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가 뭔지 모르는 엄마들도 ?
한참을 땀 뺐읍니다. 항아리 뚜껑 죄다 닦아서 햇볕에 널고 멸치젓갈 달여서 체에 내리고 있답니다 멸치젓갈인데도 조기 액젖같이 검지 않고 엷은 색갈이네요
용수 밖아논 항아리에서 그냥 떠서 김치 담아 보려구요 달인젓갈을 넣고 담은 김치와 생젓갈을 넣고 담은 김치는 조금 맛이 다르겠지요 ?
위에 거품은 하루 지난 다음에 걷어내야겠어요 이렇게 뜨겁게 찌는데 울 교주 비료싣고
논에 나갔네요 비가 온다니까 마음이 급해졌나봅니다.
난 오늘 모시 저고리 다리려고 꺼내놓았답니다. 콘스타치 뿌리는걸로 칙칙 뿌려 다릴겁니다.
풀 쑤어서 주머니에 넣어 그전엔 그렇게 다렸지요
세상 편해졌읍니다. 이 저고리는 양장 끈달이 검정 원피스에 코디해서 입으려구요
서양옷과 한복의 복합적인 팟숀이네요 앙드레김도 봤다면 기절초풍할 코디지요?
이제 입고 나가는건 용기죠 아무도 그렇게 입는 사람을 없을테니까요
동정 달지 않고 그냥 입으려구요
나야 내 입고 싶은 대로 입고 다니는지라 남의 눈을 별로 의식하는 편은 아니지만
다려서 리어설을 해봐야겠고,
아무튼 오늘은 옷과 이불 그리고 여름바지를 손봐야겠어요
그리고 울 교주 여름바지 하나도 못입게 되었네요 배가 나와서리,
내가 길이 줄여서 입어보려고 시도해볼꺼구요 오늘은 의상손질로 바쁜 하루가 되겠네요
그럼 일 좀 하고 돌아옵니다.
여러분도 바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카페 게시글
♣ 수다방
멸치젓갈 우거지 걷어내서 달이고 젓갈항아리에 용수를 밖았답니다.
태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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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25 10:2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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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코디한번 멋지네여 모시 저고리 자켓에 끈달린 검정 원피스 ... 요즘 개량 한복도 예쁘드라구여 ..울남편도 허리 늘리느라 바지 열개정도 몽땅 고쳤지여
이런날 스님 머리도 조심해야 한다는데 도데체 장독대 오르락 내리락 ㅠ.ㅠ 절대 살안찌죠 ... 성님 밖을보니 무서워서 전 에어콘 팡팡털어놓고 이러고 있습니다 패션도 쥑이고 얼굴도 쥑이고 부럽습네다 ㅎㅎㅎ
서울에 비가 내린다니 곧 이곳에도 쏟아질것 같아 장독뚜겅 닫아놓고 빈항아리만 죄다 열어놓았답니다 빗물 고이면 항아리 닦으려구요 울 교주 모시저고리 다리니까 그거 한번 입고 빨고 또 풀하고 그러냐? 그럽니다. 그럼, 이 모시는 멋쟁이가 아님 못 입는옷이지 했는데 옷 입어보고 오두방정을 떨려면 아무도 없어야 ㅋ
무더운 여름보내시내요..그와중에 옷손질까지...전 여기와서 다림질 해본적이 몇번인지 기억조차 안나네요.ㅎㅎㅎ 그냥 툭툭 털어서 입어요...깔끔한 냄푠도 걍 입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