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하고 수박은 갈라봐야 속을 안다?
지난7월 무더운 날씨 퇴근길에 겪은 야그이다.
작은 트럭에 수박을 가득 싣고 대로변에서
행상하는 아줌마 모습이 멀리서 보이는데
몸매 라인이 완죤 강남아줌마 스타일인데
무슨사연이 있어 저렇게 힘든 일을 할까?
측은한 생각이 들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수박을 보는 척 하면서도 아줌마 모습에
마음이 가니 내가 황혼사춘기에 빠졌나 보다.
내 마음을 알기나 한 듯 오빠!
수박 한통 사가세요 정말 맛있는 수박입니다.
그래~ 설령 수박이 맛이 없다한들 나는 오빠소리만
들으면 뭐든지 아낌없이 주는 성격이라 흔쾌하게
1통 사들고 맛있으면 내일 또 올게 하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목이 말라 수박을 갈라보니
웬걸~ 넘 오래 되었는지 빨간 죽이 되어 있어
피곤한 발길을 돌려 수박 한쪽을 들고 그 아줌마한테
약간 짜증을 냈더니
재치 있는 그 아줌마 말 한마디에 마음이 쏙 빨려간다.
오빠!
옛 부터 여자하고 수박은 갈라봐야 속을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이 많은 수박을 어찌 내가 다 알 수 있겠어요.
얼른 다른 수박 한통 들고 가세요.
너무 멘트가 멋있어 보통 뇨자는 아닌 듯
같이 수다 좀 나누고 싶어 잼있는 질문을 던졌다.
아줌마!
수박은 갈라 볼 수 있다지만 남의 여자를 어케
갈라보냐고?
아따~ 오빠 긍께 다른 여자 갈라볼라 생각말고
조강지처 하라는 뜻이라며 바쁘다며 빨리
집에 가라고 한다.
그런후 며칠있다가 그여자가 생각나 다시 그자리에
가봤더니 수박 자동차 매장이 사리지고 없어서
얼마나 허망 하던지 몇천만원 잃어버린 기분이다.
요즘같이 코로나 고통에 시달리는 기간에 오빠라고
불러준 여인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거넘의 오빠소리에 망한적이 한 두번이 아닌데
그래도 오빠소리가 좋으니 어떡해~~~
첫댓글 입담좋은 수박장수 아줌마와
늘 해피바이러스같은 왕인님의
대화는 듣기에 따라 자칫 EDPS같기도
하지만 재치있는 두분의 대화가
재밌네요.
수박은 갈라보지 않고
두드려보고 사지 않나요?
옛 부터 민초들의 고단한 삶의애환을
달래주기 위해 해학과 풍자스런 음담패설은
약방의 감초같은 매개이지요.
가은 님의 첫댓글 감사한마음 두배입니다.
수박장수아줌씨가 장사수단이좋으셔군요
어디에서 올해는 수박파런지한번가서팔아주어야겟네요
좋은 주말보내세요
금년에 꼭 다시 올겁니다.
바로 연락을 드릴테니 만나보십시요.
대신에 시골땅이나 몇평 주셨으면 ㅎ
댓글 감사드립니다.
하여간 순진하시고
정도 많으신 왕인님의 본색이
드러나는 글 입니다.
아무리 뇨자가 이뻐도 수박은
쬐금 꼭지를 따 보고 하셨어야 하는데...
이쁜 뇨자가 팔면 수박도 이뻐보이나 봅니다
앞으로도 그런 비숫한 일이 생기면
또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 하실까
안하실까
긍금 합니다
항기방장님 이글 읽는순간 10년 젊어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것 입니다.
머나먼길 까지 찾아주신 민트향기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왕 인 그러면 아니 됩니다
너무 젊어지면
지금의 친구들이 나랑 안놀아 주니깐 ㅎㅎㅎ
@민트향기 ㅎㅎ 향기님 나이를 알수없으니
글로봐서 더젊기를 거부하다니
아직40~50대로 라인이 살아있는
세대로 예측합니다. ㅎ
인간과 과일을 비유함은 좋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어허허허 ㄷㄷㄷ
현실적으로 보더라도 여자를 쪼개 볼수 없는것이고
수박은 얼마든지 칼로 갈라 볼수 있지요
유머인줄 알았는뎅
동물과 식물을 비교함은 아무리 자유라지만 켁
귀중한 발걸음 감사드립니다.
올여름 수박장사 거기가서 제가 해볼까요?ㅋㅋ
어빠야 꿀수박 한덩이사갖고 가셩 ㅎ
명품 듣기만 해도 욕심납니다.
명품님 과 같이 동업하고 싶슾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