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임직원 10명 중 4명 “나홀로 이주”
원주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임직원
원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들 10명 가운데 4명은 ‘가족 동반’보다는 ‘단독 이주’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기관 이전 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1월3일부터 12월15일까지 원주 혁신도시로 이전하는 13개 공공기관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혁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4명이 단독 이주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혼자 이주하겠다’는 40.7%, ‘가족과 함께 이주하겠다’는 32.5%였으며, ‘현 거주지에서 출퇴근 하겠다’는 응답도 24.8%에 달했다.
단독 이주나 출·퇴근의 주된 이유로는 자녀 교육, 주거문제, 맞벌이 등을 꼽아, 주거와 자녀교육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주환경 선호도 조사에서는 ‘혁신도시 내 이주’(39.8%)보다는 ‘인프라가 구축된 기존 도심지로의 이주’(59%)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혁신도시의 교육환경, 문화여건, 교통 불편 등을 염두해둔 결과로 풀이된다.
주거형태 조사에서는 ‘아파트 입주’가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원룸 및 오피스텔 입주’가 31.1%로 조사됐다.
아파트입주 유형은 ‘전·월세’(26%), ‘구입’(18.2%), ‘임대’(16%)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공동주택 사업자 조기착공 유도 △공공기관 임직원 특별공급을 통한 분양확대△교육여건 개선 △배우자 전근지원 및 배우자 재취업 교육지원 △영유아시설 확충 등 가족동반이주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장철규 도 투자유치사업본부장은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상황을 고려해 공공기관 입주 전까지 기반시설은 물론 다양한 문화·복지·체육시설 등 도시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계획” 이라며 “특히 혁신도시 내 학교시설을 확충하고 배우자의 전근·재취업 교육을 지원하는 등 가족동반이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는 대상자 4177명 가운데 2221명이 응답했으며 남성은 63.9%, 여성36.1%, 기혼 74.4%, 미혼 24.9%였다.
강원도민일보 2012.2.11 안은복 rio@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