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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같은 방법 면제 은퇴후 경험(?)살려 대대적 알선 |
이번 병역비리 사건 뒤에는 프로야구 선수 출신 브로커가 있었다. 9월 4일 구속된 브로커 김모씨(29)는 서울 H고와 지방소재의 W대 야구부를 거쳐 지난 98년 2차 7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1군 경기 1게임에 출전했으며 2군을 전전하다 은퇴했다.
한화의 한 프런트는 "실력이 특출나지 않았으나 붙임성이 좋고 성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이 병역을 면제 받았던 경험을 그대로 활용했다. 김씨는 현역시절 우모씨(38)를 소개받아 이번 사건에서처럼 요도에 약물을 투입하는 방법으로 면제 처분을 받았다. 2년간의 선수생활을 마감한 김씨는 이후 우씨의 수하에 들어가 자신이 몸담았던 프로야구계로 손길을 뻗쳤다.
이번 사건의 수사 대상에 오른 80여명 가운데 유독 프로야구 선수가 많은 것은 김씨가 적극 개입했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지난 2001년부터 독립해 독자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와함께 현역 프로야구 선수가 중개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일부 야구선수들이 동료들에게 브로커를 소개 시켜주는 등 개입한 정황이 나타난 것이다.
아직 알선에 대한 금전적인 댓가를 챙겼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덕적인 비난은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조사 대상에 오른 연예인들도 야구 선수들을 통해 브로커와 연결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