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人間失格)
정리 김광한
일본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인 소설. 매사에 실패를 거듭하는 사회 부적응자인 주인공 요조의 수기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남다른 고독감에 시달리는 요조가 유년기, 학생 시절, 청년기에 이르는 동안 차츰차츰 여성과 술, 마약에 중독되어가면서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전후 일본의 시대상황과 맞닿아 패전국의 젊은이들에게 열렬한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
인간실격(人間失格)의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1940년) 일본 데카당스 문학의 대표작가로 꼽히는 다자이 오사무(太宰 治)의 장편소설. <달려라 메로스>, <사양>과 함께 손꼽히는 그의 대표작이다. 3회에 걸쳐 잡지에 연재한 소설로, 마지막 회가 게재되기 직전 자살했다. 주된 내용은 세 편의 수기인데, 유년기, 학생 시대, 청년기의 내용을 담고 있다.
줄거리
어려서부터 병약했던 요조는 세상과 어울리지 못한다. 어머니 역시 병약해 그에게 사랑을 주지 못했으며 권위적인 아버지는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대인기피증세로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던 주인공 요조는 진입 불가능한 세상과의 벽을 느끼고 타협을 모색한다. 이 타협은 자신과 남을 속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코 건강할 수 없는 타협이다.그는 본심을 감추고 익살스런 원숭이처럼 기성의 세계로 다가가 보지만 인간에 대한 불신의 감정만 증폭될 뿐이다. 이 좌절감은 그를 세상 밖, 어둠의 세계로 내몬다. 그에게 삶은 이제 내려놓아야 할 짐일 뿐이다. 술, 담배, 여자로 피폐한 삶을 살다가 한 여자와 동반자살을 결행한 끝에 여자는 죽고 혼자만 살아남는다. 이후에도 그는 자살미수와 음주를 반복하다가 피를 토하는 병에 걸린다. 고통을 잊기 위해 진통제를 투약하다가 마약에 중독된 그는, 요양원인줄 알고 향한 정신병원에서 자신이 이미 인간의 자격을 잃었음을 깨닫는다.
작품 해설
다자이 오사무는 이 작품에서 이기심과 체면으로 유지되는 인간세상의 허위와 위선, 그리고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보이고 있다. 나름대로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보려 애썼으나 결국은 모든 것으로부터 배반당한 패배자의 이야기인 <인간실격>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일본 사회가 맞닥뜨려야 했던 황량한 시대상황과 맞닿아 있다. 물론 인간의 자격을 상실했다고 자조하는 이 페이소스가 국가의 자격을 상실한 당대 현실과 동격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이 소설은 단비와 같았다. 패전 후의 암담한 현실이 불러온 세계관의 붕괴, 윤리관의 혼란에서 사람들은 이 소설을 통해 해방의 카타르시스를 만끽했던 것이다.
작가 소개
다자이 오사무는 부유한 집안의 형제 많은 집에서 태어나 너무 일찍 세상의 비밀을 알았다. 고등학교 때 아버지의 위선을 폭로하는 소설을 썼고 대를 이어 부를 축적한 대지주의 삶을 보면서 세상과의 교류를 끊다시피했다. 1935년 소설 <역행>을 아쿠타가와 상에 응모했으나 차석에 그치자 그는 심사 결과에 불만을 품고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가와바타 야스나리에게 항의성 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불우한 천재가 그렇듯, 그는 서둘러 자신의 문을 닫았다. 자전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는 네 번이나 자살을 시도한 끝에 서른아홉에 애인과 함께 강물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그는 데카당스 문학, 무뢰파 문학의 대표작가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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