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총 시즌 앞두고 사외이사에 쏠린 눈
'거수기' 논란 속 연봉은 얼마나 받나 주목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사외이사 평균 연령 60.7세...여성은 18.5%에 그쳐
오는 3월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각 기업의 사외이사 리스트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고수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사외이사들의 연봉도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2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지난 2023년 말 기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7일 오후 5시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를 제출한 48곳의 사외이사 보수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는 1인당 평균 연봉을 전년 대비 2000만원 이상 올려
주요 기업 중 인상 금액 및 증가율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는 전년의 1억8220만원보다 11.5% 오른 2억32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지난 2018년 1억3700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억원을 넘긴 뒤 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1인당 평균 1억6870만원(1.5% up)으로, 삼성전자에 이어 연봉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평균 보수 1억5950만원(3.2% down)의 SK스퀘어였고, 삼성물산 1억4620만원(1.2% up)과
현대자동차 1억1830만원(9.8% up)이 각각 4,5위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시가 완료된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포스코홀딩스(1억1630만원), SKC(1억1480만원), 네이버(1억1130만원),
LG(1억430만),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등이 연봉 '1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지난 2022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1억원을 지급했던 LG화학은 지난해엔 2% 감소한 9800만원을 지급해
'1억 클럽'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시가총액 순위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1억원 이상인 '사외이사 연봉 1억 클럽'에 속하는 기업 수는
지난해 17곳에서 올해 16곳으로 줄었다.
현재 공시를 앞둔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 1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1억7120만원.이하 2022년도 지급액), SK(1억6640만원), SK하이닉스(1억5800만원),
SK아이테크놀로지(1억2820만원), LG디스플레이(1억180만원) 등 5곳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환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한항공,
고려아연, 포스코DX 등 13곳은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보수액을 줄였다.
시총 100대 기업 중 사외이사 연봉이 5000만원 미만인 곳은 코웨이, 카카오페이, 코스모신소재 등 3곳으로,
이들은 사외이사 1인당 평균 4200만원, 3750만원, 3600만원 지급했다.
한편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최근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237개 기업의 사외이사 827명을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60.7세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이 9.3%(77명), 60대 49.8%(412명), 50대 34.2%(283명), 40대 6.4%(53명), 30대 0.2% (2명)로
60대 이상이 과반을차지했다.
여성 사외이사는 18.5%(153명)로 나타났는데, 이는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가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상위 100대 상장사 사외이사 분석시 여성 비중 23.7%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치다.
유니코써치에 따르면, 조사 대상 총 452명의 사외이사 중 여성은 107명으로 '4명 중 1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김소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