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나 해구Mariana Trench海溝는 태평양 북마리아나 제도의 동쪽에서 남북방향 2,550km의 길이로 뻗어있다. 평균 너비 70km에 평균 수심은 무려 7,000~8,000m에 달해 지구상 가장 깊은 바다 지역으로 꼽힌다.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는 북태평양 서쪽의 화산열도인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 諸島 하하지마母島 남동쪽에서 야프섬의 동쪽까지 호弧 모양을 이루며 몇 군데의 깊은 곳으로 나뉘어 끊어져 있다.
미국 케이블뉴스 체널인 CNN의 보도에 의하면, 지난 해 11월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 니시노지마西之島 남남동쪽 약 500m 지점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폭발로 생긴 섬이 팽창하면서 인근에 있는 다른 섬과 합쳐진 것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의해 확인됐다.
마리아나 해구는 바로 이 오가사와라 제도와 맞닿아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깊은 바다에는 심발지진대深發地震帶와 활화산대가 있으며 마리아나 해구와 어우러져 도호島弧 해구계海溝系를 이루고 있다.
해구의 가장 깊은 바다를 해연海淵이라고 하는데 해연은 해저지형 중에서 제일 깊은 곳에 나타난다. 대체로 수심 9,000m 이상의 깊이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깊은 해연은 필리핀 근해 마리아나 해구의 비티아즈 해연Vitiyaz Deep으로 1,957년 관측 결과 그 수심이 11,034m에 달했다. 그 밖에 1만m 이상 해연으로 필리핀 근해의 엠덴 해연(10,793m)과 챌린저 해연Challenger Deep(10,863m) 등이 있는데 대부분 태평양에 위치한다.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의 깊이는 여러 차례 관측됐으나 관측기기의 오차 혹은 관측 조건 등으로 인해 차이가 발생해 왔다. 1,960년에는 미국 해군의 심해유인잠수정 '트리에스테Trieste'가 이 해구 속을 10,916m까지 잠수하는 기록을 세웠다.
- 출처: 2014년 04월 10(목)일자 이데일리(www.edaily.co.kr) e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