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입양을 준비하다 보니 차가 필요하겠더라구요~ 병원이 집에서 멀어서 쿠키(요크셔테리어)랑 애플이 같이 데리고 다니려면 아무래도 차가 필요하겠다 싶어서 요즘 운전면허 학원을 다니고 있는 중이예요~ 덕분에, 오늘 애플 만나는 첫날이라 샤방하게 하고 싶었지만, 운전면허 기능연습(3시간)이랑 기능시험이 겹쳐서 새벽부터 오후 1시까지 학원 있다보니 오후되니 얼굴이 피곤에 절어서 칙칙하더라구요TT 어쨌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또 2시간 정도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탄 후, 드디어 애플임보자님을 만났답니다~!
원래 임보자님께 맛있는 케익을 사서 드릴려고 했지만, 근처에 베이커리가 없어서 슈퍼에서 산 음료수로 대신 했어요TT 그동안 애플을 맡아주신 노고에 감사드리고 싶었는데TT 뜻대로 되지 않아서 속이 상했답니다.
어쨌든 그렇게 애플을 건네받고(임보자님이 지하철역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너무 감사했답니다!!) 터미널에서 평택으로 오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예요. 세.상.에.나. 애플이 이동가방 안에서 응가를 싸버린거예요TT 싸놓기만 했음 다행인데, 애플이 배로 응가를 뭉개버려서, 온몸이 똥!똥!똥! 이었답니다-_-;;; 애플이 배변을 잘 가리지 못한다고 해서, 기저귀랑 패드 등을 챙겨가긴 했는데, 응가는 예상 못했던 상황이라 완전 얼어붙었어요~ 게다가 새옷을 입혀 놨는데, 새옷에도 응가가TT 냄새가 새어 나가지않기만을 바라며 가방을 감싸고, 평택에 도착하자마자 버스에서 뛰어 내렸답니다.(오늘 같이 버스타셨던 분들이 오늘 일로 강아지 데리고 버스타는 사람들을 싫어하게 될까봐 그게 가장 걱정이었어요!!)
그대로 집에 가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제가 다니던 병원으로 갔어요~ 수술 자국에도 응가가 묻어서 병원에 가서 처리하는 편이 좋을 것 같았거든요~! 병원에 가서 수술자국에 최대한 물이 묻지 않게 애플 씻기고 전체적인 컨디션 체크를 했어요~
생각보다 애플 컨디션이 좋아서
1. 항체검사
2. 마이크로칩 부착
3. 귀 염증
4. 전체적인 피부상태
를 점검 했습니다~! 항체검사 해보니 파보(항체가 6)를 제외한 홍역(항체가 2)과 코로나(항체가 2)의 항체가가 낮아서 다음주 실밥 푸는 시기에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임보자님이 수술 후에 먹는 염증제를 주셨지만, 제가 다니는 병원 원장선생님이 염증 주사도 놓으시고 약도 다시 지어주셨어요;;; 그리고 염증약에 세균성피부병 약도 함께 넣어서 지었답니다. 다리쪽을 보니 세균성피부병 증상이 조금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병원 치료를 마치고 애플을 데리고 집에 왔습니다. 드디어~ 쿠키와 애플이 첫 대면을 했는데요, 애플은 괜찮은데 쿠키가 조금 스트레스를 받아하더라구요TT 너무 오랫동안 혼자 사랑받고 자랐나봐요. 그나마 지금은 조금 괜찮아졌는데, 한동안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애플은 피곤한지 지금 제 옆에서 자고 있어요~ 생각보다 애교도 있고, 저를 잘 따라서 놀랐어요 ㅎㅎ
오늘은 저도 피곤해서 이만 쓸게요~ 사진도 올리고 싶었지만, 지금은 너무 피곤하답니다TT 응가 묻은 가방이랑 옷 빠느라고 힘들었거든요~ 되도록 빨리 사진도 올릴게요~ 하지만 다음주까지는 바빠서, 1주일에 한번 정도 입양일기를 쓰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게으르다고 욕하진 말아 주세요TT 원래 이때쯤이면 한가한데, 올해는 여러가지가 업무에다 운전면허가 같이 휘몰아치고 있어서 정말 바쁘거든요TT 덕분에 수면 부족도;;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첫댓글 애플이 데리고 가시느라 고생이 많으셨겠어요^^ 국가고시 ㅎㅎ 한방에 붙으시고 쿠키와 애플이랑 행복한 가족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애플이 행복하거라~~
애플이 진짜 속을 알 수 없어요..어떨 때는 완전 시크하고..어떨 때는 완전 애교 만땅이고~어쩌라고~그리고 애플이가 따땃하게 몸 지지는 거 좋아해요 ㅎ
인기 쟁이 애플이 .. 수많은 평생엄마를 하겠다!!!하시는분들을 제치가 ㅎㅎㅎ gkdis04님에게로 갔네요 ㅎㅎㅎ 잘부탁드려요 ㅇ.ㅇ 이삐 애플이
애플이 귀엽던데, 엄마를 만나 행복 할것 같아요.
평택에 사시나봐요... 저도 평택에 사는데ㅎ 시내쪽이신가요?... 왠지반가운걸요! 언제한번 만나요 우리 아이들데리고~ 참 가까이 송탄사시는 명월님도 함께요!
글고 병원원장님 정말 친절하신거같아요... 어느병원이에요?? 혹시 이모란인가요?
저는 서평택 쪽에 살아요~! 저는 평택 시내 펫25시 동물병원 단골이랍니다~!
정말 언제 한번 만나뵈요~~~^^*
와우!! 서평택은 우리 엄마사는동네인데... 안중...포승 이쪽이신가봐요! 대따신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