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리그는 아약스 암스테르담, PSV 아인트호벤, 페예노르트 로테르담이 3강 구도를 그리고 있다.
전통의 강호는 아약스와 아인트호벤이며 최근 페예노르트가 지난시즌 UEFA컵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3개팀이 맞붙는 경기는 혈전을 방불케 한다. 상대 경기에서 패할 경우 심하면 승점이 6점까지 벌어지기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여야 한다. 18일 현재 아인트호벤과 아약스는 시즌 개막 후 4연승, 페예노르트는 3승1무로 선두그룹을 달리고 있다.
특히 아약스와 페예노르트는 앙숙 관계로 점철돼 왔다. 아약스는 엘리트 의식이 강한 반면 항구도시 로테르담을 연고지로 한 페예노르트는 부두 노동자들이 팬으로 흡수되면서 묘한 신경전을 벌여 왔다.
경기가 없는 날 양팀의 서포터 회장들이 휴대전화로 연락해 '어느 장소에서 만나 싸우자'고 할 정도로 복잡한 감정이 얽혀 있다.
5년 전에는 결국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팬 사이에 사건이 터졌다. 암스테르담에서 북쪽으로 20㎞ 떨어진 베이퍼베이크에서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팬 수백명이 고속도로에 차의 비상등을 켜둔 채 싸움을 벌였다. 당시 아약스 팬 한명이 사망했는데 고속도로에 설치된 폐쇄카메라에 의해 사건의 전말이 밝혀졌다고 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히딩크 감독이 지휘하는 아인트호벤은 필립스사가 들어서 있지만 주민들 스스로 '슈퍼 농부'로 불리기를 희망한다고.
페예노르트와 아인트호벤, 아약스는 올시즌에도 나란히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데 소속 선수들은 유럽의 양대 클럽대항전을 통해 이탈리아와 잉글랜드, 스페인 등 빅리그로 입성할 수 있는 기회를 잡는다.
첫댓글 요번 2002~2003 챔스 32강전 때 유베랑 페예놀트가 붙었을 때 아약스 팬들은 유베를 응원했겠고,역시 요번 시즌 챔스 8강전에서 아약스랑 밀란이 붙었을 때 페예놀트 팬들은 밀란을 응원했겠군... 완전 지역감정 놀이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