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기영, 신앙 24-5, 겨울비와 오리백숙
운정골이라는 누룽지 백숙 전문점에 목사님과 사모님 기영 씨가 둘러앉았다.
겨울비는 촉촉하게 오고 백숙은 모락모락 김이 났다.
전담 직원이 동행하지 않은 주일의 기영 씨 모습과 교회 풍경에 관해 들려주셨다. 직원이 없을 때 오히려 더 의젓한 것 같다는 말에 살짝 부끄럽기도 했다.
그리고 직원이 없을 때 기영 씨를 돕는 성도들의 손길에 대해서도 들려주셨다.
잊지 않고 감사 인사를 꼭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식사 전 기도를 각자 마음속으로 하기로 한 건 기영 씨 때문만은 아니었다.
공동식당이라 밥을 차리고 먹는 과정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기도에 집중하기가 어려워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씀하셨다.
원로 목사님이 매번 기영 씨를 돕느라 예배에 집중하기 어려워 마음이 쓰인다는 직원의 말에 강론을 한마디만 들어도 무슨 내용인지 다 이해하시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직원과 함께 사모님도 식사하는 틈틈이 기영 씨 식사를 도왔다.
음식 선정을 잘했는지, 날씨가 한몫한 건지 목사님도 만족해하며 맛있게 드셨다.
봄이 되면 기도방에 놀러 오라고 하셨다. 아무 때고 와서 쉬다가 가라고 했다.
삼월이 되면 기영 씨와 의논해서 꼭 놀러 가겠다고 말씀드렸다.
목사님과 헤어지고 기분 좋아하는 기영 씨와 곰실까지 드라이브하며 부슬부슬 그치지 않고 오는 겨울비를 구경했다.
2024년 2월 21일 수요일, 염순홍
식사 전 기도, 원로 목사님, 마음에 걸린다고 했고, 의논한다 하셨는데, 쉬 풀렸네요. 역시 묻고 의논하다 보면…. 창북교회 목사님과 사모님, 성도님들, 고맙고 고맙습니다. 월평
‘직원이 없을 때 기영 씨를 돕는 손길’ 고맙습니다. 아름
첫댓글 교회 성도와 목사의 관계로 만나고 식사하니 보기 좋습니다. 언젠가 염순홍 선생님이 동행하지 않아도 함께 식사하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