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를 인지하는 과정에서 그 단어의 의미와 글자의 색상이 일치하지 않은 조건(예 : 빨간색으로 쓰인 ‘검정’이라는
글자)에서 색상을 명명하는 반응속도가 늦어지는 현상이다.
스트룹 간섭 효과(Stroop interference effect)라고도 한다.
스트룹 효과는 왜 나타날까?
스트룹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단어의 의미를 자동적으로 처리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빨간색으로 쓰인 ‘검정’이라는 단어를 마주칠 때 우리에게는 해당 단어의 의미인 검정을 무시하는 동시에 빨간
색상에만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가적인 정보 처리 시간이 필요하다.
즉, 익숙한 것을 무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르며 시간도 걸리는 것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존 리들리 스트룹(John Ridley Stroop)의 실험
1935년 스트룹은 다음과 같은 실험을 고안해 냈다.
1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들을 검은색으로 쓴 뒤 실험자들에게 읽게 한다.
실험자들은 지체되는 시간 없이 단어를 읽었다.
2
색깔을 나타내는 단어에 그 단어와 상관없는 색을 입힌 후, 실험자들에게 단어에 입혀진 색깔을 이야기
하라고 한다.
실험자들이 색깔을 맞히는 데 실험 ①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사람들은 단어의 의미를 읽는 행위에 익숙하다. 단어의 의미를 읽는 행위는 오랜 경험을 통해 익숙해졌기 때문에
쉽게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그러나 단어의 의미가 아닌 색깔 그 자체를 읽어야 하는 행위는 의식적으로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된다.
이것도 스트룹 효과 때문입니다
1화장실 표지판의 색을 반대로 하는 경우 혼란스러움 2동물의 실제 이름과 다른 이름을 읽어야 하는 경우 반응속도가 느려짐 3하인즈의 녹색 케첩
2000년 10월, 세계적인 케첩 회사 하인즈는 케첩은 빨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녹색 케첩을 만들었다.
그러나 하인즈는 얼마 못가 녹색 케첩의 판매를 중지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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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 케첩의 로고
케첩은 빨간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깼지만, 녹색이 상한 음식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