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자전거길 종주 후기
1일차 : 10/3(수)
2012년 10월 3일과 10월 4일 1박2일간 섬진강자전거길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종주자 : 2명 ---> 지헌(안병천), 이재선
*후원 : 처갓집양념통닭 충청지부...'닭' 협찬은 없었음..^^정말임
*촬영 카메라 : 갤럭시 S2 (기존 NV11 삼성카메라는 고장으로 짐만 되었다.)
대전에서 동광양으로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동광양시외버스터미널(=중마버스터미널)부터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구간까지가 1일차 라이딩 구간입니다.
2012년 10월 3일 13:50분 대전 용전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시외버스 아래에 자전거 2대를 눕히고 문을 닫으면 됩니다.
버스 기사분께서도 친절히 도움을 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서로 부딪쳐 상처나지 않도록 잘 포개야 합니다. 1대는 반대편에서 자전거를 넣으면 편리하게 실을 수 있습니다.
바퀴를 빼지 않아도 되니 편하더군요.
- 대전 용전동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인터넷으로 예매를 하고 갔습니다.(전국시외버스터미널 예매 사이트: https://www.busterminal.or.kr/)
좌석확보를 위해 사전에 예약하고 가세요.
승차요금 : 대전 > 동광양 (어른 14200원)
신용카드로 예약을 한 후, 아래 위치에서 "예약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예약한 카드를 제출하면서 티켓을 내어줍니다.
만일, 예약할 때 신용카드를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았다면 '신용카드번호'만 알아도 발급이 가능합니다.
(카드번호를 외워두거나 스마트폰에 입력해 두면 편리)
[전국시외버스 통합예약안내서비스 시스템]
- 대전>동광양 구간은 하루 4차례 운행하고 있습니다.
08:50
11:30
13:50 --> 도착한 시각은 16:49분이었음(3시간 소요)
17:10
- 버스는 7번 게이트로 가서 25번홈에서 대기하면 됩니다.
- 13:50분 정시에 출발합니다.
- 친구 재선과 함께
처갓집 양념통닭에서 상표가 새겨진 져지 상하의를 특별 후원해 주었다.
- 16:26분 광양IC에 도착
- 광양터미널을 먼저 들렀다가 동광양버스터미널(=중마버스터미널)로 왔다.
16:49분에 도착했다. 약 3시간 걸려 도착했다.
- 자! 이제부터 달려보자!
- 좌측 화살표 있는 빨간점이 '동광양버스터미널(=중마버스터미널)' 지점이다.
이 곳에서 나와 우측으로 주행하다가 금호대교를 지나서 태인대교를 향해 가야한다.
태인교까지는 전혀 헤매지 않고 단숨에 찾아갔다.. 그.러.나... 문제는 태인대교에 도착하면서 부터 시작..
- 태인대교에 도착하고 배알도 해변공원으로 내려갔다. 명당마을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인증센터나 빨간 전화부스를 아무리 찾아도 없다. 태인체육공원이 시작점이라는 말도 인터넷이 있다.
다시 되돌아 가 봤다. 태인체육공원도 없다. 아는 사람들도 아무도 없다.
인근 식당에 가서 물어 봐도 자전거길 시작점이 어딘지 아는 이는 없었다. 버스기사도 모르고 지역 사람들도 전혀 모른다.
동광양버스터미널에서 약 12km키로미터를 달려왔는데 인증센터 찾는다고 다시 되돌아 내려 왔다가 올라가기, 좌우로 찾아보기
아래 그림을 보면 인증센터 찾아 다닌 흔적이 고스란히 보인다. 이렇게 헤매다 보니 22km 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긴다. 헐~~~~
결국 아직 인증센터가 없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언론에는 `개통되었다`는 기사가 즐비하다. 우리는 그 말만 듣고 편하게 생각하고 내려왔는데...
개통되었다는 말이 '인증센터가 설치되었다'는 말과는 분명히 다른 말이라는 것을 몰랐던 것이다.
- 배알도 해변공원에 도착해 여러명에게 물어봐도 인증센터, 스탬프, 빨간전화부스....다 말해봤지만 아는 이는 전혀 없었다.
"여기는 예전에는 해수욕장인데 지금은 그냥 해변공원입니다."라는 말만 들어야 했다. 길을 더 가려니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길이 끝나는 지점이었다.
- 허탈감에 젖어 사진을 찍었다. 표정이 안 보이니 다행이다. ㅡ.ㅡ
- 결국 그냥 가기로 했다. 태인대교를 지나서 다리 끝에서 좌회전해서 내려가면 짧은 터널을 지나니 '망덕포구'가 나타났다.
- 해는 넘어 가고 인증센터도 없고...
- 시간은 7시를 훌쩍 넘기고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다.
망덕포구에는 횟집이 즐비했다. 일단 저녁을 먹기로 했다. 아래 빨간점 있는 곳이 식사한 곳이다.
- 매운탕을 주문했다.
매운탕에 방아잎이 들어가서 향이 진하다.
나는 이 방아향을 아주 좋아하는데 친구 재선은 그 향이 너무 싫어했다. 그러면서도 밥 두 그릇 먹었다.
저녁을 먹으면서 가을밤에 야간 라이딩하기는 무리가 아닐까? 여기서 자고 내일 아침에 출발할까?
그렇게 말하고는 밥 먹고 나서는 바로 하동으로 페달링은 이어지기 시작했다.
가을밤 강변 야간라이딩이 시작되었다.
- 식사 후 곧바로 달려 속이 편치 않았지만 부지런히 페달링을 이어갔다.
화개장터까지 밤길은 무척 어두웠다. 라이트를 잠시 꺼 보니 정말 새까맣다. 앞이 전혀 안 보인다.
대보름이 엊그제라 기대했던만 달은 구름에 갇혀 있고, 나와도 밤 길을 보여 주지 못했다.
달은 막 산을 넘어 떠오르고 있었다
쌀쌀하다.
그래서 방풍의를 입었다.
열심히 페달링을 이었다.
지나는 차의 속도가 빠르고 위협적이다.
다행히 후미등 두 개가 제 역할을 잘 해주었다.
혼자라면 분명 무서움이 느껴질만한 어두운 길이다.
작년 순천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에 지났는 그 길을 깜깜한 밤에 다시 지난다.
다행히 오른 경험이 있어 목표지점을 알고 있으니 페달링은 힘들어도 끝없는 길은 아님을 알기에 마음은 편했다.
달밤에 정말 발에 땀이 났다.
- 아래 빨간 지점에서 잠시 쉬었다.
가게가 있어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자전거길이 있느냐고
"아직 만드는 중"이란다. ㅡ.ㅡ;
여기서 좌측도로를 가는게 나을까 우측도로쪽으로 가는게 나을까?
다시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다.
"좌측은 차는 없는데 길이 구불하고 오르내리막이 많고
우측은 길은 괜찮은데 차가 많이 다닌다"고 말했다.
우리는 차가 다니지만 길이 편한쪽으로 택했다.
- 열심히 밟았다. 마을도 지나는 것 같은데 이미 불이 다 꺼져 있다. 개도 자나보다.
깜깜한 밤길을 터널을 지나는 심정으로 지났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서 화개장터에 도착했다.
총 주행거리는 56km...
화개장터에서 바라 본 달.
- 긴 야간 라이딩길.
- 21:32분 화개장터 입구 도착
- 인근 모텔을 숙소로 잡았다. 가비원모텔 숙박료 3만5천원
내부시설도 온돌로 깨끗하고 화장실도 양호, 지하 130미터 암반수로 물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주인아저씨가 친절했다.
자전거를 별도로 창고에 보관해 주셨고, 시건장치까지 해주셨다.
이튿날 아주머니는 "아저씨가 밤 새 여러번 자전거 잘 있나 확인했다"고 하셨다.
34km 야간라이딩을 한 탓인지 소화도 잘 되었고 잠도 잘 왔다.
이렇게 우리의 첫날 라이딩은 끝났다.
..................... 2일차에 후기 계속
첫댓글 고속버스로 라이딩을 하였더라...> 참 좋았더라,,,ㅋㅋ
선발대 고생 많았구만 고맙구 한구절 한구절 글이 살아있는 느낌 달리면서 즉시즉시 느낌을 쓴 것 같은 겉저리 같은 느낌 잘읽었유
처갓집 양념통닭 유니폼 두발로에도 협찬 하면 좋을 텐데............. 광고도 잘 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