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휴가 때에 태백에 있는 한강의 발원지인 금룡소를 다녀
왔습니다.
거대한
한강 시작점인 작은 샘물을 보면서 남상(濫觴)이란
말이 생각났습니다.
공자의
제자 중에 평상시에는 사치를
아주
멀리 하던 자로가 어느 날 분에 넘치는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나자 공자는 “양자강(楊子江)과
같은 큰 강도 사천(四川)땅
깊숙이 자리한 민산(岷山)에서
아주 작은 양의 물이 모여 흘러내려서 큰 강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 근원은 겨우 술잔에
넘칠
정도(남상·濫觴)로
아주 적은 양의 물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하류로 내려오면서 물의 양도
많아지고
흐름도 빨라져서 배를 타지 않고는 강을 건널 수 없고,
바람이라도
부는 날에는 배조차 띄울 수 없게 됐다.
이는
모두 물의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니라.”
공자는 ‘매사는 시초가 중요하며 시초가 나쁘면 갈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을 깨우쳐 주려 했던 것입니다.
모든
일의 시초나 근원은 가장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됨을 나타낸 말로 남상(濫觴)이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원대한 기업들도 시작은 보 잘 것 없었습니다.
옛
성인들도 작은 것 하나라도 무시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강조 합니다.
노자(老子)는
“세상의 모든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일에서부터 생기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사소한 일이 원인이 되어 일어난다.”
한비자(韓非子)는
“높이가 천장이나 되는 큰 제방도 땅강아지나 개미굴 때문에 무너질 수 있다.” 진나라의
천하통일에 가장 큰 공로를 세운 이사(李斯)는
“태산은 한 줌의 흙이라도 작다고 사양하지 않고 다 받아들임으로써 그렇게 높아질 수 있었고,
큰
바다는 작은 시냇물쯤은 안 받아들여도 된다면서 바다로 흘러 들어옴을 거절하지 않았기에 그처럼 깊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라고
순자(荀子)는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지 않으면 천리를 갈 수 없고,
작은
실개천들이 모이지 않으면 큰 강이나 바다를 이룰 수 없다”고 말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주 작은 일,
별
볼이 없는 일,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 일에 전심전력을 다해서 애정을 갖고 정성을 들여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도의 노력을 기울여서 최고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 노력하는 그런 자세를 강조합니다.
‘상아
젓가락’이라는
중국고사가 있습니다.
은나라의
주왕이
상아젓가락을 만들자 현인인 기자는 그것이 두려워서 “상아
젓가락을 쓰게 되면 기존 그릇은 초라해 보이게 됨으로 앞으로는 반드시 옥이나 금으로 만든 그릇을 쓰게 될 것이며,
상아
젓가락,
옥
그릇에는 지금까지 먹던 조밥이나 푸성귀를 담는 것이 맞지 않음으로 앞으로는 반드시 기름진 고기나 진귀한 음식을 찾게 될
것이다.
진귀한
음식을 먹게 되면 소박한 옷을 입지 않고 비단옷을 입게 될 것이며,
비단옷을
입은 후에는 거처하는 흙벽으로 된 궁궐이 초라하다 하여 화려한 구중궁궐을 짓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백성의 고혈을 짜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백성들의 불만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포악한 형벌을 강화하게 될 것이니,
그때
가면 우리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무사할 수 있겠는가?”
현인은 하찮은 징조를 보고도 장차 발생할 사태를 추측합니다.
상아젓가락을
보고 결과를 두려워한 것은,
천하의
재물을 다 쓸어 넣어도 욕망은 충족시킬 수 없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과연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주왕은
화려한 대궐을 짓고,
주지육림을
만들어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되었고,
불평을
하는 백성들과 신하들을 형벌로 다스렸고,
결국
“상아 젓가락”을 사용하기 시작한 아주 사소한 일이 주왕의
폭정을 불러왔고,
주나라
무왕의
반란을 불러일으킨 원인이 되어 마침내 나라를 빼앗기고 목숨을 잃게 됩니다.(한비자,유노편)
‘습관이
오래되면 마침내 그 사람의 천성이 된다 (습여성성,習與性成)’서경에
나오는
말입니다.
먹고
자는 시간을 지키면 건강에 이롭고,
사용한
도구를 제자리에 두면 일의 능률이 오릅니다.
잘
웃으면 마음이 즐겁고,
남의
말을 경청하면 타인의 호감을 얻습니다.
이런
일상들이 쌓여 몸에 밴 좋은 습관은 우리의 천성이 되고,
그
천성은 행복의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습관이
생기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뇌의 ‘절약 본능’으로 설명합니다.
우리의
뇌는 활동을 절약하고자 하기 때문에 반복된 상황에서는 굳이 힘들여 의사를 결정하기보다 기존의 반복 행동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우리 행동의 약
40%는
의사 결정이 아닌 습관에 의해 이뤄진다고 하니 습관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은 지대합니다.
습관은
사소함의 누적 결과입니다.
그래서
사소함이 중요합니다.
줄곧
일등으로 달리다가 42.195km
완주를
불과 얼마 남겨 놓지 않고 갑자기 멈춰 선 마라토너에게
기자 한 사람이 묻습니다.
"잘
달리다가 왜 갑자기 포기하고 말았나요?
무엇이
당신을 가장 힘들게 했나요?
더운
날씨?
높고
가파른 언덕?
아니면……?“
그
질문에
마라토너는
가쁜 숨을 몰아 쉬며 대답합니다.
"반환점을
막 지났을 때 운동화 안으로 들어온 작은 모래알 하나요!"
질문한
기자의 예상과 달리 그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더운 날씨도,
가파른
언덕도,
'마라톤
벽'이라
불리는 30km
지점도
아니었습니다.
대수롭지
않을 것 같은 모래 한 알이 그토록 그를 괴롭혔던 것이지요.
비슷한
사례로
사막을 도보로 횡단한 여행자에게 사람들이 인터뷰를 했습니다.“사막을
횡단하는 동안 가장 힘든 것이 무엇이었습니까?”사람들은
이미 몇 가지 예상 답안을 가지고 물었습니다.
작열하는
태양,
밤이
되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전갈이나
뱀 같은 해충,
무섭게
몰아치는 모래바람,
방향
감각을 잃을 가능성,
지독한
외로움...
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의 대답은 “저를 가장 힘들 게 했던 것은 신발 구석에 들어 있는 작은 모래 알갱이였습니다.”
이처럼
성공을 향한 마라톤에 있어서도 아주 작은 것이 생각보다 큰 장애가 되곤 합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운동화 안에 들어와 있는 작은 모래알이 없는지,
그리고
그것의 실체가 무엇인지 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자동차
한 대는 보닛만 열어 골목길에 세워두고,
다른
한대는 앞 유리창을 조금 깬 다음 보닛을 열어 두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자 두 자동차의 모습이 크게 달라졌는데,
보닛만
열어둔 차는 먼지가 낀 것 이외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지만,
유리
창이 깨진 차는 배터리와 바퀴가 없어지고 너무 심하게 파괴되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사소해
보이는 작은 것을 경시하거나 방치해두면 나중에는 큰 문제로 이어진다는 ‘깨진 유리창의 법칙’ 입니다.
작은
실패라도 숨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근본 원인을 고쳐나가는 제도와 문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규제.
규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작은 규정 규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대형재해가 발생하기 전에 이를 예고하는 작은 재해29건,
사소한
사고가 300건
등 일정 비율(1:29:300)로
발생한다는 하인리히법칙(Heinrich’s
law) 또한
작은 재해를 잘 다루지 못하면 큰 재해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록펠러는
1%의
실수가 100%의
실패를 가져온다고 했습니다.
100 빼기
1은
99가
아니라,
0이
되는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즉 백 가지를 잘해도 한 가지를 그르치면 모든 것이 허사가 됩니다.
직원들의
교육 및 관리 소홀로 회사가 힘들게 쌓아온 명성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리는 경우 종종 보게 됩니다.
명성을
쌓기는 무수한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를 허무는 데는 순간의 아주 사소한 일로 일어납니다.
페덱스의
1:10:100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 고치는 데는
1의
원가가 들지만,
책임소재나
문책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기업의 문을 나서면
10의
원가가 들며,
이것이
고객 손에 들어가 클레임으로 되면
100의
원가가 든다는 법칙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도 같은 원리를 교훈하고 있는데 “결함은 초기에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발견하여
초기에 고치기는 쉽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여 처리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함을 발견하기는 쉬우나 수정하기는 어렵다”
고
하였습니다.
거센
폭풍우가 지나간 바닷가에 바다에서 밀려온 불가사리들이 백사장을 덮었습니다.
태양이
천천히 잿빛 구름을 뚫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합니다.
손자와
함께 해변을 걷던 할아버지는 자주 손을 아래로 뻗어 불가사리를 주워 바다로 던집니다.
지켜보던
손자가 할아버지에게 "할아버지,
뭐하세요?"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으며 “이 불가사리라는 놈들은 살아 있는 생물이거든.
바다로
던져 넣지 않으면 태양 아래서 타 죽고 말아요."
손자가
"하지만
할아버지,
불가사리가
셀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많은데 그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할아버지는
조용히 팔을 뻗어 또 다른 불가사리를 주워서 바다 속으로 던지며
"적어도
내가 방금 바닷속으로 던진 저 불가사리에게는 도움이 되었겠지".
우리는
세계를 바꿀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세계를 바꾼다면 다른 사람들의 세계를 바꾸는 데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딘 셈이 됩니다.
존
맥스웰
박사의 말을 빌리면 평균적인 인간이 한 생애를 사는 동안
1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미스터피자회사의
사훈은 “신발을 정리 하자” 입니다.
겸손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자는 의미일겁니다.
조만식
선생은 어릴 적에 남의 머슴노릇을
하면서 본인에게 주워진 요강을 닦는 일부터 최선을 다합니다.
그
모습을 본 주인은"너 학교에 다녀라,
넌
요강을 닦으며 머슴으로 살 사람이 아니야,
공부시켜
줄 테니 공부해.
그리고
나중에 나에게 고맙거든 나라를 위해 갚아" 아주 작은 하찮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그의 사람 됨됨이를 파악합니다.
그것이
조만식의 인생을 전환 시킵니다. 토요도미
히데요시는
그 당시 일본의 최고의 명장 오다 노부나가
밑에서 최하위 무사로 생활을 할 때 신발을 항상 따뜻하게 하기 위해 명장이 외출 전에는 항상 그 신발을 가슴에 품었습니다 그는
회고에서"나는 천하
제일의 하인이 되는 데서 나의 존재를 찾고 있었다"라고 말합니다.
그
작은 습관이 일본의 새로운 명장으로 태어나게 합니다.
세련된
모습으로 멋진 책상에 앉아 결정을 내리는
CEO의
일은 중요하고,
복사실에서
이면지를 정리하는 말단 사원의 일은 사소하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겉으로
사소해 보이는 일들이 쌓여서 인생을 만들어 갑니다.
우리는
일상의 사소한 즐거움을 찾는데 너무 서투릅니다.
경력이
많고 고급 기술자도 젊은 시절에는 별 볼일 없는 노동자였을 것이고,
훌륭한
전문의도 처음에는 평범한 어설픈 의사였을 것입니다.
모든
경험과 지위는 조금씩 쌓여 이루어 지는 법입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던 사람,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 하나,
가슴을
울리는 작은 가르침 한마디 등 별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는 작은 것들이 결국 우리의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세상에
사소한 일은 없습니다.
본인이
처리해야 될 직장이든 학교든 집에서 간에 만나는 모든 일들은 마치 타인은 사소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 사소한 것을 얼마만큼 정성껏 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아마 생의 큰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도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성경)
첫댓글 일수거사님..워요..
오늘도 주신글..
금요단상...감사히 보고 갑니다...
한주간 수고 많으셨어요
행복한 불금..입니다..
좋은일만 있기를 기원합니다..^^
벌써 주말이네요.
감기 조심하시고 멋진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