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퍼스트레이디 시절 무슨 일이?
[발굴] 국민정신개조 '새마음운동'은 무엇이었나
기사입력 2012-06-21 오전 8:08:5[ 프레시안]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를 연일 맹공하고 있다. '여성 대통령 시기 상조론' 같은 주장은 질타를 받았지만 '유신 독재'에 대한 공격은 꼭 정략적 발로라고 보기도 힘들어 보인다.
이 의원은 19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방어논리인 '연좌죄론'을 반박하면서 "박근혜 의원이 단순히 박정희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난 뒤에 청와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지 않느냐"며 "임명장도 주고 정치적 행위를 했다. 나이가 어리지도 않아 20살 훨씬 넘었는데 유신통치의 장본인이었고 그건 누구도 부인 못 한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를 이미 선언한
내로라하는 '반독재투사' 출신으로 긴급조치 9호를 위반했다는 혐의로 구속됐던 이재오 의원이 유신 체제에 대해 극심한 거부감을 가질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이 의원은 지난 2004년 박 전 대표와 같이 야당인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을 때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대표는 유신 잔당이 아니라 유신 그 자체이며, 독재자의 딸이 아니라 독재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고 말한바 있다. 이 정도면 박근혜 공격에도 '진정성'이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박근혜 전 대표는 퍼스트레이디 시절에 무슨 일을 했을까?
"총화의 정신이 흐려진다"며 새마음운동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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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상단, 여학생들로 부터 군대식 사열을 받고 있는 모습이 눈에 띈다ⓒ새마음의 길 |
박 전 대표는 1952년생으로 올해 환갑이다. 하지만 1974년 8월 15일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이후 이십대 초반부터 퍼스트레이디 노릇을 했다. 그 시절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어머니를 쏙 빼닮은 모습과 아버지 피격 소식을 듣고 "전방은요?"라고 반응한 선공후사의 면모를 기억하는 쪽은 지지자들이다. 반면 비판자들은 전력이 극히 의심스러운 최태민 목사에 휘둘린 '유신 공주' 쯤으로 해석한다. 실제 그 때 '영애' 박근혜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무슨 일을 했을까?
1977년 1월 3일 저녁 MBC TV는 신년특집프로그램 '대통령 영애 박근혜양과 함께'라는 특집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는 "오늘날과 같은 급변하는 사회에서 물질주의 사고방식으로 인해 무너진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을 되찾고 튼튼한 복지국가의 기반을 마련하자는 새마음 갖기 운동이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라요"라고 말했다.
이 '바람'은 즉각 실행됐다. 불과 16일 후인 그해 1월 19일 최태민을 본부장으로 새마음갖기국민운동본부가 발족했다. 3월 17일에는 박근혜와 당시 내무장관 김치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마음갖기범국민궐기대회가 열렸다. 박근혜는 격려사에서 "정신문화의 기반이 다져지지 않아 우리 고유의 전통인 총화의 정신이 흐려지고 있다"면서 "충효를 기본이념으로 하는 새마음갖기운동이 어느 단체나 지방에 국한되지 않고 국민전체의 국민철학으로 심어져 나갈 때 이 땅은 이상적 복지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족식을 필두로 그해 내내 인천경기, 경남, 대전충남, 대구경북, 부산, 강원, 충북 등 전국에서 차례로 '새마음갖기궐기대회'가 열렸다. 수천에서 수만명까지 학생, 시민들이 동원된 이 행사에 박근혜는 꼬박꼬박 참석해 격려했다. "물질만능주의를 추방하고 정신문화를 함양하자"는 문구가 빠지지 않았다.
그 해 5월 박근혜가 AFKN(주한미군방송) '목사와의 대화'에 출연한 것이 눈에 띈다. 박근혜는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급속한 산업발전이 이룩되면 물질주의의 병폐를 시정하기 위해 일종의 정신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녀노소 구분 없이 새마음운동 정신속에서 생활해나간다면 그것이 우리나라의 정신혁명의 바탕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도 새마음 행사에 동원
박근혜의 1977년은 그해 12월 30일 KBS, MBC, TBC 등 당시 공중파 TV방송 3사가 저녁 7시 30분 프라임타임에 동시에 방송한 소년특집프로그램 '대통령 영애 박근혜양과의 대화'에 출연한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도 박근혜는 "새해에는 국민여러분과 함께 더욱 조용히 알차고 구체적으로 새마음갖기를 실천하여 결실을 맺어보겠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1978년에 박근혜는 구국여성봉사단총재와 새마음봉사단 총재가 됐다. 이 해에도 전국 시도별로 '노인 새마음갖기대회' '중고생 새마음갖기대회'등이 계속 열렸고 시도별, 직능별, 연령별 지부 조직이 속속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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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의 첫 저서 '새마음의 길'ⓒ새마음의 길 |
1979년에는, 1977년부터 1978년까지 각종 새마음갖기운동대회에서 한 격려사를 묶은 '새마음의 길'이라는 책도 발간됐다. 심지어 영문판도 나왔다.
이 책이 박근혜의 공식적인 첫 저서다. 그 때 박근혜의 나이가 지금 손수조 새누리당 부산 사상당협위원장과 동갑인 26세였다.
유신의 마직막 해인 1979년 새마음운동의 규모는 더 커졌다. 그 해 2월 현대그룹 발족식에는 정주영 당시 회장 뿐 아니라 당시 상공부, 건설부, 동력자원부 장관, 서울시장까지 참석했다.
새마음 교육원에서 새마음요원 배출, 연예인 새마음봉사대 창설 등 그야말로 전국이 '박근혜의 새마음'으로 뒤덮혔다.
같은 해 5월 박정희 당시 대통령이 명예총재에 추대되면서 새마음운동은 절정에 달한다. 하지만 자신이 명예총재로 추대된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요란하게 기세를 올리는 것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실천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청와대 내부에서도 우려가 없지 않았던 것 같다.
5공 출범으로 막 내린 '새마음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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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마음'행사장에 운집한 사람들이 오와 열을 맞춰서 있다ⓒ새마음의 길 |
10.26 1주일 전에 열린 쌍용그룹 새마음대회를 끝으로 새마음운동은 사실상 의미를 상실하고 1980년 11월 5공화국의 공식 출범과 더불어 강제 해체당한다.
1975년 12월 '박지만 때문이다'는 풍설과 함께 대마초 파동이 터지고 박정희 정권은 두발, 치마길이, 양담배 등에 대한 전면적 단속과 더불어 일종의 '정화운동'에 돌입했다.
결국 박근혜의 새마음운동은 이 후속조치였다. 보기에 따라선 유신정신 함양을 위한 국민정신개조운동을 진두지휘하며 '유신의 안주인'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단순한 '영애'가 아니었단 말이다. "정치적 행위를 했다", "유신독재의 장본인이었다"는 이재오 의원의 주장을 꼭 과장으로 치부하기도 힘든 이유다.
민주 "박근혜, 유신정권 권력서열 2위였다" |
기사등록 일시 [2012-06-20 17:23: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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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서소문동 해외건설협회 합동 분향소를 찾아 헬기 참사 희생자들을 조문을 마치고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kmx1105@newsis.com 2012-06-2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 정진우 부대변인은 20일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박근혜 의원은 유신잔당이 아니라, 권력서열 2인자였던 유신본당"이라며 전력을 문제 삼았다.
정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정희 시대의 퍼스트레이디는 민주정부의 영부인과는 차원이 전혀 다른 무소불위의 권력을 누렸던 자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박근혜 의원이 유신의 실체 그 자체라는 것인데 틀린 말이 아니다. 박근혜 의원은 1974년부터 1979년 박정희가 죽을 때까지 만 5년 넘게 철권통치자 박정희에 이은 제2인자의 신분을 누렸던 장본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재규 당시 중정부장보다도 힘이 셌고 궁정동에서 박정희와 함께 사망한 천하의 차지철보다 권력서열이 높은 사람이었다"며 "그런 박근혜 의원이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인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부정할 수 없는 자기모순 때문"이라고 말했다.
-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전남 강진군 강진읍 시장을 방문해 상인회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이재오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2012-06-20
한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의원은 단순히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보면 안 된다"며 "그는 청와대(시절 사실상) 퍼스트레이디(역할)를 했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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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곤 기자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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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긋하고 향기나는 방에 아름다운 사람들만 앉아 있으란 법은 없으니까요 깡패도 앉아 있고 사기꾼, 노름꾼도 앉아 있지요
사진을 보고 있자니까..잊혀졌던 것들이 기억나네요.
있었던 사실을 비방이라고 한다면..
이 나라에는 벙어리만 살아야겠군요..ㅎㅎ
비난이 아니라, 진실을 제대로 알자!!! 입니다.
역사를 바로알고 진실을 알리기 위함도 불교방운운하고 비난이라하고 비판이라 하는 사람들 정치인들이 무슨 짓을 해도 그냥 살자란 사람들입니다.
순한양님, 이재호 의원은 박근혜의원의 과거 있었던 사실을 그대로 말한것 뿐입니다만 그속내는 이재호의원 자신이 대권을 잡을려는 야욕이 있습니다, 그러 하므로 박근혜의원이 이번에 대통령이 되고자한다면 방법은 하나 그동안 부정을 낮낮이 파헤처서 이명박 대통령을 권좌에서 끌어 내려야 합니다 , 지금 개혁의 용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못하고 있지 않습니까!
모든 국민이 알아야할권리 요즘 젊은사람들 지난 역사의 사실을 실감할수 있을까요?
부처님의 가르침을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 ~~南 無 阿 彌 陀 佛 _()_
그런말하는 죄오는 왕의 남자로 잘한게 뭐있나?? 허접한분들 ....총탄에모친잃고 그럴수밖에 없는일이거늘 불쌍한중생이여
죄오도 글쎄.....
총탄에는 괞히 맞았을까? 불쌍한것은 개인적인일이고....국익을 또는 국민을 위해서라면 엄격하게 구분할줄 알아야 겠다는생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