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누가 이런말을 했다고 합니다.
조던의 플레이를 볼수 잇는 우리세대는 행복한 세대였다고.
하지만 저는 이 말도 추가하고 싶습니다.
4대 센터의 플레이를 볼수 있어서 우리 세대는 더불어 행복했다고.
개인적으로 거의 13년 가까이 NBA를 봐오면서... 물론 처음에는 매직과
버드형의 선수를 선호했었고(매직존슨의 은퇴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었기도..)
지금 돌이켜보면 이 센터들의 플레이를 볼수 잇었던것 역시 대단한 행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얼마전 4대 센터에 관해 어느분이 올려주신 글을 보고 참 이들의 생각이
많이 났더랫습니다.
그래서 본인 나름대로 생각하는 4대 센터에 대해 한번 써보고자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디 여러분들도 좋은 의견을 나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먼저 하킴 올라주원
가장 많은 분들이 최고의 센터로 꼽는 인물이죠.
객관적으로 놓고봐도 그의 기록은 타 센터들보다 우월한데다
실제로 그가 거두었던 성과도 영광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하게 이슬람교로 개종 이후 이름을 아킴에서 하킴으로 바꾼 뒤
심리적인 안정 탓인지 그때부터 더욱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었죠.
그가 오른손부상을 당한 뒤 왼손으로 훈련을 하기 시작해서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그는 오른손과 왼손을 모두 쓸수 잇는
너무나 무서운 선수가 되었다는 동료 선수들의 이야기는 유명한 일화입니다.
볼 다루는 기술이 말 그대로 2배는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봐야할까요??
조던이 은퇴한 이후 휴스턴을 2연패로 이끌었었고
조던 이후 가장 완벽한 선수라는 극찬을 받았고 실제로 그는 못하는것이 없었죠.
특히 도저히 센터라고는 믿기지 않는 그의 패싱은 가히 최고였습니다.
웬만한 포워드보다 더 뛰어난 슛 레인지는 그를 수비하는 선수를 더더욱 피곤하게
만들곤 하죠.
올랜도와의 파이널 최종전에서 경기종료 직전 3점슛을 성공시키는고 환호하는
장면은 그의 특징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이죠.
올라운드형 센터의 표본이자 이상형이라면 그를 우선으로 꼽게 됩니다.
NBA Greatest 100에서도 볼수 있는 데이비드 로빈슨을 상대로 한
그 신의 경지에 이른 피벗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닉스와의 파이널에서도 곧잘 유잉을 따돌리고 덩크를 꽃아넣곤 하던 올라주원이죠.
그의 유연성은 4대 센터 중에서도 으뜸중에 으뜸입니다.
아쉽게 마지막 시즌 토론토로 이적해 은퇴까지 휴스턴에 남아있지는 않았지만
휴스턴에서 성대한 은퇴식과 더불어 영구결번이 되어서 아쉬움을 달랬죠.
그다음은 패트릭 유잉.
퍼스트팀에는 단 한번밖에 뽑히지 못했지만 세컨드팀에 무려 6번이나 선정된
절대 무시할수 없는 선수죠. 개인적인 생각으로 농구교본의 이상적인 센터의 전형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슛 스킬에 있어서는 4대 센터중 최고로 평가합니다.
실제로 4대 센터중 가장 다양한 슛 셀력션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그의 특유의 페이더웨이와 높은 타점에서 놓는 슛은 가히 일품이었죠.
올라주원과 마찬가지로 3점슛도 심심치않게 넣곤 했었습니다.
다른 4대 센터에 비해 수비력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지만 어디까지나 4대 센터와
비교해서일뿐 그 자체로 놓고보면 결코 약한 수비수는 아니었습니다. 유잉에 대한
비난 일색인 칼럼에서도 수비력만은 인정한다는 문구가 있었고 실제로 올라주원을
상대로 한 파이널에서 올라주원보다 더 많은 리바운드와 슛블로킹, 박스 아웃을
해내었습니다. 더불어 파이널 최다 슛블로킹(30개) 기록 보유자이기 하구요.
4대 센터중 유일하게 우승반지와 MVP가 없다는 점은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더불어 염문과 이혼으로 추락해버린 그의 사생활과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는...
하지만 그의 우승에 대한 열정만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이 되네요. 99년 인디애나와
플레이오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에도 40분이나 뛰어 래리 버드를 저게 진짜 부상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럽다는 말까지 나오게 하고 레지 밀러조차 존경한다는 말을 했던
그 선수. 늘 유잉을 비난하던 오닐마저 그는 최고의 센터라는 경의의 표현을 빼놓치
않게 만들었던 선수죠.
우승을 시키지 못햇음에도 영구결번이 되었다는 자체가 그의 존재 가치를 입증해
주는 예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다음이 데이비드 로빈슨
특이하게 해군에서 군복무를 하다가 2년 늦게 데뷔를 하게 되었지만
만약 그가 2년을 더뛰엇더라면 더 좋은 통산기록을 남길수 있엇을꺼라는
확신을 가질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플레이를 펼친 선수였습니다.
또한 4대 센터중 가장 복이 많은 선수라면 주저없이 그를 꼽게 됩니다.
그만큼 행복하게 은퇴한 선수는 NBA를 통털어서도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우승과 함께 은퇴라면... 조던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군요. 더구나 조던은
우승 이후 한참뒤 은퇴를 발표한 것이기에 더더욱 그의 은퇴는 행복해 보입니다.
로빈슨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것이 군살하나 없어보이는 깨끗한 몸매로
훌쩍 뛰어 날리는 깔끔함의 극치인 그만의 특유의 투핸드 덩크.
센터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날렵함이 그에게서 느끼는 첫 이미지였습니다.
센터로서의 능력도 올라주원 유잉에 전혀 뒤질것이 없었습니다.
MVP에 득점왕에 퍼스트팀에 어지간한건 한번 이상씩 다 햇더랬죠.
특히 비록 몰아주기라도 할지라도 한경기 70점 이상 기록한 경기는 참으로
대단했더랬습니다. 슛블로킹에도 일가견이 있엇고 디펜시브 팀에 드나들 정도로
수비력도 탁월한 선수였죠.
독실한 크리스쳔에(우리나라 기독교 서점 책에도 그의 이름을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많은 선행으로 인성에 있어서도 전혀 흠잡을 데가 없는 모범적인 선수죠.
성격이 너무 유순한 탓에 올라주원이나 유잉같이 코트의 야전사령관격인 The Man이
되어주지는 못했지만 결국 그의 부상으로 비롯된 팀 던컨의 입단이라는 도저히
신의 축복이라고밖에는 설명할수 없는 무시무시한 인복이 결국 그를 행복하게 은퇴
할수 있도록 해 주었죠.
마지막으로 오닐
마이클 조던의 첫 은퇴 이후 우리나라 NBA매니아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선수는
올랜도 매직의 샤킬 오닐이었더랬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일단 오닐을 언급하기에 앞서서 그 엄청나기 그지없는 축복받은 체격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체지방이 기준치보다 훨씬 이하라니 할말이 없죠.
매직 입단 첫해부터 팀을 플레이오프에 근접시키더니
엔퍼니 하더웨이와 짝을 이뤘을때 그의 인기는 실로 절정이었죠.
비록 파이널에서 그리고 동부 결승에서 휴스턴과 시카고에 덜미를 잡혀도
그는 금방 챔피언쉽을 차지할 것이라고 아무도 그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처음 오닐의 이미지는 그 축복받은 체격으로 말그대로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
이었었습니다.
최악의 자유투에 할수 있었던 거라곤 극단적으로 말해서 덩크슛과 어설픈 훅슛밖에는
할줄 아는게 없었는데
지금은 발전에 발전을 거듭 현 리그에서 막을수 없는 선수로 성장하였죠.
비록 자유투는 선천적인 것이 큰지라 어쩔수 없다손 치더라도 그가 그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엿볼수 있는 대목입니다.
올랜도를 떠나 헐리우드로 날아간 뒤부터 실력이 향상되기 시작해 다양한 슛스킬을
선보이면서 그는 점점 수비하기 힘든 선수가 되어갔습니다.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그 무지막지한 덩크와 로빈슨과 모닝마저 한번의 포스트로
저멀리 날려버린 그의 엄청난 힘. 거기다 3연패로 이루어낸 세번의 우승반지.
아직도 그는 전성기이기에 앞으로도 더욱더 많은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아쉽게도 그의 단점이라면 헐리우드로 날아간 이후 입이 싸졌다는 점...
팀 동료마저 비난을 서슴치 않는 그의 아집은 한국방문때의 그의 불성실한 태도로
안그래도 민심이반이 일어나던 국내 NBA유저들이 결정적으로 그를 등돌린 주 원인이라
해도 큰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4대 센터의 고유의 장점만을 한번 모아 보겠습니다.
올라주원 - 4대센터중 가장 좋은 기록, 유연성, 볼핸들링, 올어라운드형 센터.
두번의 우승반지, 영구결번,
패트릭 유잉 - 우승에 대한 열정, 슛팅스킬, 슛 셀렉션, 농구교본형 센터.
영구결번.
데이비드 로빈슨 - 최고의 행복한 은퇴, 두번의 우승반지, 스피드, 공수의 조화.
인복, 영구결번.
샤킬 오닐 - 축복받은 체격, 힘, 현 리그 최고의 선수, 노력형, 세번의 우승반지.
현재가 전성기로 앞으로의 가능성.
굳이 4대 센터의 순위를 매길 필요가 있나 싶을정도로 네 선수 다 빠지지 않는
최고의 능력에 자기 고유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요즘같은 센터 기근의 시대에 있어서 이들이 더욱 그리워지는 것은 저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닐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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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4대 센터에 대한 그리움의 단상. 누가 빠질 사람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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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동감입니다~~요즘 센터없는 농구를 보고 있노라면 저 3명이 더 그립네요..(오닐은 현역이니) 지금 딱 올라주원 유잉 로빈슨이 93~94시즌때의 실력으로 뛰고있다면....nba가 한층 재밌을텐데..
역시 채치수는 유잉을 모델로 한것 같은..ㅡ.ㅡㅋ..이정환이 채치수에게 한말도 버드가 한말이랑 똑같군요.. 개인적으론 로빈슨이 제일 좋지만..깔끔하고 성실하고..뭐랄까..흑인같지 않은 흑인이랄까..
막강 센터는 그리 쉽게 나오지 않는듯 합니다. 그런 역대 최고의 센터라 할만한 선수가 넷이나 같은 시즌에 뛰었다는것 역시 흔하게 접할수있는것은 아닐겁니다. 그시대때부터 느바를 봐왔다는것 또한 행운인듯 싶습니다^^ 역대 최고중 4명의 센터대결도 보고 황제의 전성기도 보고...느바팬 입장으로써 상당히 축복받은
세대인것 같습니다. 현역중 오닐을 제외하면 던컨이 저 네명과 가장 근접한 플레이를 하는데.. 개인적으로 던컨이 센터를 봤으면 합니다. 그런데 올라주원의 수비에 대해선 별말씀이 없으시군요. 슛블락에도 일가견이 있고 한수비하는데 올라주원을 평가할때 빠질수 없는것중 하나가 수비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고졸 신인들 콰미,챈들러,커리,벤더,가넷,저멘 오닐 등등이 고졸이 아닌 정규대학에서 가서 센터포지션을 했다면,지금처럼 센터기근은 없었을꺼 같다라는 생각도 드는군요..키큰 포워드 즉,슛레인지가 길고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를 선호하는 최근 경향이 낳은 결과겟죠 아쉽네요.
올라주원의 수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고 모두가 알고 계시는 사항이기에 일부러 넣지 않았습니다.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잘~읽었습니다.
올라주원의 기록이 다른 센터보다 우월하진 않은거 같네요..... 오닐의 10년연속 27-10기록도 최고죠
올라주원은 통산 26000득점 13000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아직까지는 타 센터보다 기록에서 한발 앞서있죠. 그나마 대적할수 있다면 24000득점에 12000리바운드의 유잉?? 오닐은 이제 갓 20000점이 넘었고 10000리바운드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통산블록슛1위 드림 정말 최고의 선수입니다....아직두 드림카드 보관한구 있슴다...
짝..짝..짝..ㅏㅈㄱ..짝...최고의 글입니다. 모처럼, 유잉에 대한 좋은글 감동입니다...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