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 자전거 애호가들의 일화 순수한 열정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4. 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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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자전거 이야기
자전거 애호가들의 일화
순수한 열정
영화배우 오드리 햅번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
벨기에의 폴 드망은 자전거 챔피언이자 전쟁영웅이었다.
자전거를 타는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진정한 승리자 폴 드망
벨기에의 폴 드망(Paul Deman)은 뛰어난 사이클 챔피언이자 전쟁영웅이었다. 그는 1910년부터 1925년까지 사이클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여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913년 벨기에의 플랑드르 투어(Tour of Flanders)가 처음 열렸을 때 이 대회에는 모두 서른일곱 명의 선수가 참가했는데 폴 드망도 그중 하나였다. 경기는 330km에 달하는 긴 코스를 달려 겐트(Ghent) 교외에 있는 작은 연못 주위를 도는 트랙에서 끝이 났다. 한 선수가 대회 도중 너무 지친 나머지 연못에 빠지기도 했는데, 드망은 다른 선수들을 모두 물리치고 이 대회의 첫 번째 우승자가 됐다. 그다음 해에 드망은 592km를 달리는 무시무시한 보르도-파리 도로 대회에서도 우승했다.
전쟁을 이겨내고 자전거 경기에서 우승한 폴 드망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사이클 경기는 중단됐고 드망은 군복무를 하게 됐다. 전쟁 중 드망은 벨기에의 정보기관에서 비밀요원으로 일했는데 그의 임무는 금니 속에 암호문을 숨겨서 그것을 네덜란드에 전달하는 일이었다. 그는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가로질러 네덜란드까지 갔다. 휴전 직전, 열다섯 번째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드망은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처형의 위기에 놓였다. 다행스럽게 휴전으로 목숨을 건진 드망은 전쟁이 끝나고 다시 사이클 선수로 돌아왔다.
그는 1920년, 코스가 험난하기로 유명한 파리-루베 대회에서 우승했다. 1923년에는 서른네 살의 나이로 파리-투르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자전거 경기에서 챔피언이었을 뿐 아니라 전쟁도 이겨낸 진정한 승리자였다.
자전거 일화들
미국의 자전거 선수 미지(Mary Jane Reoch)가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간 일화도 유명하다. 미지는 미국 트랙 여자 챔피언이었고 1975년 세계여자추발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선수였다. 서른다섯 살의 이 임산부는 진통이 시작되자 택시를 부를 생각도 하지 않고 자신의 경기용 자전거를 타고 필라델피아의 펜실베니아 병원까지 20km를 달려갔다. 미지는 병원에서 건강한 딸을 낳았다. 출산 후에 그녀는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간 일에 대해 "정말 즐거웠다"고 말했다. 그리고 "집에 자전거를 타고 가지는 않을 겁니다. 그건 확실해요"라는 말도 덧붙였다.
영국 작가인 조지 버나드 쇼는 유명한 자전거 애호가였는데 그에 대한 재미있는 자전거 일화들이 많다. 그중에 쇼가 철학자 버트란트 러셀(Bertrand Russell)을 초대했을 때의 일화가 재미있다. 러셀은 쇼가 자신을 초대하면서 그의 집에서 15km 넘게 떨어진 역에서 내리라고 해서 당황스러웠다. 러셀이 역에 도착해 보니 놀랍게도 쇼가 자전거 두 대를 가지고 플랫폼으로 나와 그를 반갑게 맞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