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애틋하게>
01화 (3)
노 을 - "나쁜놈들...나쁜놈..."
아저씨 - "누가."
노 을 - "어? 아저씨이..."
아저씨 - "누가 나쁜데."
노 을 - "다요. 세상 사람들 싹 다..."
아저씨 - "왜 세상 사람들이 싹 다 나빠? 탐사 프로 피디라는게 돈에 환장해가지고
범죄자들 비리나 덮어주는 너같은 애가 나쁜 애지!
왜 무고하고 선량한 사람들까지 도매급으로 넘겨!!!"
힐끗힐끗
노 을 - "우리 대표랑 한 선배는 나보다 수십배, 수백배 더 받아 쳐먹었단 말이에요!
근데 나만 짤렸어!!!"
아저씨 - "너라도 짤려서 다행이다."
노 을 - "아저씨!!!"
아저씨 -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데 이번에 안 짤렸으면 너네 대표나
선배처럼 수십배 수백배 받아 쳐먹고도 뻔뻔한 소도둑이 됐을거아냐.
잘 걸렸다. 잘 짤렸어!!"
봉숙 - "오빠~~ 왜 그러고 섰어, 앉어~~"
아저씨 - "아뇨, 전 바로 갈거에요. 오늘 얘랑 술 마시기 싫어요."
노 을 - "아저씨!!!"
봉숙 - "그래, 오늘은 을이하고 놀아주지마~~ 얜 벌 좀 받아야돼 오늘."
노 을 - "언니!!!!"
봉숙 - "니가 뭘 잘했다고 소리를 질러!!"
노 을 - "아앆!!!"
봉숙 - "사지육신 멀쩡한 게 왜 그러고 사니. 왜 그러고 살어! 저승에 계신 니네 부모님이
지금 이 꼴 보시면 내 딸 참 장하다 하시겠다."
노 을 - "왜 나만 갖고 그래요!!! 나보다 더 천배 만배 나쁜 놈들한텐 찍소리도 못하면서!!
왜 나만 갖고 그래!!!!!"
아저씨 - "난 갈테니까 넌 오늘 남은 시간 접시 물에 코 박고 반성해."
노 을 - "언니!! 접시 하나 주세요!"
봉숙 - "접신 왜!!!"
노 을 - "접시 물에 코 박고 반성하다 콱 죽어버릴라구요!!!!!"
노 을 - "접시 갖다줘요~~~~갖다줘요 접시!!!!"
봉숙 - "어유, 저 화상...술 그만 쳐먹고 집에 가 얼른!!!!!!!"
노 을 - "언니, 나 진짜 콱 죽어버릴거라니까~~"
옆테이블1 - "언니는 나 죽고 나서!! 좀 이따가 죽어. 내가 지금 이 순두부찌개에
얼굴 박고 먼저 좀 죽어야되니까~ 언니는 좀 이따 접시 물에 코 박고 죽으라고~"
옆테이블2 - "아, 형 그만 좀 해요, 쫌!!"
옆테이블1 - "아냐, 아냐!!! 형이 지금부터 이 슈퍼갑의 횡포에 항거하는 뜻으로!
이 순두부찌개에 얼굴 박고 콱 그냥 죽어버릴거니까 내 죽음 개죽음 만들면 안된다."
옆테이블1 - "신준영 그 개자식한테 내가 지 때문에 죽은거라고 반드시 알려줘."
국영 - "거 피디님, 말씀 좀 지나치신거 아닙니까?! 우리 준영이가 와 개자식입니까!
개가 우리 준영이 낳는거 보셨습니까!!!"
옆테이블2 - "아, 장실장까지 왜 이래요, 정말?!! 지금 이 형 제정신 아닌거 알잖아요!"
옆테이블1 - "제정신이야!!!!"
옆테이블1 - "아, 신준영 그 개자식 지가 탑스타면 다냐? 한류스타면 다냐고.
탑스타면 계약도 지멋대로 바꾸고 약속도 호떡 뒤집듯이 뒤집고~"
국영 - "거 진짜로, 내 위약금 물어 드릴게!!! 위약금 물어 드린다고요!!!"
옆테이블1 - "위약금 그게 몇 푼이나 돼서!! 니들 갑질한다고 위약 계약 제대로
해주지도 않았잖아!!!! 우리가 신준영 다큐 찍으려고 그동안 들인 공이 얼만데..."
노 을 - "제가 설득해볼까요~?"
국영 - "어? 접시물?"
노 을 - "저 다큐 뭔지 아는데. 김수현 작가랑 최현석 셰프랑 박지성이랑 찍은거.
그거 맞죠. 연예인 중에서 신준영이 뽑혔고. 맞죠, 그거?"
국영 - "누구세요?"
노 을 - "저도 방송일 하는 사람이에요. 다 들으셨겠지만 뇌물 받아 쳐먹다가 짤린 지
5시간 됐구요."
국영 - "근데요."
노 을 - "신준영, 제가 설득할게요. 설득해서 그 다큐 찍게 할게요 제가."
옆테이블2 - "신준영을 알아요?? 신준영이랑 친해요?"
노 을 - "대한민국에 신준영 모르는 사람도 있어요~?"
국영 - "언니야, 우리가 지금 언니 술주정 받아주고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까
빨리 가세요, 훠이!!!"
노 을 - "제가 신준영 설득하면 어떡하실래요? 제가 신준영 설득해드리면요
저도 프로덕션 취직 좀 시켜주세요. 이번엔 진짜 뇌물같은거 안 받고!!
정직하고 착하게 일할게요. 진짜에요!! 각서 쓸까요, 지금?"
하루 - "이런 미친!!!!"
하루 - "야, 니가 우리 오빠 클럽간거 진짜 봤어? 아, 나 진짜...어이 완전 상실."
하루 - "아줌마, 이거 올린 애 딱봐도 서현우 빠순이같은데,
이걸 어떻게 손 봐줘야돼?"
아줌마 - "왜애~ 뭔데. 얘가 우리 준영이라고?? 우리 준영인 클럽같은 데 안가는 앤데!"
현준 - "여사님이 어떻게 그렇게 잘 아세요? 지금 말씀하신 우리 준영이가
신준영인가...그 연예인하는 친구 맞죠? 우리 하루가 열심히 빠순이짓 하고 있는."
하루 - "빠순이가 아니고 열성팬이라고 해주실래요?"
아줌마 - "저도 신준영 빠줌마에요~ 하루가 팬클럽에 가입시켜줬어요.
의원님도 가입하세요~ 신준영 콘서트도 10프로 디씬데!"
현준 - "악의적으로 합성한 사진이네."
하루 - "그렇다니까!!! 역시 우리 아빤 검사 출신이라 다르구만. 이것들 어떻게 죽여놔야돼?
아, 이것 땜에 우리 준영 오빠 가루가 되게 씹히고 있거든. 어젯밤부터."
현준 - "하루야, 신준영이 그렇게 좋니?"
하루 - "막 완전!!! 진짜 너무 좋아서 죽어버릴것 같애!!! 결혼 시켜줘 준영 오빠랑!!"
아줌마 - "그건 안돼, 하루야!!"
하루 - "아줌마, 이러시기에요?"
현준 - "신준영같은 놈, 사윗감으론 별론데? 직업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생긴 것도 좀...이렇게 잘생긴 애들은 거부감이 들더라, 나는."
아줌마 - "지가 잘생기고 싶어서 잘생겼나~ 지 애비가 그렇게 잘생기게
낳아놓은걸 어떡하라구~~ㅋㅋㅋㅋㅋㅋㅋ"
은수 - "굿모닝~"
하루 - "엄마 안녕. 아~~ 어지러. 나 좀 들어가서 쉬어야할 것 같아.
아침은 좀 이따 먹을게요."
은수 - "어휴, 쟤 어떡해 진짜...공부하느라고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안쓰러워서 어떡해...내가 대신해줄 수 있는 거였으면 대신 해주면 좋겠다..."
현준 - "애들 걱정하지 말고 당신 건강이나 챙겨."
은수 - "참, 당신도 일주일 전에 정기검진한거요, 간 수치 다시 높아졌다고
신경 좀 쓰래요 김 원장님이. 그렇게 밤낮없이 일만 하는데 멀쩡할 리가 있어요?
우리나라에 국회의원이 당신 혼자에요? 그렇게 밤낮 없이 일한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현준 - "여사님, 밖에 있는 신문 좀 챙겨다주실래요?"
아줌마 - "예~"
은수 - "왜요, 잔소리 듣기 싫어요? 그러니까 잔소리 들을 짓을 왜 하는,"
현준 - "당신이 내 아내라는게 아직도 신기하고 행복하고 감사해. 고마워, 여보."
'대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 최현준'
쨍그랑-!
영옥 - "뭐야!!"
정식 - "아, 저, 그, 그게, 이게 그란게 아니고...아, 이거 준영이 주려고 한 게 아니고,
그 저...우리 국영이 동료가 너무나 먹고싶다캐갖고..."
정식 - "아, 이것도!!! 준영이 줄라고 한 게 절대 아니다!!
그게...아니, 갖다줄 수도 있지!!! 어? 우리 준영이가 입이 짧아가지고 도우미 아줌씨
음식은 절대 입에도 안대고 즈그 엄마 밥만 죽으나 사나 먹고싶다카는데,
그라고 젊은 놈이 라면쪼가리, 김밥쪼가리만 만날 천날 먹고 있는데...
내도 준영이 생각하면 이래 마음이 짠하다.
니는 엄마라카는게 어찌 그리 매정하고 쌀쌀맞노!!"
또 맞음ㅋㅋㅋㅋㅋㅋ
영옥 - "오빠 니가 준영이 엄마 해 그럼."
노 을 - "여기 신준영씨 댁 맞죠?"
준영 - "...얘...뭐야..."
국영 - "엄마야? 접시물 언니 진짜 왔네?"
노 을 - "신준영씨 안에 계시죠? 저 잡상인 아니구요, 그리고 신준영씨 극성팬도 아니구,
이상한 사람도 아니에요."
노 을 - "저는 그냥 이쁘고 착하고 정직한 대한민국 국민이거든요?"
국영 - "술 먹다 만났는데 뭐 니 안찍겠다는 다큐 지가 설득해서 찍게 할 자신
있다고 막 큰소리 치고 그라데. 지도 피디였는데 뇌물 받아먹고 짤맀다카더라.
사이비끼가 쪼금 있고 약간 도라이같은 느낌이,"
노 을 - "저 도라이 아니거든요?? 목소리 들으니까 매니저 오빠 같은데
오빤 지금 날 방해할 게 아니라 도와야하는거 아니에요?
오빠도 신준영씨한테 불만 많잖아요!! 준영이 그 자식이 뭐 앞으로 영화고 드라마고 노래고
아무것도 안한다고 그랬다고 나도 밥줄 끊기게 생겼다고.
성질 같애선 어따 엎어놓고 줘패고 싶다고 징징거렸잖아요.
곱창 집 뒤에서, 오줌 싸면서!!!"
국영 - "와~~ 저 또라이가 진짴ㅋㅋㅋ 아이다, 준영아. 내 그런 적 없데이!"
노 을 - "저 좀 만나주세요, 신준영씨. 얼굴 보고 얘기해요, 우리.
뭐 이 기집애 또라이다 싶으면 당장 쫓아내셔도 되니까요,"
준영 - "지금 쫓아낼게요. 안녕히 돌아가세요."
노 을 - "잠깐만요!!! 신준영씨!!!! 야, 신준영!!!!!!!!!"
첫댓글 제밌어ㅠㅠ
임주환 존자르 ㅎㅎ
겨울분위기 낭낭하다,, 이걸 여름에 방영했으니 특유의분위기가 안살수밖에..^^
22.. 밖은 폭염주의보내렸는데 드라마에선 목도리 칭칭감고 입김나오는꼴이라니.. ㅠㅡㅠ 겨울에 방영했으면 시청률 더 잘나왓을거같음..
444 진짜 여름에 보면서도 이해안됐음ㅋㅋㅋ
겨울 감성 낭낭한 드라마를 한 여름에ㅋㅋㅋㅋㅋ
이 드라마 지금 보니까 더 재밌다 ㅠㅠㅠㅜㅜ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