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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슬픔. 그렇다.
내 마음속에 들어차고 있는 것은 명백한 슬픔이다.
그러나 나는 자아(自我) 속에서 천천히 나를 분리시키고
있다.
나는 두 개로 나누어진다.
슬픔을 느끼는 나와 그것을 바라보는 나.
극기 훈련이 시작된다.
'바라보는 나'는 일부러 슬픔을 느끼는 나를
뚫어져라 오랫동안 쳐다본다.
찬물을 조금씩 끼얹다보면 얼마 안 가
물이 차갑다는 걸 모르게 된다.
그러면 양동이째 끼얹어도 차갑지 않다.
슬픔을 느끼자. 그리고 그것을 똑똑히 집요하게 바라보자.
- 은희경의《새의 선물》중에서
슬픔,누구 곁에나 파고드는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그 슬픔의 동반자를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에서 똑똑히 바라
볼 정도가 되면, 이미 인생을 관조하는 달관(達觀)의 경지에
오른 사람입니다.
슬픔의 늪에 빠져 너무 오래 허우적대면 그 슬픔은 이내 불행
으로 탈바꿈을 해버립니다.
ㅡ고도원의 아침편지 첫번째 / 6. 나를 돌아보게 하는 아침편지 中에서 ㅡ
슬픔도 지나고 나면 / 이문세 | |
첫댓글 가슴에 차오르는 무엇인가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머물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