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책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들춰보다가
작가가
<다큐3일><유퀴즈...>VJ라길래
즐겨보는 프로여서 남다른 시선일듯 싶어 샀다.
장애인활동보호사 쯩을 확보하고
베짱이가 웬말...난 일개미가 어울려
워크넷 뒤져 면접을 통과하고 한번 해볼께요~
도전.
해야할 일중에 하나가
힐체어를 밀며 산책을 돕는 일이었는데
조금만 오르막여도
꿈쩍을 않는다.
센터 들러서 대상자분을 위해서도
저는 자격미달입니다.
힘에 부쳐요 죄송합니다 돌아섰다.
그냥.....맥이 좀 풀렸다.
카페 들어가 차를 마시며 창밖
바삐 지나는 행인들을 본다.
신호등이 바뀌며 우르르 길 건너는 사람들의
표정이.....괜히....슬프다.
다들 바쁘구나.
침대 혹은 힐체어에서
티비를 보거나 창밖을 보는게 일상의 전부인
장애인이 된 그는 67세 남자분이다.
집 문턱에 걸려 넘어졌고
일어서지 못해서 장애인이 된 남편을
10여년 간병한 그녀는 지쳐있었고
눈동자엔 힘이 없다.
젊어 잘 나갔을법 하게 훤칠하니
미남미인분이신데......
삐쩍 마른 몸을 가지고
장애인을 돌보겠다고 온 내가 어이없었다더니
많이 도와줄테니 함께 해보자 그런다.
인상이 좋았단다.
4일 함께 있었는데 그새 뭔 정이 들었다고
포기하겠다 하니
오전엔 잠만 자니까 오전3시간만 같이 있자고
오후엔 남자분을 모시겠다는 그녀의 말투
사람을 존중할줄 아는 그녀가
나는 좋았다.
그녀의 길고 긴 이야기를 들어줬고
마침 선물받았던 립스틱을 건네줬을 뿐인데
그게 그렇게 좋았었을까?
좀 견뎌보자 나를 설득한다.
한사람의 인생이야길 들어준다는거
첨엔 이런 인생도 있구나 측은했는데
계속 들으니 나까지 우울해져서
더는 듣고싶지 않은 맘도 있었다.
책 속의
평범보다 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옮겨 적어 봤다.
창백한 그녀 얼굴이
메말라 갈라지는 그녀 입술이
풀썩 웃는 그녀의 미소가....맴돈다.
그래.
바람의 마음.
그 마음을 조금 흉내라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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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멀쩡한 나.....징징거릴 이유 없음이죠?
그저 감사합니다~
....오늘은 선물이니
33하게 누려요~
카페 게시글
풍류가 있는 주막
3월3일 (금)출석부 참 괜찮은 태도
몽연1
추천 2
조회 367
23.03.03 08:29
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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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징징거릴 이유가 1도 없는 오늘~
33하게~좋은생각입니다~^^
그쵸?...가끔 이렇게 좋은 생각을 합니다~^^
으잉?
책이 스프링노트처럼 나온줄 알고
특별하네?..하고 글읽다 다시보니
노트위에 책이 올려져 있네?...ㅋ
그래서 계속 일을 한다는 이야기죠?
휠체어는 힘에 부쳐 못밀어도
그들의 인생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
참 좋은 일일수 있겠는데......
세상엔 진짜 찾아보면 할 수있는일이
무궁무진 한거 같아요~~
징징거릴 시간 어딨수?..
걍 팍 놀던가....ㅎㅎ
맞아요.
좀 망설였는데...새로운 분이 오실때까지
가보긴 할건데...자격미달여라...
걍 팍 노는게 그게 그렇게 어렵네요 ㅋ
삶의 전선에 뛰어들기가 만만찮네요.
그래도 삶을 관조하는 낙관적인 자세가
깊이를 더 해 가는것 같습니다.
3.3일. 삼겹살 데이였던것 같은데
강된장에 쌈밥이라도 드시고 힘 냅시다!
강된장에 쌈밥...좋아하는 메뉴인데..
오늘 저녁..구미 당기네요.
삶의 전선 ...어렵지 않아요...내려놓으면..^^
노동 강박증 내지는
봉사 강박증 증세가 보임 ㅎ
60넘어서 봉사의 탈을 쓴 일자리는
감사한 일이죠...
단순노동이 주는 보람이 꽤 크거든요~
스트레스도 없구요 ㅋ
3.3데이는 삼겹살을 세번 먹는날...
아침에 삼겹살삶아서...
점심에는 두루치기로...
저녁에는 구이해서 쌈 싸먹으면 끝~~~~~~ㅋㅋ
.
.오늘도 출~~~~~첵~~~~~
33한 날을 제대로 만끽하시네요~
즐기면 좋은겁니다.
감사드려요~
좀 쉬운일을 찾아보세요
체력도 약하신데~
휠체어 미는것도
보통일이 아니고요
앉아서하는 일도 찾아보면
있을거 같은데요
장애인 활동은 포기
요양만....^^
제가 원하는 일자리예요~^^
책상에 앉아서 하는일 30여년 했으니
봉사하고 살고 싶은데 여건이 허락하지 않으니
이 일을 찾아서 하는 거랍니다...ㅎ
예전 김형석교수께서 65세 이후에
아름답게 노후를
보내는법 강의를 들었었거든요
1.봉사를 할 것
2.외국어 공부를 할 것
3.악기를 배울 것
요거랍니다~
@몽연1 김형석 교수님
저두 존경하는 분이에요
유튜브로 강의도
많이 듣고요~ㅎ
봉사는 누구나 할수 있는게 아닌데 봉사를 할수 있다는 자체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거겠죠?
3/3 삼겹살데이 저녁엔 삼겹살이나 구워먹어야 겠습니다ㅎ
행복한 불금 되세요 🔥
아녀라..그 경지까진 아니구요..
돈벌이 나갔다가 느꼈던 소감을
쓴거 뿐이랍니다.
33한 불금되셔요~
수고 많으십니다 .
몽연1님
감사드립니다~
몽연님 저 감동 먹었어요.
기부든 봉사활동이든 입으로는 쉬워도
실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훗날 제가 요양보호사를 할 생각이기에
가슴에 팍 와 닿는 글이었습니다.
고운 심성처럼 시를 옮기는 글씨체도 이쁘시고
흐뭇하게 출석 도장 찍고 갑니당.ㅎ
감사합니다~^^
감동하신 분의 심성도 남다르십니다.
개인적으론 친정엄마가 돌봄 혜택을 받고 계셔서...더 잘해드리려 노력합니다.ㅎ 상대적이니까요~
궁금한거 있으심 알려드릴께요~^^
멋진 언니~~
참된 삶을 찾아 열심이고,
진심 어린 언니의 봉사정신 본받습니다.
사랑하는 것 아시죵??
근데..
기운 넘 빼는 일은 하지마세요~~
모르는디? ㅋ
알겠어용~
오늘 7000보 찍었어용.
만보는 그대와 함께^^
열심히 사는 모습이 감동으로 옵니다.
사람을 케어 한다는 것..
쉽지 않죠..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 또한 허한 마음을 다스리는 좋은 습관 이고요.
그런 모습에 숙연해 지네요.
예쁘십니다.
真的吗?
夸得我都不好意思了。
感谢。
@몽연1 난 왜..
저런 글보면 욕하는 것 같을까~~ㅋㅋ
@임가희 저도그래요~왜 욕하는거 같지?ㅎㅎ
절 좋아하시는것 같기도하고 요
@몽연1 있는 그대로의 느낌으로 말 한거니 믿어도 됩니다.ㅎ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항상 노력하시는 모습이 이쁘죠.
마이~이뻐요^^
@임가희
하하하
이뻐라
@김포인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의미.....
그저 좋아서 하는 일이었는데
정의를 알았어요...
감사합니다~
몽연님의 춤 감상 할 날만
기다립니다
애공....별걸 다요 ㅋ
힘들고 우울한 상황도
금새 긍정적으로 만들어버리는 마법사 같습니다.ㅎ
손글씨로 한자한자 써내려간 정성이 멋진 글로 나오는 것 같네요..
애공.
안 힘들고 좋은 상황예요..ㅎ
힐체어 안 움직여서 길거리서 얼마나
웃었는데요.
그분들에 비하면 제가 서있는 이 자리는
천국입니다~
항상 응원주시니 감사드립니다.
비온뒤님도행복한 주말 맞으시길 빕니다~
사랑의 전도사 몽연님
감동이에요
참 예뻐요
울 순~~~~이님과의
만남이 이토록 여운이 길게 갑니다~
겁나 이뻐분당게요~
잠시 쉬면서 몸에 맞는 자리 찾아봅시다.
무리하지 않길 바라는 맘~~
제주나 들어오소
토욜만 올레아카데미 교육이고 일욜부터는 걸을 예정이니 편하게 날라오시라우
토욜저녁 항공기 37,100원이넹
숙소하고 식사는 소인이 해결하겠음
뭐라카노....제주를 안방 드나들듯이....ㅎ
좋구만?
오전에 짧게 하기로...
25분 거리 걸어서 출퇴근 하니
5000보.....딱 좋아~
제주의 푸른하늘과 파도를 눈에 담아왔으니
거리 풍경들이 제주다~ 여겨야지...^^
몽연님이 그 사람에 말을 잘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 사람은 많은 위로를 받을겁니다
사람이 남에 말에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이고 힘든 일인지요
참 좋은 일 허셨네요
휠체어 미는 것은 힘들겠어요
몸 관리 잘 하세요
여행 가면서 봅니다
어디로 발걸음을 하시는 걸까요?
산뜻한 봄 에너지 듬뿍 받아 오시길요.
산 나리님 미소에
봄맞이 하려는 산하가 반길듯 합니다.
좋은시간 되시리라 믿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