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4일차
로댕미술관
뮤지엄패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없음
루브르나 오르셰에 비하면 정말 작아. 이날의 첫일정이어서 아침 일찍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어. 전글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그림에 관심이 많고 조각에는 큰 관심이 없어서 그 유명한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이랑 "칼레의 시민들"을 뺀 나머지 작품은 전혀 이해할수 없었어. 여기는 오히려 작품들 보다는 예쁜 정원이 있었는데 정원 관리를 굉장히 잘해 놓았더라고. 그리고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인지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어.
군사박물관
뮤지엄패스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 없음
로댕박물관에서 나와서 에펠탑을 가려고 했는데 바로 저런 건물이 보였어. 가려고 간건 아니고 건물이 보여서 간건데 군인아저씨들이 입구에 있길래 나는 처음에 군사시설인줄 알았어. 알고보니 군사박물관이더라고. 여기는 검표를 군인들이 했는데 내가 약간 떨면서 들어가니까 쏘스윗하게 웃어주더라. 잘 생겼었음.
사실 별건 없었고 한국어 가이드도 없었어. 입구에서 들어갈때 봤던 군인아저씨가 유일한 볼거리였어. 바로 나옴.
에펠탑 - BEST!!!
김도토가 추천하는 파리에서 가장 좋았던곳
전망대에 따라서 가격이 다름 최고층까지 25유로, 중간까지 16유로
약간 뻔하지만 그만큼 에펠탑은 좋았다. 파리에서 가장 좋았어.
군사박물관에서 나오면 바로 에펠탑이 보이더라고. 눈에 보이니까 나는 아무 생각없이 걸어갔어. 이게 약간 실수였는데 에펠탑이 워낙 크다보니까 나는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멀었어. 게녀들은 꼭 대중교통을 이용하길 바라. 한 40분쯤 걸어서 도착했는데 본 순간 진짜 너무 예뻤어.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이 있지는 않았고, 30분쯤 기다려서 입장했어.
티켓 얘기를 해야 하는데, 중간까지 올라가는게 16유로였고 최고층까지 올라가는건 25유로였어. 당연히 처음 가보는 사람이라면 "이왕 왔으니 당연히 최고층까지 올라가야겠지?" 이러면서 25유로짜리를 사겠지? 나도 그랬고. 그런데 나는 최고층까지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해. 뷰는 최고층보다 오히려 중간뷰가 훨씬 보기 좋았어. 최고층을 가려면 엘베를 두번 타야해. 중간까지 가서 내려서 다시 최고층까지 엘레베이터를 타는 방식이었는데 여기서 다시 줄을 서야해서 시간이 걸리고 그렇다고 뷰는 중간층보다 좋은게 아니야 오히려 너무 높아서 뷰가 안 좋아! 최고층까지 가는 엘베 기다리는 시간에 중간층에서 뷰를 감상하는게 훨씬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에펠탑 뷰는 유럽여행하면서 본 뷰중에 2번째로 가장 좋았어. 가장 좋았던 뷰는 로마에서 본거였는데 로마편에서 얘기할께. 탁 트인 세느강과 파리 시내가 너무 예뻤다. 나는 주간에 갔는데 에펠탑은 야간에 못간건 정말 후회한다. 원래는 야간에 가려고 했는데 밑에 스케줄 때문에 주간으로 바꿨어.
파르크 데 프랑스
11만원
런던편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축구를 정말 좋아해. 야구도 좋아했는데 아시안게임 이후로는 안본다. 내가 응원하는 팀이 못하기도 하고 (D모팀에게 15연패 한 그팀) 팬 서비스도 거지 같고. 이날은 파리에서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있었어.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나라의 리그에서 잘하는 팀들이 모인 대회야. 세계 최고권위의 클럽대항전이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 파리생제르망은 프랑스 리그앙을 대표하는 강팀이고 상대팀은 세르비아의 챔피언인 크르베나 즈베즈다라는 팀이었는데 국가간의 경기이다보니 몸수색이 엄청 심했다. 들어가기까지 여권검사만 3번 했어.
상대팀도 그 나라의 챔피언이었지만 파리가 너무 강해서 게임은 6대1로 파리가 이겼어. 골이 7골이나 터져서 즐거웠는데 너무 원사이드해서 리버풀 vs 첼시전만큼은 아니었어. 챔피언스리그 음악이 너무나 멋졌다.
파리 5일차
노틀담 대성당
입장료 무료
유럽에서 다녀본 성당중에서 가장 좋았어. 입장료가 무료여서인지 여기는 프랑스에서 가장 관광객이 많은곳이래. 안에 들어가면 진짜 뭔가 신성한 느낌이 들고. 2유로를 내면 촛불에 불을 붙이면서 기도를 할수 있게 해 놓았어. 누가 검사하는건 아니고 자기 양심에 따라 내는것 같았어. 나는 여기서 "부모님 건강하게 해주세요 그리고 저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쭉빵 도토들에게 항상 축복이 가득하길." 이런 소원을 빌었다.
여기 앞에 광장이 있고 유료 화장실이 있었는데 프랑스에서 사용해본 화장실중에 가장 깔끔했으니 꼭 이용할것. 2유로.
개선문
뮤지엄패스
그 다음에는 개선문에 갔어.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바로 보이는데 멀리서 봤을때 진짜 크고 예뻤어. 뮤지엄패스로 안까지 들어갈수 있는데 가지마. 사진에 보이는 계단을 올라가는데 진짜 힘들고. 힘들어서 올라갔던 개선문의 뷰는 완전 실망이었어. 에펠탑의 뷰를 본 이상 여기는 안까지 들어갈 필요는 없어 절대. 뮤지엄패스가 있다면 공짜니까 그래도 가볼 게녀들은 가도 상관은 없겠지만. 차라리 개선문앞에 횡단보도에서 에펠탑을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사진 찍을수 있는 장소가 있으니 거기서 사진 찍는게 낫다.
신개선문
가지마. 안예뻐. 사진도 안 찍었어. 그냥 테크노마트 같은곳이었어. 가서 후회하고 3분만에 나왔어.
바스티유 광장
파리여행의 마지막코스였어. 원래는 에펠탑에 다시 가서 야경을 보려고 했는데 민박집 이모님이 마지막날이라고 저녁에 삼겹살 주신다고, 꼭 먹고가라고 하셔서 에펠탑 야경을 포기하고 숙소에 들어가서 마지막밤을 보내기로 했어. 에펠탑 야경을 포기할만큼 민박집 이모님이랑 사장님은 너무 따뜻했어.
숙소 들어가기전에 시간이 남아서 바스티유 광장에 갔어. 숙소 근처에 있었거든. 광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쇼핑거리였어. 여기서 갑자기 센치해지더라고. 파리라는 도시 자체가 런던,로마와는 다르게 뭔가 특별한것 같아. 나는 이후 여행 계획을 동유럽 한번, 북유럽 한번으로 잡고 있어서 서유럽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다시 올수 없다는걸 알고 길거리를 걷는데 뭔가 마음이 이상했어. 핸드폰을 로밍해서 가서 데이터를 굉장히 아껴썼었는데 여기에서만큼은 멜론 스트리밍하면서 음악 들으며 거리를 걸었어. 파리는 그 이름만으로도 뭔가 특별했던것 같아. 사실 눈물도 조금 흘렸다 헤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가서 마지막밤을 즐겼어. 이모님이 너무 예뻐하셔서 농담으로 스텝하고 가라고 하실정도였어. 나는 누가 나한테 정을 조금만줘도 마음이 너무 약해져서 그말듣고 또 울었어.
그리고 다음날 로마로 이동했어.
라이언항공
파리에서 로마로 이동할때는 유럽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항공을 이용했어. 그런데 진짜 불친절하더라. 나는 원래 쫄보라 클레임 같은걸 전혀 안해. 식당에서 밥먹다가 머리카락 나와도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빼고 그냥 먹어. 라이언항공은 그런 내가 짜증낼 정도로 불친절했어. 내가 여권을 주고 티켓 확인하더니 나한테 여권을 던지는거야. 내가 너무 깜짝 놀라서 나는 인종차별인가? 싶었어. 그냥 여권을 다시 받고 그 다음 손님이 백인이었는데 어떻게 하나 봤거든. 그런데 그 손님한테도 던짐. 아 원래 저러는구나 싶었지. 나는 유럽가서 한국이 좋다고 느낀건 지하철, 화장실, 모바일인터넷 그리고 항공사였어.
항공사에 대한 내용은 로마에서 인천갈때 이용한 대한항공편에서 다시 말할께.
파리편은 이제 끝 로마편으로 돌아올께.
첫댓글 헐 넘 이뻐ㅜ 진짜 멋지다👍 로마편 기대할게!.!!
고마워! 로마편 열심히 정리하고 있는데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인지 조회수가 줄어들고 있어서 슬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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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팬 생긴거야? ㅋㅋ 고마워 ㅋㅋ
프랑스 우승 때 파리에 있었는데 진짜 재밌었던 거 생각난닼ㅋㅋ큐ㅠㅠ 미친애들 길거리에 진짜 많았는데 너무 재밌었어..❤️ 개선문 뷰 해질녘에 가면 진짜 좋은데 올라가는 게 너무 힘들고 지치는 거 존나 인정합니다!!!!!!!!! 이 글 보니까 또 파리 가고 싶어졌어! 잘 읽었어!!
개선문 진짜 너무 힘들어서 중간에 2번정도 쉬었어 ㅋㅋ 읽어줘서 고마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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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앵발리드~! 나폴레옹 무덤까지 보고 그냥 나왔어 나는 별로였어.. 한국어 가이드도 없었고
내가 다 유럽여행하는 거 같고 좋아 !!!!! 글 잘 봤어 로마편도 기대할게 😊😀💖
글 잘봤어!! 나중에 유럽여행 갈 때 참고할게 고마우💖💖
파리 진짜 이쁘긴 오지게 이뻐ㅠㅠ 바스티유 광장 함 가보고싶다 파리만 두번을 갔는데 못가봤엌ㅋㅋㅋㅋㅋ
파리 찌린내 담배냄새 오지게 나지만 에펠탑보러 또가고 싶은곳..계속 생각난다ㅠ
와ㅠ 글 잘봤어!! 나도 유럽여행 계획중인데 너무 고마워!!
내가 다행복해지는느낌 ㅠㅠㅠㅠ
진자진짜 좋다 나도 꼭 혼자 유럽 가봐야지 ㅠㅠ
너 글보고 나 외 울어......마지막일거라는 말이 너무 공감된다....
런던부터 정주행하는 중인데 너무 글쓴이 넘 친절하자나❤️
벌써 파리갓다온기분^_ㅠ 나는 에펠탑보고싶어서 돈더주고 그주변에 숙소구했어 사진만봐도 넘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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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다녀와서 댓글 읽는데 너무 감동이다 ㅠ 나.. 팬 생긴걸까? 싸.. 싸인해줄까? ㅋㅋ
글보고 정주행중인데 너무 후기도 꼼꼼하고 내가 직접 갔다온 기분이야!! 유럽 여행에 로망있고 20대땐 꼭가야지 생각중인데 많은 도움됬어 고마워❣️
재밌게 봐줘서 고마워! 나도 또 가고 싶다 ㅋㅋ 도토도 꼭 다녀왔으면 좋겠어 ㅋㅋ
고3인데 수능끝나고 꼭 가고싶다.. 올려줘서 고마워!!❤
바스티유 광장 부분 읽을 때 나까지 기분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같이 여행하는 느낌이야
덕분에 잘 참고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