>>, 이초아
“싸움하는 사람이 강해야 싸움도 효과를 내는 법이다. ‘젖은 성냥개비로 어떻게 나무에 불을 붙일 수 있겠는가?’
(...)
제대로만 싸우면 싸움은 생산적이다. 윈윈하는 해결책에 이를 수도 있다. 잘 싸우기만 하면 싸움은 필요악이 아니라 필요선이다.”
_간디
_<<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중
매일 때가 되면 먹는 밥 한끼는 대수롭다.
_<<임지호의 밥>>
미야자키 작품들이 궁극적으로 전달하는 이미지는 희망과 회복이다.
(...)
그는 수동적인 자세와 체념으로 “잃어버린 것”을 한탄하는 대신 “남은 것”을 소중히 여기는 인물을 통해 “애도의 정치”를 구현한다.
(...)
상실 앞에서 행동하고, 부족함 앞에서도 주변을 돌보고 파멸 앞에서 다시 일어나라!
_<<미야자키 월드>>, 수잔 네이피어
첫댓글 오랜만에 보는 이쁜이들이네요~~^^
면이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쉼터 돌봐주시는 새싹 회원님들과
익숙한 회원님들의 이름과 아이들 사진을 보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제법 많이 자랐을 아드님이랑 가족들 모두 건강한 가을 맞이하세요. ^^
전 카카투님의 글귀와 책 올려주시는게 너무 감사해요
잠시나마 생각도 하게되고 서점가서 사서 보게 되는 책도 있고..
전 요즘 비움을 실천하려고 노력중인데 쉽지가 않네요..
멀었나봐요..ㅎ ㅎ
널부러져있는 애들이 부럽네요..
건강하시죠?
서태지맘님.
정말 오랜만이에요.
가녀리지만 다부진 모습으로 강남역 파고다에서 바자 봉사해주시던 모습이 그립습니다.
우리들이 길잃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 다시 그런 날이 올겁니다.
책 속의 좋은 글귀들을 해레 여러분과 나눔할 수 있으니 제가 더 감사하죠.
비움이든 채움이든 만사가 조금씩 야금야금 끊임없이 하다보면 되더라고요.
자스민과 가족들 모두 건강하게 가을 맞이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