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년 전통의 물류창고회사, 소비자의 마음을 두드리다 -
- 소비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까지 사로잡은 스마트 짐 보관서비스 -
□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일본 수납 서비스(짐 보관 서비스) 시장
ㅇ 도심 속 공간난민을 위한 신규 서비스 ‘생활 짐 보관서비스’ 개시
- 주거 비용이 높은 수도권에서 여유로운 수납공간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함.
- 물류 창고회사 테라다소우코(1950년 설립)에서는 해마다 늘어나는 살림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별 소비자의 니즈에 주목하였음.
ㅇ 수납 서비스(렌탈 수납·컨테이너 수납·트렁크 룸)의 정의와 종류
- 수납 서비스란, 자택 및 사무실 이외에 요금을 지불하고 수납공간을 제공받는 공간 임차사업임.
- 렌탈 수납이란, 주로 부동산업자가 개인 또는 법인을 위해 제공하는 공간 대여 서비스임. 업자는 전용 건물 내 공간을 제공하지만, 금융기관에서 제공하는 금고 및 지하철역 코인락커는 제외됨.
- 컨테이너 수납이란, 야외에 설치된 컨테이너 또는 철제 창고를 임차하는 서비스임.
- 트렁크 룸이란, 창고 사업자가 일본 국토교통성에서 인정하는 트렁크 룸을 제공하는 서비스임. 다만 법인에서 이용하는 경우는 제외됨.
미니쿠라 전용 수납박스 예시
자료: 미니쿠라 홈페이지
ㅇ 꾸준히 성장하는 수납 서비스 시장
수납 서비스(렌탈 수납·컨테이너 수납·트렁크 룸)의 일본 국내 시장규모 추이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일본 내 수납 서비스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6.7% 증가한 743억 3,000만 엔을 기록함.
- 평균 7.4%의 증가율을 보이며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임.
ㅇ 늘어나는 수납 서비스 제공자, 그러나 여전히 공간부족에 시달리는 지방도시
- 2018년 12월까지 전국 수납 서비스 거점 수는 11,500개소, 수납공간 수(방 1개=1 Unit)는 52만5,000개로 확대될 전망임.
- 그러나 이 가운데 60%인 30만6,000개(Unit)가 수도권(도쿄·치바현·사이타마현·가나가와현)에 집중되어 있음.
- 일본 총무성 주민기본대장(2018년 1월 갱신)에서 발표한 세대 수로 계산한 결과, 전국 평균 수납공간 수가 1세대 당 0.009개인데 비해 수도권은 1세대 당 0.017개로 약 1.8배 많은 것으로 추정됨.
□ 60년 전통의 물류창고회사 테라다소우코, 수납 서비스의 새 지평을 열다
ㅇ 고객의 불만에 주목하라
- 수납 서비스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창고의 접근성이 낮은 점, 물품 출납에 필요한 절차가 복잡한 점을 최대의 단점으로 꼽음.
- 단순히 공간만 대여하고 보관 물품에 대한 기록은 없어 잊혀지는 경우도 다수 발생함.
- 물품의 수량 및 부피와 관계없이 트렁크 룸 기준 월 7,000엔 수준의 월정액제로 운영되어 공간 활용도가 떨어짐.
ㅇ 임팩트 甲 스마트 생활 짐 보관 서비스 '미니쿠라(minikura)' 탄생
- 테라다소우코는 개인용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미니쿠라'를 개발하였음. 이는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물품도 택배로 손쉽게 보관 및 회수 가능하고, 보관 중인 물품을 홈페이지에서 사진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함.
-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소비자는 수령한 전용 상자 안에 보관할 물품을 넣어 택배로 보냄. 미니쿠라에서는 각 물건의 사진을 찍고 바코드를 붙여 온도와 습도가 최적화된 창고에서 보관함.
- 보관 및 회수는 물품 1개 단위로 신청이 가능하고, 타사 대비 파격적인 가격과 접근 용이성을 강조해 소비자에게 어필함.
- 올해 3월에는 옷을 옷걸이에 건 채 월 450엔에 보관하는 미니쿠라 클로젯(minikura closet) 서비스를 새로 선보이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였음.
- 미니쿠라는 2012년 박스 100만 개에서 시작해 2018년에는 1,800만 개까지 확장하였음.
미니쿠라 이용 방법
자료: 미니쿠라 홈페이지 소개자료에 기반하여 KOTRA 도쿄무역관이 재작성
미니쿠라 서비스 종류
자료: 미니쿠라 홈페이지 소개자료에 기반하여 KOTRA 도쿄무역관이 재작성
□ 미니쿠라, API 연계로 또 한 번의 혁신에 성공하다
ㅇ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에도 역시 미니쿠라!
- 물류창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기업에 전문적인 관리 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함.
- 전문 코디네이터의 코디 의상을 대여할 수 있는 '에어클로젯(airCloset)'은 미니쿠라의 물품 개별출납 서비스를 활용한 주식회사 에어클로젯(airCloset,Inc.)과 미니쿠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임.
- 그 외에도 소셜 쇼핑 사이트 'BUYMA'의 간편 반품 서비스, 중고건물 리모델링 '리노베루(Renoveru)' 클로젯 기능 등 다양한 업종에서 미니쿠라와 협업 중임.
미니쿠라의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사례 '에어클로젯(airCloset)'
자료: 에어클로젯 홈페이지
ㅇ 미니쿠라 시스템과 외부 서비스와의 연계를 위해 API 구축
-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란, 시스템의 일부를 공개하여 외부에서도 그 기능에 손쉽게 접근 및 이용 가능케 하는 통로를 의미함.
- API 구축을 통해 협력사의 시스템과 자사의 서비스를 통합하여 고객의 원활한 이용을 도움.
- 즉, 미니쿠라 시스템 연계를 통해 즉각적인 물류 인프라 정비가 가능함.
API 공개로 미니쿠라 시스템과 사업 파트너의 서비스 연계
자료: 미니쿠라 홈페이지 소개자료에 기반하여 KOTRA 도쿄무역관이 재작성
□ 시사점
ㅇ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일본의 수납 서비스 시장
- 야노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에 수납 서비스 시장이 2020년까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2011년 대비 약 1.8배인 829억 엔 규모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함.
-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지속되는 3대 도시권(도쿄·오사카·나고야)의 인구밀집에 따른 공간 부족 현상으로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
ㅇ 도전정신과 적극적인 협업으로 신시장을 개척
- 60년간의 사업영역을 벗어나 새로운 타깃층을 설정하고 전례없는 스마트 보관 서비스를 개발함으로써 물류창고계의 디지털 플랫폼을 확립시킴.
- 활발한 협력사 발굴, 스타트업 기업 지원, API 공개 등은 감춰져 있던 틈새시장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음.
- 테라다소우코사의 전무이자 미니쿠라를 시장에 선보인 즈키모리 마사노리 씨는 미니쿠라 성공 비결에 대해 “오래된 업종일수록 회사를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를 끝없이 고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해 나가지 않으면 급변하는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대기업과 같은 일만 해서는 시장 변화의 벽에 부딪히게 된다. 틈새시장에서 온리원(Only One)을 목표로 한다는 뚜렷한 목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 일을 획득해 오는 대신 자사 주도 아래 강점과 노하우를 살린 상품을 전개하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라고 전함.
ㅇ 개인의 물건에 대한 관점을 달리하는 리버추얼(real+virtual) 공유 비즈니스의 확산
- 최근 일본에서는 오프라인 점포(real business)의 생존을 위해 제공하는 제품·서비스의 가치 재발견과 온라인 서비스(virtual business)와의 연계가 필수라는 의견이 우세임.
- 테라다소우코는 IT와 관련성이 떨어져 보이는 물류창고 업계에서도 리버추얼화가 가능함을 입증한 사례이며, 벤처기업처럼 과감한 도전을 통해 물류창고산업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음. 이로 인해 일본 수납시장에서는 새로운 블루오션이 생겨남.
자료: 일본경제신문, 닛케이트렌디, IT미디어, 야노경제연구소, 각 사 홈페이지 등 KOTRA 도쿄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