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글귀 분석>
◆ 當斷不斷 反受基亂(당단부단 반수기란)
어제 (2017.11.03)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음과 같은 고사를 올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當斷不斷 反受基亂(당단부단 반수기란)
/마땅히 잘라야 할 것을 자르지 못하면 훗날 재앙이 온다."로 이 고사는 사기의 춘신군열전(春申君列傳)에 나오는 말이다.
춘신군(春申君)은 이름이 황헐(黃歇)이며, 초나라 사람으로 맹상군, 평원군, 신릉군에 이어 사군자의 한 사람이다. 고열왕 아래서 20년간 재상을 지냈으며, 합종책을 추진해 진에 맞섰고 노나라를 멸망 시켜 초의 국위를 떨쳤다. 말년에 신하인 이원의 음모에 휘말려 살해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는다.
춘신군한테는 책사격 빈객인 조영(朱英)과 신하인 이원이 있었다. 오늘의 글귀는 주영이 이원을 두고 춘신군에게 한 조언이다.
춘신군의 신하 중 이원(李園)이 그의 여동생을 춘신군에게 첩으로 주며 꼬드긴다. 당시 집권하던 고열왕이 마침 후사가 없으니 여동생을 임신시켜서 왕에게 소개해 아들을 낳게 하자고 했다. ‘춘신군의 씨를 밴 여동생이 왕자를 낳아 왕이 되면 춘신군은 더욱 승승장구할 것이다'고 한다.
결국 여동생은 고열왕에게 소개되었고, 이원의 여동생이 아이를 낳는다. 이후 당연히 태자로 책봉되었다. 이때 빈객 중 주영이 ‘當斷不斷 反受其亂(당단부단 잔수기란)’이라며 이원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춘신군은 이원이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한다. 그러자 주영은 “자신의 말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그 화가 자신에게 미칠 것이 두려워 바로 도망쳤다(朱英 知言不用 恐禍及身 乃亡去)”.
이후 고열왕이 죽자 이원이 먼저 궁내에 들어와 춘신군을 죽여버렸다. 주영의 조언을 받아들이지 않은 참혹한 결과였다
<야운>
정치란 참으로 냉정하고 변화무쌍하지요.
정치란내정적을제거해얀내가클수있걷든
狘(놀라 달아날 헐)~~~...^^
역사공부 잘하고 갑니다.
碧泉 위윤기 위소환(호:관창) 재치(財痴) 위현동 선암 위옥량 (대종회 청장년회 회장) 님
홍준표 대표가 이따금씩 하는 고사성어가 세간에 이목을 끄는 듯합니다. 글귀를 풀이해서 블로그에 올리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찾아보더군요.
하여간에 대중들한테는 관심 상위 랭커임이 틀림없습니다.
오늘 건도 많이들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