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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열리는 '2022 미스 프랑스 대회' 피소 여성단체 등 "佛 노동법 따라 차별 보호받아야" 공공장소서 흡연·음주 등 이유로 3명 탈락도 자격 요건 충족 않으면 680만 원 상당 벌금도/101년 전통의 '미스프랑스 선발대회'가 '구시대적' 참가 자격 제한으로 여성 단체 등에 고소를 당했다. 키에 제한을 두거나 흡연·문신을 해도 지원하지 못하도록 했다. 최근 트랜스젠더 여성이 최초로 미국의 지역 미인대회에서 왕좌에 오른 현실에서 미스프랑스 대회의 시대착오적 발상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 사진:>2009 미스프랑스 선발대회에서 우승한 클로에 모르토(가운데)가 축하를 받고 있다. AP 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 여성단체 '오지 르 페미니즘(Osez le féminisme)'은 미스프랑스 대회의 참가자들이 프랑스 고용법에 따라 편견으로부터 보호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번 대회의 주관사인 엔데몰 프로덕션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프랑스 노동법에서는 성별·성적 성향·가족 상황·유전적 특성 등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이번 소송은 미인대회 주관사를 대회 참가자들의 고용주로 간주할 수 있느냐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월 11일 열리는 '2022 미스프랑스'에는 키가 165㎝에 미치지 못하거나, 결혼 또는 출산 경력이 있으면 참가하지 못한다.
◆ '탈락 조건: 문신, 흡연, 음주'
◇ 심지어 붙임 머리를 하거나 문신·흡연자 등도 참가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대회 신청서에는 참가자가 적은 신체 사이즈가 출전 후 변화하면 안 된다고 요구했다. 만약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5,000유로(약 685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 사진:>2007년 한국의 이하늬가 출전했던 '미스 유니버스 대회' 본선 모습. AFP 연합뉴스
○··· 하지만 이러한 지원 자격 제한은 대회의 목적과 맞지 않아 보인다. 대회 측은 "아름다움과 우아함을 대표하는 젊은 여성을 찾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엄격한 참가 자격 요건으로 여성들의 출전 자체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 여성단체는 "이 대회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여성을 착취하는 것 외에도 법 위반을 통해 사회 전체에 부정적이고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엔데몰 프로덕션이 마침내 모든 성차별적 조항을 없앨 때가 됐다"고도 했다.또한 이러한 자격 요건으로 인해 3명의 지원자가 탈락하기도 했다. 이들은 ①나이 ②키 ③공공장소에서 음주와 흡연 ④문신이 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 이들 역시 이번 소송에 참여했다.
◆ '엄마'라고 왕관 빼앗고, 하얀 피부색만 선호하기도'
◇ 최근 몇 년 동안 각국의 미인대회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 강령 등으로 비난을 받아왔다.2018년 미스우크라이나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로니카 디두센코는 엄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타이틀이 취소됐다. <△ 사진:>타임스 오브 인디아'에서 보도한 내용. SNS 캡처
○··· 2019년 미스인도 대회에선 하얀 피부색을 가진 참가자들을 배타적으로 선발해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며 논란를 불러일으켰다. 13억 명의 인구로 수많은 민족에 수백 개의 언어가 존재하는 인도에서 당시 대회 본선에 진출한 30명의 후보 모두 하얀 피부색을 지녔던 것이다.이 때문에 대회 주최측이 "유럽 중심의 참가자만을 선택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이뿐만이 아니다. 올해 초 미스아메리카는 트랜드젠터 여성의 출전을 금지할 수 있는 권리를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
◆ '미스 프랑스대회 폭발적 인기'
◇ 하지만 미인대회라고 해서 모두 시대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건 아니다. 6월 '미국 USA 네바다주(州) 대회'에선 파격이 있었다.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카탈루나 엔리케스가 우승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켰던 것.엔리케스는 네바다주 대표로 뽑혀 다음 달 열리는 '미스 USA' 본선에도 트랜스젠더 최초로 출전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 사진:>6월 '미스 USA 네다바주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여성 최초로 우승한 카탈루나 엔리케스(왼쪽). 사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 만약 그가 미스 USA로 뽑힌다면 미국 대표로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도 나설 수 있다.이러한 논란 속에도 미스프랑스 대회는 여전히 대중의 폭발적 관심을 얻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방송된 미스프랑스 대회는 860만 명이 시청했다. 이는 2006년 이후 최고의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강은영 기자
◇ 한영준(36)씨는 10년째 40여개국을 돌며 만나는 이에게 ‘100원만’을 외친다. 그의 또 다른 이름은 한꽃거지. 실제 온라인에선 본명보다 한꽃거지라는 이름을 쓴다. 그는 100원을 모아 학교와 병원을 짓는 국제구호단체 코인트리의 대표이기도 하다.지난 7일 일산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씨는 “2009년 세계 여행을 떠났다. 2년 만에 갖고 간 돈을 다 썼고, 그 후 3년 정도 무전여행을 했다”며 “2014년까지 구걸로만 살았는데 그때 별명이 거지였다. <△ 사진:>코인트리 대표 한영준씨가 지난 7일 경기도 일산의 한 카페 앞에서 10년 넘게 ‘100원만’을 외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양=신석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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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감이 좀 그래서 거지여도 향기 나는 삶을 살자 해서 별명 앞에 ‘꽃’을 붙였다”고 웃었다.그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땐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았다. 한 달 외국의 현지인 집에 얹혀살아보기도 하고, 이번엔 거지가 돼 보면 어떨까 해서 구걸도 했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재밌는 일을 했다”고 덧붙였다.한번은 태국에서 성매매 여성을 만났다. 한씨는 그 친구를 ‘똑똑하고 매력 있는 친구’로 기억했다. 그는 “그 친구에게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집이 가난해서라고 하더라.
부모님 병원비, 동생 학비를 마련하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이 일밖에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한씨는 이 사실에 꽤 충격을 받았다. 하나님을 오래 믿어왔지만 이때 처음 하나님이 공평하시다는 걸 의심했다.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났단 이유만으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고 희망 없이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이 물밀 듯 밀려왔다.그는 그길로 새벽기도를 드렸다. 선교단체에도 몸담았던 그는 지인들과도 이 고민을 나눴다. 이들의 대답은 하나 같이 “기도하자”였다. 그러나 한씨는 기도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나라도 돕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때부터 한씨는 “100원만” 뒤에 “학교 짓게”라는 말을 붙였다.
◆ '백원 뒤에 학교짓게'
◇ 처음부터 후원자가 많았던 건 아니었다. 첫 한 달 동안은 명함 3000장을 파서 후원해 달라고 사람들한테 나눠줬다. 첫 달엔 17명을 모집했는데 그중 10명이 가족이었다. 그래도 끝없이 도전하니 후원자가 늘어났다. <△ 사진:>100원은 모르는 이가 부탁해도 선뜻 줄 수 있는 돈이었다. 지금이야 그렇지 않지만 그가 처음 ‘100원만’을 외칠 때만 해도 인도나 스리랑카에선 밥 한 끼 사 먹을 수 있고 교통비가 되는 돈이었다.
○··· 한씨는 “100원은 작은 금액이다. 그러나 ‘오래’ 모으면 큰 힘이 된다”며 “그렇게 100원을 보내주신 후원자가 누적 10만명을 넘었다. 정기후원자는 400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한씨는 그 돈으로 볼리비아 스리랑카 멕시코에 학교를 세웠다. 현재 303명의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래를 꿈꾸고 있다. 2017년에는 국제구호단체 ‘코인트리’를 설립했다. 스리랑카 볼리비아 멕시코에 현지 법인을 두고 현지인 직원 17명을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멕시코 빈민가에 병원을 짓고 있다.
◆ '100원 후워금 모아 학교, 병원 짓는 한영준'
◇ 한씨는 “더 많은 사람을 전문적으로 도울 수 있는 단체를 설립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며 “일회성 도움이 아닌 도움을 주고 이를 책임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려면 개인의 힘으론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한영준씨는 100원씩 후원 받아 아이들이 마음껏 배울 수 있도록 스리랑카 볼리비아 멕시코 등지에 학교를 짓는다. 최근엔 병원 짓는 일도 하고 있다. 코인트리 제공
○··· 한씨는 한 법인의 대표가 된 만큼 선택해야 할 일도 많아지고 결정해야 할 것도 늘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이런 삶의 판단에 있어서 늘 스스로 ‘하나님께서 좋아하실까’라는 질문을 던진다고 했다.한씨는 “하나님께선 제가 행복하길 바라실 것”이라며 “그래서 일단 하고 본다”고 웃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그걸 알기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더라. 그게 힘들었다”며 “차라리 현장에서 실패하더라도 부딪히는 게 내게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천하지 않고 기도만 하는 삶은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왜 주님께서 여리고를 돌라고 하셨겠나. 도는 행동을 해야 무너지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인터뷰 도중 한씨는 대뜸 “하나님께선 제가 돈을 많이 벌기 원하실까요. 더 많은 사람에게 나누길 원하실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나누길 원하지 않을까요”라고 했더니 그는 “둘 다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개인의 기본적인 욕심을 솔직히 인정했다. “감사와 기쁨이 있으려면 행복해야 하지 않느냐. 하나님께선 내가 행복하길 바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씨는 “물질만 갖고 행복하다 하는 건 모순”이라며 “물질의 축복만 있다면 저주라고 생각한다. 그걸 통로와 도구로 삼아야지 그게 목적이 되는 삶은 혐오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이 벌어 나누기보단 많이 나눠서 그만큼 버는 삶을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고양=황인호 기자
◇ 원팀’ 선언 나선 이낙연 ‘정권 재창출 위해 힘 보탤 것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 위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겠습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정권 재창출하는 데 대표님의 많은 고견 꼭 부탁드립니다.”(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서울 종로구 찻집에서 만났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어색하게 포옹하고 헤어진 뒤 14일 만이다. 이 후보는 반갑게 손을 잡으며 끌어안았고 “마음에 맺힌 게 있다”던 이 전 대표도 이날은 웃으면서 이 후보를 만났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회동을 통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이재명 대선 후보와 회동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 전 대표는 회동 뒤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의 회동이라는 숙제를 풀며, 대선 후보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이날 회동 전에는 약속 장소에 양쪽 지지자들이 집결하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 100여명들은 ‘사사오입 철회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원팀 안 해”를 외쳤다. 이들은 이 후보가 약속시각인 오후 3시보다 10분 먼저 도착하자 우르르 이 후보 쪽으로 몰려들며 욕설을 했고 이를 막으려는 이 후보 지지자들과 멱살잡이를 하기도 했다. 7분 뒤 이 전 대표가 도착하자 이들은 “지켜줄게, 이낙연”을 외쳤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뚫고 찻집 안으로 들어온 이 전 대표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준비된 메시지’를 읽어 내려갔다. 그는 “당원 지지자분들께서 여러 생각 가질 수 있지만, 민주당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길 호소드린다”며 지지자들을 달랬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도록 그리고 누구든 마음에 남은 상처가 아물도록 당과 지도자들이 앞장서서 노력해주길 바란다”며 “저 포함해서 대선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분들에게 제 마음을 담아 위로드린다”고 했다.두 사람의 만남은 35분간 이어졌고 회동이 끝난 뒤 배석했던 이 전 대표 쪽 오영훈 의원은 “선대위 상임고문을 이낙연 전 대표가 맡기로 했다.
캠프에 참여했던 의원들도 참모들끼리 상의해서 참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대표의 신복지 정책을 이재명 후보가 선대위 제1위원회를 구성해 직접 챙기기로 했다. 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 지원 대상 확대 등을 뼈대로 하는 이 전 대표의 핵심공약을 이 후보가 수용하면서 이낙연 캠프의 선대위 합류 명분도 제시한 셈이다. 이 전 대표의 선대위 보직이 상임고문으로 결정된 이유에 대해 이 후보 쪽은 “4선급 10~20명이 맡는 게 공동선대위원장”이라며 “이 전 대표는 대통령 빼고 다 하신 분이어서 공동선대위원장보다 급이 더 높은 상임고문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러 의견 수렴, 용광로 선대위 만들 것'
◇ 이 후보는 이날 “인생으로나 당 활동 이력, 삶의 경륜이나 역량 무엇하나 부족함 없는 대표님”이라며 이 전 대표를 깍듯이 예우했다. <△ 사진:>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서 경선 이후 첫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이 후보는 “대표님이 품 넓게 모든 걸 수용해주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모든 일 함께 해주겠다는 말씀을 현장에서 제가 실천으로 반드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고 회동이 끝난 뒤 차에 오르는 이 전 대표를 마지막까지 배웅했다. 이번 회동으로 경선 잡음에 따른 앙금을 해소한 이 후보는 대선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당장 25일에 지사직을 사퇴하고 26일엔 대선 예비후보 등록이 유력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은 27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 '배웅하는 이재명 후보'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회동 뒤 배웅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쪽 제공
○···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도 이날 두 사람의 회동을 환영하며 “이 후보가 대통령을 만나고 전반적으로 하나의 민주당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견을 수렴해서 용광로 선대위 만들겠다”고 밝혔다.
◆ '공동선대위원장보다 급이 더 높은 상임고문을 맡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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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일인 11월5일을 전후해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 후보 쪽 핵심 관계자는 “당이 중심이 돼 선대위를 꾸렸으면 하는 의견은 전달했다. ‘우리는 51%만 하고 나머지는 다 주자’는 의견”이라고 말했다.서영지 기자
◇ 일 방위성 “유례없는 행동, 경계 계속” 중국군과 러시아군 함정 10척이 일본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에 있는 쓰가루 해협에 이어 가고시마현 오스미 해협을 동시에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은 “양국의 군이 유례없는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경계와 감시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진:>중국 해군 렌하이급(055식) 미사일 구축함. 일본 방위성 누리집 갈무리
○··· 24일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을 보면, 방위성은 중국과 러시아 해군 함정 5척씩, 총 10척이 규슈 가고시마현의 오스미 해협을 나란히 통과해 동중국해에 진입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날 오스미 해협 통과가 관찰된 중·러 군함은 지난 18일 쓰가루 해협을 지나간 바 있다. 이달 14일부터 17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바다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한 중·러 군함은 18일 쓰가루해협을 거쳐 태평양 쪽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20일엔 지바현 동쪽의 이누보자키 앞바다 약 130㎞까지 접근하며 일본 열도 우측을 따라 남하했다.
21일에는 시즈오카현 동남부의 이즈 제도 부근을 지나 22일 오후 1시께 고치현 아시즈리곶 남쪽 180㎞ 지점을 통과했으며 오스미 반도와 다네가시마 사이의 오스미 해협 수로를 따라 동중국해 쪽으로 넘어갔다. 중·러 군함이 함께 일본 열도의 태평양쪽 지역을 반 바퀴 크게 휘감아 돈 셈이다. 23일 오전엔 나가사키현 단조군도 약 130㎞ 지점에서 중국 대형 함정인 렌하이급 미사일 구축함에서 헬기 1대가 날아오른 것이 확인됐다. 이때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대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러에 의한 경고의 뜻'
◇ 쓰가루·오스미 해협은 국제해협으로 군함을 포함한 외국 선박 항해가 가능한 곳이다. <△ 사진:>중국과 러시아 군함 10척의 이동경로. NHK 갈무리
○··· 다만 <산케이신문>은 “중·러의 이런 행위는 벌이는 것은 일·미가 영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과 함께 일본 주변에서 다국간 훈련 늘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도 이 신문에 “중·러에 의한 경고의 뜻이 아니겠냐”고 말했다.도쿄/김소연 특파원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면서 ‘전두환 기념비’를 두번이나 밟았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
◆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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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보는 이날 민족민주열사묘역 입구 땅에 박혀 있는 ‘전두환 기념비’를 밟고 한동안 멈춰섰다. 이 후보는 “윤석열 후보도 지나갔느냐”며 “존경하는 분이면 밟기가 어려웠을 텐데”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윤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 '이 후보, 전두환, 내란범죄의 수괴, 집단학살범'
◇ 이재명(경기도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 사진:>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 이 후보는 “(전두환 비석을)올 때마다 밟고 간다. 전두환 씨 그 분이 제발 오래 사셔서 꼭 처벌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두환 씨는 내란범죄의 수괴이고 집단학살범”이라고 강조했다.
◆ '비석 밟도록 설치한 민주동지회'
◇ 이 후보는 주변에 "윤석열 후보도 여기 왔었느냐"고 물은 후 "왔어도 존경하는 분이니 (비석은) 못 밟았겠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입장하며, 묘역 입구 땅에 박힌 전두환 비석을 밟고 서 있다. ‘전두환 기념비’는 1982년 전두환 씨의 전남 담양군 방문을 기념해 세워졌던 비석으로 광주·전남 민주동지회가 비석의 일부를 떼어내 가져와 참배객들이 밟고 지나가도록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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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나오면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이 후보는 묘역 입장 시에도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2일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구묘역(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참배하고 나오면서 전두환 비석을 밟고 있다. 이 후보는 묘역 입장 시에도 전두환 비석을 밟으며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후보를 언급했다. 연합뉴스 신은정 기자
◇ 윤석열 전 총장 경선 캠프 고위 관계자 전화통화 “국민 마음 응어리 풀릴 때까지 사죄, 또 사죄” “토론회(10월 31일) 끝난 이후 광주 찾아 다시 사과” “윤석열, 검찰총장 때 호남 검사 중용했다”/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과 관련해 11월 1∼4일 광주를 방문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직전 시점에 광주를 찾는 것은 ‘전두환 옹호 발언’에 이어 ‘반려견 사과 사진’ 파문까지 터지면서 악화된 민심을 정면으로 수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윤 전 총장 측의 이 같은 전략이 분노한 여론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19년 7월 8일 국회에서 열렸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눈을 감은 채 의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국민일보 자료사진
○··· 윤 전 총장 측 고위 관계자는 2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번 반려견 사과 사진 논란은 실무자의 단순 실수 때문에 발생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도 그는 “윤 전 총장은 이번 파문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국민들 마음의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사죄하고 또 사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윤 전 총장은 지난 22일 유승민 전 의원과 벌인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 두 번째 맞수토론에서 반려견 사과 논란과 관련해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면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것이 윤 전 총장 측의 계획이다.
◆ '윤석열, ‘개 사과’ 논란에 洪 언급? “누구 부인은 후원회장'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오후 울산시당 이전 개소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 고위 관계자는 그러면서 “이달 31일까지 대선 후보 경선 합동토론회와 맞수토론이 계속적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합동토론회를 마치고, 대선 후보 선출 시점(11월 5일) 이전에 윤 전 총장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광주를 찾아 국민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발언을 종합하면, 윤 전 총장은 11월 1∼4일 시점에 광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이 관계자는 호남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한 반감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했다. 이를 의식해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시절 호남 출신 검사들을 중용했다”고 설명했다.윤 전 총장은 지난 20일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 “저는 5·18(민주화운동) 정신이 헌법 개정시 (헌법 )전문에 들어가야 한다고 줄곧 주장했다”면서
◆ '윤석열 전 검찰총장'
◇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윤 전 총장 측의 사과 발표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불거지며 정치권 안팎에서 “국민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 윤석열캠프가 관리하는 계정에 반려견 ‘토리’의 사진이 올라왔다. 윤 전 총장이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이었다.
○··· “대학시절에도 12.12 군사반란 모의재판장을 하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 그때나 지금이나 5.18, 12·12에 대한 역사인식은 변함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하지만 윤 전 총장 측 다른 의원은 “윤 전 총장이 광주를 방문하더라도 경선 이후 찾아야 한다”면서 “급하게 광주를 찾았다가 ‘정치적 쇼’로 비쳐지는 등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앞서,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논란’ 발언에 대해 지난 21일 “송구하다”고 직접 사과한 이후 반려견에게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리면서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촉발시켰다. “국민을 개 취급한 것이냐”, “국민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 “사과에 진정성이 없는 것이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이가현 기자
◇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 기념행사에 국산 경공격기 'FA-50'을 타고 도착하고 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1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개막행사에 참석해 고위 간부들과 함께 생맥주를 마시며 흡족해 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평양=조선중앙TV 뉴시스
◆ '다족형 로봇의 정찰활동'
◇ 문재인(위)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국방부 전시장에서 다족형 로봇이 하는 정찰활동 시연을 지켜 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찾아 신형 SLBM을 둘러 본 후 참석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평양=노동신문 뉴스
○··· 남북 정상이 최근 경기 성남시와 평양에서 각각 열린 무기 전시회에 참석해 최신 무기체계를 점검하고 국방력 강화를 강조했다. 전시회를 찾아 향후 군비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두 정상의 행보는 비슷하지만, 전시회에 등장한 무기체계의 성격이나 전시를 참관하고 관계자를 격려하는 방식은 서로 크게 달랐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2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을 찾았다.
◆ '무인정찰기배경 기념사'
◇ 문재인(위)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한국형 무인정찰기를 배경으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평양=노동신문 뉴스1
○··· 김 위원장은 개막 연설에서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계속 강화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의 드팀없는(틀림없는) 최중대 정책이고 목표이며 의지"라며 ICBM과 같은 전략무기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뜻을 밝혔다. 따라서 지난달 시험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을 비롯해 최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전면에 배치한 전시장을 김 위원장은 흡족한 표정으로 둘러봤다.
◆ '북한산 무기 살펴보는 김정은'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야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린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 전시장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추정되는 무기를 살펴보고 있다. 평양=조선중앙TV 연합뉴스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를 11일 3대혁명전시관에서 개막했다. 개막식이 끝난 뒤 전람회장을 돌아보는 김정은 총비서. 평양=노동신문 뉴스1
○··· 김 위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외강내유'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기회로도 활용했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시장에 마련된 원형 테이블에 간부들과 함께 둘러 앉아 생맥주를 마시는 모습도 공개했다. ICBM과 같은 전략무기와 초대형 방사포 등 최신 무기체계가 집합한 공간에서 여유롭게 술잔을 기울이는 모습에서 대내외적으로 무력 과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또한, 배석한 간부들이 김 위원장과 '맞담배'를 피우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는데, 북한 주민들에게 '너그러운 지도자상'을 각인시키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 '전투기 비행보는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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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김 위원장은 야외에서 열린 개막 행사도 참관했는데, 고위 간부들과 함께 공군 전투기의 축하비행을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해외언론들이 '기괴한 시범'이라고 지적한 특수부대 대원들의 차력 시범을 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어보이기도 했다.
◆ '국산 경공격기 FA-50 비행'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국산 경공격기 FA-50에 탑승해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사진:>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EDX)에 4년 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위산업을 국방을 뛰어넘어 국가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기념 연설을 통해 “첨단과학 기술 기반의 스마트 강군을 지향하며, 세계와 함께 평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강한 국방력이 목표로 하는 것은 언제나 평화"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의 다짐에서도 보듯 이번 전시회는 AI 기술 등 최첨단 과학을 접목한 무기체계가 주로 등장했고 우리 방위 기술의 높은 수준을 과시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최초로 국산 전투기에 탑승해 영공을 비행했다. 수원 공군기지에서 우리 기술로 제작한 경공격기 'FA-50'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현충원, 용산 전쟁기념관 상공을 비행했다. 독립을 위해 희생한 애국선열을 기리고, 호국 영령에 대한 추모,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기 위해서다. 영공 비행을 마친 문 대통령은 곧바로 ADEX 행사장에 착륙해 개막식에 참석했다.
◆ '문 대통령 'FA-50' 탑승 첨단국방력 자신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 FA-50 경공격기 비행으로 참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
○··· 이날 문 대통령의 'FA-50' 탑승은 첨단국방력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고, 국산 전투기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의미가 담겼다. 대통령의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에 행사 참석자들은 물론, 이를 지켜본 국민들도 박수를 보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시장 관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신현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
○···문 대통령은 이날 우리 군이 개발 중인 AI기반 무인정찰 로봇과 무인전투함, 전자광학 위성감시체계 등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또한, 우리 공군이 전력화한 지 3년 7개월 만에 일반에 최초 공개된 'F-35A' 스텔스 전투기 등 차세대 전투기를 비롯해 무인정찰기 'MQ-1C(그레이 이글)' 등 최첨단 무기를 둘러봤다.
◆ '한국형 아이언동관람'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한국형 아이언돔 관람하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인 KF-21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성남=왕태석 선임기자
◇ 복면을 쓴 강도들이 총구를 들이밀고 편의점에 들이닥쳤지만 계산대 앞에 있던 손님이 순식간에 강도들을 제압한 모습이 화제다.<△ 사진:> 현지 언론 보도 화면
○··· .22일(현지시간) 미국 KSLA방송 등 현지 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을 보면 늦은 밤 복면강도 일행이 편의점에 들어서면서 계산대를 향해 총구를 들이댄다. 이때 물건을 계산 중이던 모자를 쓴 한 남성이 순식간에 총구로 손을 뻗어 강도를 제압한다. 강도는 남성의 힘에 못 이겨 뒤로 굴렀고 뒤쫓아 오던 강도 일행은 서둘러 달아난다.
◆ '빈둥대지 말라는 해병의 가르침'
◇ 현지 언론은 이 사건이 미국 애리조나주 유마 카운티에서 일어난 일로 총 3인조 강도의 범행이라고 전했다. 해당 남성은 넘어진 강도를 붙잡고 있다가 보안관이 도착 후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도를 제압한 남성은 해병대 예비역 군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KSLA는 해당 남성이 “어떻게 상황을 제압할 수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해병대에서 빈둥대지 말라고 가르쳤다”고 대답했다고 보도했다.나경연 기자
◇ 장화도 착용하지 않고 맨발로 고춧가루를 밟아 양념장을 만드는 중국 공장의 모습이 인터넷에 올라왔다. 지저분한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배추’ 영상의 충격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았다.
○··· 21일 중국, 베트남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영상 SNS 틱톡에 중국의 한 양념 제조 공장에서 찍힌 영상이 올라왔다. 공장 직원이 촬영해 틱톡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맨발로 고춧가루를 밟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다. 중국의 한 공장에서 여성들이 맨발로 고추를 밟아 양념장을 만든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 '맨발로 고춧가루를 밟는 여성'
◇ 장화도 모자도 마스크도 없이 고추가루 양념 벏는 여성 식품 공장이지만 두건, 마스크, 장화 등은 찾아볼 수 없다. 영상에는 여성들이 웃거나 대화를 하는 장면도 고스란히 찍혔다.이 공장에서 만든 양념장이 국내로 수입되는지 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 .지난 3월에는 중국에서 배추를 대량으로 절이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지저분한 환경에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인 바 있다. 상의를 탈의한 한 남성이 몸을 담근 채 배추를 절었으며, 이를 녹슨 굴삭기로 옮기는 장면도 있었다.이 영상이 퍼진 후 중국산 김치를 못 믿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우리 정부는 수입 김치 위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현지 실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신은정 기자
◇ 바이든, 대만 문제 군사개입 가능성 언급 백악관 "대만 정책변화 없다" 확대해석 경계 중국 측 "대만 문제는 내정" "언행 삼가야"/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만 문제는 순수한 내정”이라며 미국 측에 “언행을 신중하게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 사진:>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CNN 타운홀 미팅행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볼티모어=AP 연합뉴스
○··· 이어 그는 “우리는 그렇게 할 책무가 있다”고 했다.문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 같은 답변이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1955년 대만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지만 1979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이를 폐기했다. 당시 대만에 주둔한 미군도 철수했다. 현재 미국은 대만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자기방어 수단을 제공하고 유사시 대만을 군사적으로 지원할 수는 있다. 미국 정부는 대만에 대한 군사개입과 관련,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유지해왔다.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8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 사태를 언급하며 “누군가 우리 나토(NATOㆍ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침략하면 우리는 대응할 것이다. 일본, 한국, 대만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혀 대만 침략 시 미국이 대응하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미국의 대만 정책에 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해명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 행사에서 미국 정책 변화를 선언한 게 아니었다”며 “미국 정책에 아무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 대만의 방위 관계는 대만관계법을 따른다”며 “우리는 그 법에 따라 계속해서 우리의 책무를 다하고, 대만의 자기방어를 지원하며 현 상태를 바꾸는 어떠한 일방적 변화도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이며, 대만문제는 내정으로, 외부 간섭을 용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미국을 향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라면서 “대만 문제에서 언행을 신중히 하고 대만 독립세력을 향해 잘못된 신호를 내서 미중관계와 대만해협 평화안정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경고했다.강지원 기자
◇ “메르켈 총리가 없는 EU 정상회의는 ‘바티칸 없는 로마 혹은 에펠탑 없는 파리’와 같다.” 美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깜짝 등장 "당케 쇤" 메르켈 총리 재임기간 EU정상회의 107회 참석/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2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열린 EU정상회의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게 이 같은 찬사를 보냈다. 이날 회의는 지난 16년간 EU의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역할을 했던 메르켈 총리가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EU 정상회의였다. <△ 사진:>앙겔라 메르켈(가운데) 독일 총리가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 프랑스 대통령, 샤를 미셸(왼쪽) EU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기념사진 촬영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브뤼셀=로이터 연합뉴스
○···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EU 정상회의에서 다른 26개 회원국 정상들은 본격적인 현안 논의에 앞서 메르켈 총리 환송 행사를 열고 기립박수로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알렉산더르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지난 16년간 어려운 시기에 우리 27개국 모두가 인류애를 갖고 옳은 결정을 내리도록 도우면서 유럽에 그의 흔적을 남겼다”고 말했다.
자비에 베텔 룩셈부르크 총리도 “메르켈 총리는 타협 제조기”라며 “그는 우리를 단합시키기 위한 무엇인가를 찾아냈다. 유럽은 그가 그리울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날 화상으로 인사를 전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는 많은 이들에게 어려운 시기 우러러 볼 수 있는 롤모델이었다”라며 “나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히 독일어로 “당케 쇤(대단히 감사합니다)”이라고 인사했다.
◆ '새연정 구성시 또 한번 참석할 수도'
◇ 메르켈 총리가 재임 기간 참석한 EU 정상회의는 107회다. 그는 회의를 통해 유로존 재정위기, 난민 위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회복 기금 마련 등 유럽의 주요 현안들을 두고 회원국들과 의견을 모으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 사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은 그가 마지막으로 참석하는 EU정상회의였다. 브뤼셀=AP 연합뉴스
○···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사회민주당(SPD)은 녹색당, 자유민주당과 좌파연정을 꾸리고 새 정부 구성을 위한 공식협상에 돌입했다. 이들은 12월 중순까지 연정 구성을 마치겠다고 밝혔지만, 새 연정 구성이 늦어지면 메르켈 총리가 12월 중순 EU 정상회의에 또 한번 참석해야 할 수도 있다.강지원 기자
◇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에 실패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미사일을 사실상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비하면 늦은 행보다. 기존 미사일과 달리 요격이 어려워 미래 전쟁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경쟁에서 실기(失期)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일각에서 나온다. 미국은 실험 실패든 성공이든 기술 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주장이지만 조바심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이다. <△ 사진:>극초음속 미사일의 상상도. 레이시온 제공
○··· 미국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최근 알래스카주 코디악의 태평양 우주공항단지에서 ‘극초음속 활공체(HGV)’ 테스트에 나섰으나 이를 실은 ‘부스터 로켓’의 오작동으로 시험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HGV는 로켓 형태인 부스터에 실린 채 지상에서 수직 발사된 후 로켓이 대기권 상층까지 상승한 뒤 HGV가 부스터에서 분리돼, 공기 저항이 크지 않은 약 30∼70㎞ 고도를 유지하며 음속의 5배 이상(초속 약 1.7㎞ 수준) 초고속으로 활공하게 된다. CNN방송은 시험에서 부스터 로켓이 제대로 발사되지 못하면서 핵심 부품인 활공체 시험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 4월에도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이번 시험 발사를 실패로만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팀 고먼 국방부 대변인은 “시험 발사는 성공이든 실패든, 극초음속 기술 개발의 핵심 뼈대가 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는 전날 버지니아주 월롭스 비행기지에서 해군과 육군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ㆍ나사)과 진행한 극초음속 미사일 구성품 시제품 시험은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해군은 성명에서 “이번 테스트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고급 극초음속 기술과 기능, 시제품 시스템을 시연했다”고 설명했다.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지난 7월과 8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AFP통신은 러시아 역시 지난 2019년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마하 20 속도의 아방가르드 극초음속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실전 배치했으며, 극초음속 순항미사일인 치르콘의 시험발사도 성공했다고 전했다. 게다가 북한마저 지난달 28일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미국은 우려 속 미사일 개발을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AFP통신은 “미 국방부는 2025년까지 극초음속 무기를 배치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이 (국방부의) 가장 높은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우려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사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진욱 기자
◇ 무인기 투입 작전... 민간인 희생자 없어 미군이 시리아를 공습해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 고위급을 사살했다.존 리그스비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오늘 미국이 시리아 북서부를 공습해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압둘 하미르 알마타르가 숨졌다”고 밝혔다. 미군 소속 무인기 MQ-9의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 미군은 무인기 MQ-9를 이번 공격에 투입했고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며 “미국은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알카에다 및 기타 테러 조직을 계속 표적으로 할 것”이라고 리그스비 대변인은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알카에다 고위 지도자 제거는 미국 시민과 우리의 동맹 및 무고한 민간인을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공격을 추가로 계획하고 수행하려 하는 테러조직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공격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알카에다는 미국과 동맹국에 계속 위협을 가하고 있다”며 “(이들은) 시리아를 안전한 피난처로 삼아 재건과 외부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알카에다가 시리아는 물론 이라크 등을 위협하는 기지로 시리아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부사령부는 미국 국방부의 통합전투사령부로 중동과 이집트, 중앙아시아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공격이 시리아 주둔 미군 전초기지가 공격당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리그스비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보복성인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김진욱 기자
◇ 비행기 추락했는데… 탑승객 21명 전원 기적의 탈출 대피 직후 화염에 휩싸인 비행기… 꼬리 빼고 잿더미로 변해/미국에서 민간 소형 비행기가 추락해 불에 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 21명이 기적처럼 탈출에 성공했다. <△ 사진:>1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한 공항에서 이륙 중 인근 들판에 추락한 뒤 불에 타 잿더미가 된 '맥도널 더글러스(MD)-87' 기종 소형 비행기. 연합뉴스
○··· 19일(현지시간) 로이터, CNN,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미국 휴스턴 이그제큐티브 공항에서 보스턴행 ‘맥도널 더글러스(MD)-87’ 기종 비행기가 이륙을 시도하는 도중 울타리에 부딪혀 불길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비행기에는 조종사 2명과 승무원 1명, 승객 18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외신들은 비행기가 활주로 끝에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해 울타리에 부딪혔고 500피트(152.4m) 상공까지 날아오르다가 공항 북쪽 들판에 추락했다고 전했다.비행기는 추락 직후 불이 붙었지만 승객들과 승무원은 불이 커지기 직전 무사히 탈출에 성공했다
◆ '동승자 탈출 후 불타는 비행기'
◇ 윌러카운티 보안관실은 비행기 추락사고로 2명이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스티븐 우다드 텍사스 공공안전부 대변인도 사고 취재를 위해 모인 기자들에게 “오늘은 좋은 날”이라며 기적적인 탈출을 전했다. <△ 사진:>불에 타는 비행기의 모습. 로이터 캡처
○···
현재 비행기는 기체 꼬리 부분만 남은 채 불에 타 잿더미만 남은 상태이다.사고가 난 비행기는 휴스턴의 주택 건설업자 소유의 비행기로, 승객들은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기 위해 이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FAA(미국 연방항공국)와 NTSB(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는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노혜진
◇ 호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지름 16㎝ 우박 누리꾼 “우박 아닌 흉기”, “살인 얼음이다”<△ 사진:> 호주에서 떨어진 자몽크기의 우박. 인스타그램 캡처
○··· 호주 퀸즐랜드주 매카이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우박이 떨어져 피해가 속출했다고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호주 기상청은 이날 오후 매카이 북부 얄보루 지역에서 지름 16㎝에 달하는 우박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16㎝ 크기 외에도 지름 12~14㎝의 우박도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 '16㎝ 크기의 우박은 호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것'
◇ 16㎝ 크기의 우박은 호주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큰 것으로 기록됐다. 지난해에는 브리즈번 남서부 외곽에서 14㎝ 크기의 우박이 발견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몇몇 사람이 손 전체로 우박 크기를 측정했는데, 자몽 크기만 했다”고 덧붙였다.
○··· SNS에서도 주먹만한 크기의 우박을 인증하는 사진이 잇따라 올라왔다. 사람들은 “그것은 우박이 아니라 빙산에 가깝다” “우박이 아닌 흉기라고 불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고 어떤 이는 “살인 얼음”이라고 표현했다.
◆ '우박 피해, 1조 2천 3백억원'
◇ 현지 언론에 따르면 자동차 앞 유리가 파손되고 양철 지붕과 태양광 패널이 찌그러지는 등 우박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했다. ABC 뉴스 캡처
○··· 가디언은 이를 보도하며 “통상 거대 우박은 지름 5㎝ 이상으로 정의하는데 특정 기상 상황에서만 만들어진다”며 “극히 드문 골프공 크기의 우박은 폭우와 섞여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지난해에도 퀸즐랜드 입스위치를 강타한 핼러윈 우박으로 10억5000만 달러(약 1조230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 횟집에서 광어회 1인분을 시켰더니 서비스로 매운탕용 생선 머리가 잔뜩 와 기분이 나빴다는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2일 ‘배민 횟집 리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횟집에서 광어회 1인분을 시킨 주문자가 배달앱에 남긴 후기를 캡처한 내용이었다 <△ 사진:> 주문자가 첨부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주문자는 리뷰에 “혼자 술 마시려고 1만5000원짜리 광어 1인분을 시켰다”며 “매운탕거리도 준다길래 달라고 했더니 오늘 회 뜨고 남은 버릴 것을 다 모아서 함께 보내셨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주문자는 생선 머리 부위를 비롯한 여러 생선 부속물이 든 포장 용기 사진을 첨부했다.
주문자는 용기에 광어 대가리 7개, 방어 대가리 3개, 우럭 대가리 1개, 광어 잡뼈가 들어있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광어 1인분에 매운탕 20인분 어치를 주시네요. 음식물 처리를 이렇게 하는 거냐”며 따졌다. 그는 “시킨 회까지 모두 들고 음식물 쓰레기장으로 간다”며 별점 1점을 남겼다.
◆ '주문자 리뷰, 횟집 답글 '
◇ 그러자 횟집 사장이 답글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사장은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하시는지는 몰랐다. 뼈는 집에 어른들이 계시면 좋아하셔서 많이 드린 거다.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 누리꾼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원래 생선 대가리가 매운탕 국물 우러나는 데 제일 좋은 부위” “이득 아니냐”며 사장 측을 옹호한 댓글이 있었다. 반면 “충분히 혐오스러울 수 있다. 잘린 머리를 몇 개를 넣어놓은 거냐” “저렇게 가져다주면 보통 못 먹고 버린다”며 주문자의 불만에 공감하는 의견도 있었다.김미진
◇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데이트폭력을 가한 40대 남성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선 실형을 선고받았다.춘천지법 형사1부(부장판사 김청미)는 상해와 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42)에게 벌금 1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 사진:>국민일보DB
○··· .A씨는 2019년 3월 승용차에 여자친구 B씨(29)를 태우고 가던 중 B씨가 바람 피운다고 의심하며 추궁하다가 B씨가 변명을 한다는 이유로 뺨과 머리에 폭행을 가했다.B씨는 폭행을 피해 차에서 내린 뒤 앞쪽에 정차한 화물트럭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그런 B씨를 다시 붙잡아와 차에 태운 뒤, 도망가지 못하도록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다시 폭행했다.1심 재판부는 피해자인 B씨가 거듭 선처를 탄원한 점 등을 고려해 벌금형을 내렸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형이 가벼워서 부당하다’는 검찰 주장을 받아들여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했다.재판부는 B씨가 탄원서에서 본인이 피해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잘못으로 형사절차가 진행되고 A씨의 사업 등에 지장이 생길까 노심초사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점에 주목했다.이에 대해 재판부는 “합리성이 매우 결여돼있어 전형적인 데이트 폭력 피해자의 모습이 엿보여 피해자의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오롯이 양형에 반영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이어 “피해자는 상당한 시간이 흘러 관계를 정리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피고인과 이 사건 범행을 바라보게 된 시점이라고 여겨지는 당심에서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안명진 기자
◇ 10년간 간병하며 부부 생계 이끌어왔지만 말다툼 끝 남편 숨지게 한 혐의, 결국 유죄/ 2년 전 남편이 쓰러졌다며 119에 신고했던 70대 여성이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70대 여성 A씨(72)는 남편 B씨와 2019년 10월 5일 오후 3시30분쯤 울산 북구에 있는 자택 안방에서 말다툼했다. A씨는 “야, 이 인간아”라고 하면서 남편에게 달려들었다. A씨는 남편의 뺨과 눈 부위를 손으로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들면서 남편을 넘어뜨린 혐의를 받았다.A씨는 또 넘어진 남편의 가슴과 복부를 여러 차례 차거나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 사진:> 국민일보DB
○··· 남편은 늑골(가슴 부위 뼈)이 부러졌고, 장간막이 파열되는 상해를 입었다. A씨는 119에 신고했고 남편은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 하지만 대량 출혈로 인한 쇼크로 같은 날 오후 4시56분쯤 사망했다.A씨는 약 10년 전부터 간경화 등을 앓던 남편의 병수발을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이 건강 문제로 일을 하지 못해 A씨가 청소 일 등을 하며 생계를 꾸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 사이에 자녀는 없었다고 한다.경찰은 A씨가 남편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올해 초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지난 20일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박현배)는 A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열었다. A씨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A씨 측은 넘어져 있는 남편을 발견하고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머리를 흔들고 얼굴 부위를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편을 넘어뜨리거나 가슴과 복부를 발로 차거나 밟은 적도 없다고 했다.A씨 측은 “남편이 이전에도 크게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진 적이 있었다”며 “이번 사건도 남편이 스스로 넘어지면서 상해가 발생했을 수 있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상해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하지만 배심원단 7명은 A씨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선고했다. 배심원 중 4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3명은 징역 4년 의견을 냈다. 재판부도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여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재판에서 남편과 평소 사이가 원만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남편의 친동생도 재판에 출석해 형수의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A씨가 오랜 기간 혼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면서 남편을 간호해 온 점,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나성원 기자
◇ 전북 남원에서 성인 남성이 고등학생들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가해 학생들은 과거 이 남성으로부터 돈을 빼앗겼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YTN은 지난 23일 전북 남원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근예비역인 A씨가 지난 7월 쌍둥이 고등학생에게 폭행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고 전했다.이들은 장소를 옮겨 폭행을 이어갔는데 두 번째 장소에서는 고등학생 6~7명이 A씨를 둘러싸고 집단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쌍둥이 고등학생이 성인 남성을 집단 폭행하는 장면. YTN 방송화면 갈무리
○··· 사건 당시 폭행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퍼지면서 지역 사회에선 논란이 일었다.공개된 첫 번째 영상을 보면 쓰러진 A씨를 두 명의 고등학생이 발로 차는데, 누군가 “애초에 쌍둥이를 건드리면 안 됐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포함됐다.‘쌍둥이’로 지칭된 이들은 자신들이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고3이던 A씨에게 2만원을 뺏기는 등 수시로 괴롭힘을 당해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또 영상에선 일방적인 폭행처럼 보이지만 쌍방 폭행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은 당시 폭행에 연루된 사람들의 신원을 비롯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이예솔
◇ 항소심 재판부 “성희롱 발언, 과도한 신체접촉…통상적 치료와 달라” 맨손으로 치료하던 중에 환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물리치료사가 항소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광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김진만)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로 기소된 ㄱ(36)씨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기관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게티이미지
○··· ㄱ씨는 2019년 5월3일 전남의 한 병원에서 맨손을 이용하는 도수치료를 하면서 여성환자 ㄴ씨를 여러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ㄴ씨의 목 뒤에 손을 넣어 팔베개한 상태에서 “남자친구가 있으면 해봤을 것 아니냐”는 말을 했고, ㄴ씨의 목 부위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올렸다. 또 ㄴ씨의 상의를 가슴 아래까지 걷어 올린 뒤, 배와 가슴 부위를 두 손으로 만지고 ㄴ씨의 손을 억지로 자신의 배에 가져다 대기도 했다.ㄱ씨는 피해자의 한쪽 다리를 자신의 다리 사이에 끼운 뒤, 허리를 흔들면서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행위도 했다.
1심은 ㄱ씨의 발언에 성희롱 여지가 있고 사전에 치료 행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과실도 있지만, 성추행했다고 볼 증거가 충분치 않다며 무죄로 판단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일부 행위가 치료상 필요했더라도 사전 설명이나 양해 없이 성희롱 발언을 했고, 과도하게 신체접촉을 한 것은 성적 불쾌감이나 혐오감을 일으킬 수 있는 성추행에 해당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ㄱ씨가 치료를 핑계로 피해자를 추행해 죄질이 매우 좋지 않고 피해자 역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 다만 사실관계 자체를 대체로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추행 정도 등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 전북경찰청, 사기혐의 적용 올해 초 공사대금 미지급에 항의하며 극단적 선택을 한 하청업체 대표와 관련해, 공사비 수십억원을 지급하지 않은 시행사 대표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혐의로 시행사 대표 ㄱ 씨 등 2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 사진:>전북경찰청 전경.
○··· 이들은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전북 전주의 한 빌라 공사에 참가한 지역 하청업체 여러곳에 30억원 상당 공사대금을 주지 않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청업체들은 “빌라가 준공되면 담보 대출을 받아 공사대금을 주겠다”는 시행사 대표의 말을 믿고 공사에 참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빌라 공사가 마무리되고 관할 구청으로부터 사용승인이 완료된 뒤에도, 업체들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공사대금 6천여만원을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50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가 “더는 살 수가 없다. 이렇게라도 해야 세상이 억울함을 알아줄 것 같다”며 지난 1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분신해 숨지기도 했다. 극단적 선택을 한 이 업체 대표는 미성년인 세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공사에 함께 참여한 업체들은 지난해 연말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ㄱ씨와 시행사 등을 상대로 고소 등 법적 대응을 진행했다. 경찰은 지난 3월 해당 건설업체 사무실과 임직원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서류 등 증거물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ㄱ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25일 열린다. 박임근 기자
<△ 사진:>22일 외무성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mofachannel)에 올라온 ‘일본해-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이라는 제목의 한국어 영상. 일본은 한국의 동해 병기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9개 언어로 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외무성 유튜브 영상 캡처
○··· 일본 외무성이 동해의 명칭은 ‘일본해(Sea of Japan)’뿐이라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한국어를 포함해 여러 언어로 제작하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동해 명칭을 놓고 한일 외교전이 벌어지면서 지난해 11월 국제수로기구(IHO)가 바다의 이름을 명칭이 아닌 번호로 표기하는 새 해도집 도입을 결의하자, 각국 지도에서 동해 병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22일 외무성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mofachannel)에는 ‘일본해-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이라는 제목의 한국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외무성이 지난달 말 영어 음성으로 만들어 올린 같은 내용의 영상을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제작한 것이다. 당시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자막을 제공했으나 이날은 같은 9개 언어로 각각 녹음한 영상을 올렸다.
◆ '우리 나라 동해 주장을 반박'
◇ (/https://www.youtube.com/user/mofachannel)에 올라온 ‘일본해-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인정되는 호칭’이라는 제목의 한국어 영상. 독일 전 국방장관의 입을 빌려 한국의 동해 병기 주장을 비판하고 있다. 외무성 유튜브 영상 캡처/ 4분 분량의 영상은 우리나라의 동해 병기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프란츠 요제프 융 전 독일 국방장관이 “유럽인들은 알고 있다, <△ 사진:>22일 외무성 유튜브 채널
○··· 지중해가 지중해인 것처럼 일본해는 일본해라는 사실을”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일본해 명칭은 일본의 쇄국 시대에 유럽에서 널리 사용됐고 국제사회에 널리 퍼졌다며 일본해로 표기된 고지도를 제시한다. 일본해라는 명칭은 일본이 붙인 것이 아니며, 5개국의 고지도 수천 점을 조사한 결과 19세기에 발행된 지도의 약 90%에서 일본해 명칭이 사용됐다고 주장한다. 2004년 유엔에서도 공식문서를 통해 일본해를 표준 지명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확인했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등의 정부기관에서도 일본해 명칭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992년 한국이 갑자기 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에서 동해 병기를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고지도에서 동해로 표기된 것은 0.1%에 불과하며, 한국은 동중국해나 황해에 대해 ‘남해’나 ‘서해’를 병기하라고 주장하지 않으면서 동해에 대해서만 이런 주장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융 전 장관의 입을 빌려 “스페인이 지중해를 스페인 동쪽에 있다고 ‘동해’라고 바꾸자고 하면 되겠느냐, 이런 시도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영상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유일한 명칭”이라고 주장하며 종료된다.
◆ '일본의 속임수 설명'
◇ 지난해 11월 국제수로기구(IHO)가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 표준 해도(海圖) 집에 동해나 일본해와 같은 명칭 대신 번호로 표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17일 서울 성북구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사무실에서 관계자들이 동해로 표기한 자체 홍보물과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외국 출판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 하지만 이 영상은 IHO가 지난해 11월 총회에서 해도집 ‘해양과 바다의 경계’의 전자버전 개정판(S-130) 발행에 합의하고 여기에선 바다 이름을 명칭이 아닌 번호로 표기하기로 한 사실은 빼놓은 채, 기존 해도집(S-23)이 1928년 초판부터 지금까지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는 사실만 전하고 있다. IHO의 해도집은 세계 각국이 바다의 이름을 표기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또한 같은 IHO 총회에서 “일본해를 단독 표기한 S-23을 앞으로도 공식적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설명해, 마치 일본해란 명칭이 앞으로 나오는 해도집에도 계속 실리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추후 발간될 S-130에는 번호만 표시하고, 이미 인쇄물로 나와 있는 S-23도 계속 이용하도록 한 것이다. 당시 IHO는 한일 외교 당국의 요구에 고심하다 사무총장이 지명 대신 번호로 바다 명칭을 표기하는 방식을 제안하면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도쿄= 최진주 특파원
◇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최고 전문가 격인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ㆍ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과 관련해 당국과 엇갈린 권고를 내놨다. 가급적 처음에 맞은 백신과 같은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라는 이야기다. <△ 사진:>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 파우치 소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보통은 처음 맞은 백신과 같은 종류를 부스터샷으로 맞는 것을 권장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백신을 섞어서 맞을 수 있지만 보통 원래 맞았던 백신을 다시 맞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러 사정상, 혹은 선택상 이유 등으로 다른 백신을 접종해도 된다”라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의 이날 발언은 전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와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해 부스터샷 접종을 승인하면서 처음 맞은 백신과 다른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맞아도 된다고 밝힌 것과는 다소 다른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을 전하며 “이는 앞선 CDC나 식품의약국(FDA)의 권고 내용과 대조된다”고 보도했다. CDC나 FDA는 모두 부스터샷 접종을 권고하면서도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은지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당국의 권고는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가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서는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가 부스터샷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경우 예방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미국 보건복지부 공중위생국장인 비벡 머시 의무총감도 파우치 소장의 ‘동일 종류 백신 부스터샷 접종’ 발언에 동조했다. 머시 의무총감은 CNBC 인터뷰에서 “화이자나 모더나를 접종했고 이후 괜찮았다면 부스터샷도 원래 백신과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지를 남겼다. 머시 의무총감은 “연구 결과 부스터샷으로 화이자, 모더나, 얀센 중 어느 것을 맞아도 바이러스 예방력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덧붙였다.김진욱 기자
◇ 26일 FDA 긴급사용 승인 권고 관련 회의 앞두고 공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5~11세 대상 임상시험에서 90%를 넘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화이자 백신의 해당 연령 대상 긴급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하기에 앞서 나온 시험 결과다. 권고가 통과될 경우 과정을 거쳐 이르면 연내 5~11세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 연합뉴스
○··· 화이자는 22일(현지시간) FDA에 제출한 브리핑 자료를 통해 자사의 코로나19 백신이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90.7%의 예방효과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5∼11세 어린이 2,2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백신을 접종한 참가자 중에서는 3명이, 플라시보(가짜 약)를 투여한 참가자 중에서는 16명이 각각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백신 접종군이 플라시보 접종군의 2배 이상 많았기 때문에 어린이들에 대한 백신 예방효과가 90.7%로 산정됐다고 화이자 측은 설명했다.이번 결과는 FDA의 외부 자문기구의 오는 26일 회의를 앞두고 제출됐다. 자문단은 이번 회의에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5∼11세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승인 권고가 나오면 미국에서 어린이들도 연내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12세 이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돼 있다. 앞서 화이자는 이달 초 화이자는 FDA에 자사 백신을 5~11세 아이들에게 접종하는 것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FDA 관계자는 이날 화이자사가 발표한 보고서를 언급하며 화이자 백신 접종과 관련된 심장 질환 위험을 지적하면서도 "코로나19 질병 예방 차원에서 이점이 더 크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다만 화이자는 어린이 임상시험의 주목적은 백신의 예방효과를 측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측은 5∼11세 아동들이 백신을 통해 생성하는 중화항체의 양을 10대 청소년 또는 성인과 비교하기 위한 시험이었다고 설명했다.김진욱 기자
◇ 한국, 접종 개시 석달 앞선 미국, 영국보다 먼저 달성 전문가 “접종률 80%대 초반까지 올라갈 것”“미접종자 중심 확산 대비하는 정책 마련해야”/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이행하기 위한 목표치로 내세웠던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 70%가 애초 정부 예상보다 이틀 먼저 달성됐다. 전문가들은 접종완료율 최대치를 80%대 초반 정도로 예상하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더라도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진:>2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4일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모두 3597만5412명으로 접종완료율이 전체 인구(지난해 12월 기준 5134만9116명) 대비 70.1%라고 밝혔다. 18살 이상 성인 대비 접종완료율은 81.5%다.접종완료율은 전날 오후 2시께 70%를 넘어섰는데, 이는 지난 2월26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한 지 240일 만이다. 애초 방역당국은 25일께 접종완료율 7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이틀 정도 이른 시점에 목표치를 달성했다.정부는 다음 달 초부터 코로나19 치료 병상 등 의료 체계의 여력과 중증환자·사망자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할 방침이다.
식당이나 카페 등 생업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고,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출입 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증명(백신 패스)이나 음성확인서(48시간 이내) 제출을 요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국가들보다 빠르게 접종완료율 70% 고지를 밟았다. 국제 통계 누리집 ‘아워월드인데이터’ 자료를 보면, 한국보다 접종을 3개월 정도 먼저 시작한 미국(57.7%), 영국(66.7%), 프랑스(67.5%), 독일(65.5%), 이스라엘(65.0%) 등은 70%를 넘어서지 못한 상태다. 한국보다 9일 정도 먼저 접종을 시작한 일본은 69.0%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포르투갈(85.7%)과 싱가포르(82.5%)는 지난달에 80%를 넘겼고, 스페인(79.6%)은 80%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 '첫 접종 240일 만에…전국민 70% 코로나19 백신접종 완료'
◇ 한국은 다음 달 중에 접종완료율 80%에 이를 것으로 방역당국은 예상한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20일 국정감사에서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11월 정도에는 (접종완료율 80% 도달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사진:>23일 오전 서울 관악구민종합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 전문가들은 미접종자들의 현황 등을 고려하면 최종 접종완료율이 80%대 초반 정도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24일 0시 기준으로 1058만여명이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았는데, 접종 대상이 아닌 11살 이하 인구가 444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의 8.6%에 이른다. 16~17살과 12~15살 연령대의 접종 예약률은 각각 60.9%, 21.4%에 그치고 있다. 1차 접종에서 이상반응을 경험한 이들 가운데 1~3%가량은 2차 접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는 “접종완료율 최대치가 80%대 초중반 정도일 것”이라며
“남은 미접종자들은 결국 이상반응을 가장 걱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인정과 치료비 지원을 폭넓게 한다는 점을 새롭게 천명할 필요가 있고,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의 경우에도 감염이 더 위험하다고 설득하는 정보를 거듭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예방의학)도 “한국의 인구구조 등을 고려해 보면 83% 정도가 한계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이 아니면 팬데믹 위기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미접종자를 설득하면서 최대한 점진적으로 방역을 완화해 (미접종 인구에서)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호 권지담 기자
※코로나19현황 2021-10-24 10시 기준/자료:질병관리본부. 확진351,899(+1,423) 사망:2,766 (+21) 접종1차: 40.764,241(+51,227) 2차:35,975,412(+332.557)
◇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가 개장해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바닥에 누워 인터뷰하고 있다
○··· . 높이 427m의 뉴욕 원 밴더빌트 타워 내 305m 높이에 있는 이 전망대 바닥은 메디슨 애비뉴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고 크라이슬러 빌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등이 보인다.
◆ '전망대 버닥 내려다 보는 관광객'
◇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가 개장해 한 방문객이 바닥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내려보고 있다.
○··· 높이 427m의 뉴욕 원 밴더빌트 타워 내 305m 높이에 있는 이 전망대 바닥은 메디슨 애비뉴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고 크라이슬러 빌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등이 보인다. AP 뉴시스
◆ '창가에 모여있는 관람객들'
◇ 2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가 개장해 방문객들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뒤로 보이는 가운데 사방이 반사되는 유리 바닥에 엎드려 사진을 찍고 있다. 높이 427m의 뉴욕 원 밴더빌트 타워 내 305m 높이에 있는 이 전망대 바닥은 메디슨 애비뉴가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유리로 되어 있고 크라이슬러 빌딩,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등이 보인다.
○···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가 개장돼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높이 427m의 뉴욕 원 밴더빌트 타워 내 305m 높이에 있는 이 전망대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등이 보인다
◆ '유리로된 전망대 모여있는 관람객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42번가에서 '원 밴더빌트 써밋' 전망대가 개장돼 관람객들이 모여있다.
○··· 높이 427m의 뉴욕 원 밴더빌트 타워 내 305m 높이에 있는 이 전망대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고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센트럴 파크 등이 보인다.AFP 연합뉴스
◇ 세계 최대 OTT 세계 톱10에 한국 드라마 3개 '오징어 게임' 부터 '마이 네임' '갯마을 차차차'까지 높은 자살률·분단·정(情) 등 한국적 특징 앞세워 보편이 된 특수… "팬데믹으로 중요해진 연대" 넷플릭스 담장 넘어... 독립 나선 제작사들
○···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속 어촌 내 작은 가게의 대청마루는 주민들의 사랑방이다. 외관은 허름하지만,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빛바랜 간판 등이 정겹다. tvN 제공 경북 포항의 작은 항구 마을 양포리. 얼굴에 주름이 깊게 팬 세 할머니가 항구에 쭈그리고 앉아 오징어 배를 가른다. 마을회관에선 동네 아이와 할머니가 모여 노래자랑을 하고, 마을의 큰 어른인 감리(김영옥) 할머니가 숨을 거두자 주민들은 공동장을 치른다.
◆ '21세기 어촌판 '전원일기'에 외국 시청자들이 왜?'
◇ <△ 사진:>라마 '갯마을 차차차'의 감리(김영옥) 할머니는 작은 마을의 정신적 지주다. tvN 제공
○··· tvN 인기 주말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는 21세기판 '전원일기' 같다. 한국의 작은 어촌에서 삶을 공유하는 소박한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이 드라마는 대만,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넷플릭스에서 '오징어 게임'을 제치고 인기 순위 1위(18일 기준·현지시간)를 달리고 있다. 발리 같은 낭만도 하와이 같은 화려함도 없는 한국의 외딴 어촌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를 외국 시청자들은 왜 눈여겨볼까. 본보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만난 필리핀의 아비가일씨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우울한 상황에 넷플릭스에 어두운 드라마가 많은데, '갯마을 차차차'의 공진 바다를 보며 지친 한 주를 힐링하고, 마을 속 좋은 사람들을 보며 행복과 배움을 얻는다"며 "이 드라마에 이렇게 빠질 줄 몰랐다"고 했다.
◆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관련 외국 시청자의 평.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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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드라마가 세계 대중문화 시장의 판도를 확 뒤집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천하다. 이날 세계 OTT 소비량을 집계하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이 27일째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마이 네임'(4위)과 '갯마을 차차차'(7위)까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오징어 게임' 계기로 주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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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를 비롯해 시골 로맨스까지 인기다. K팝뿐 아니라 힙합,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노래가 영미권 노래를 줄줄이 제치고 미국 빌보드 인기곡 차트 톱10을 휩쓴 것과 같은, 그간 보지 못했던 성과다.
◆ '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경찰에 잡입한 윤지우(한소희)'
◇ 남성의 전유물로 통했던 액션 누아르 장르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독일 등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톱3(18일 기준·현지시간)에 들며 인기다. 넷플릭스 제공/북미와 유럽에서 그간 마니아 장르로 여겨졌던 한국 드라마는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계기로 주류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 사진:>드라마 '마이 네임'에서 경찰에 잡입한 윤지우(한소희). 남성의 전유물로 통했던 액션 누아르 장르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쿠웨이트, 나이지리아, 독일 등에서 넷플릭스 인기 순위 톱3(18일 기준·현지시간)에 들며 인기다. 넷플릭스 제공
○··· 외신은 이 흐름을 깜짝 호황이 아닌 돌풍의 신호탄으로 진단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 문화 쓰나미'의 물결"이라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창작자들은 미국 할리우드와 경쟁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입증했다"고 평했다. 영화 '기생충'이 예술적으로 조명받고, '오징어 게임'으로 신드롬까지 일으키면서 한국의 영상 콘텐츠 산업에 대한 재조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한 장면/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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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은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에서 연간 가장 많이 재생된 작품으로 조사됐다. tvN 제공
◆ '언어 장벽·작은 스케일? '한국적 차별화'
◇ 넷플릭스의 내부 문건을 입수해 블룸버그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의 회당 제작비는 237만 달러(28억 원)로, '더 크라운'의 회당 제작비 1,000만 달러(119억 원)의 5분의 1 수준이다.언어 장벽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가 OTT에서 미국 블록버스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비결은 '한국적 차별화'다.
○··· ①한국 현실을 콘텐츠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②정(情), 즉 공동체 판타지를 부각하며 ③인물 심리 묘사에 집중하는 것, 크게 세 가지다. 세계 유일의 분단('사랑의 불시착')과 경제 불평등과 높은 자살률('오징어 게임')을 비롯해 후미진 골목 및 더불어 사는 삶('갯마을 차차차'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대한 향수 등 한국적 특성으로 이야기를 색다르게 끌고 가는 방식이다. '조선 좀비'를 앞세운 '킹덤' 시리즈 등 최근 3년 새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드라마의 특징이다.
김종훈 CJ ENM IP사업본부장은 "K팝 열풍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 드라마들이 한국적 소재와 감성을 진하게 녹여내 OTT에서 주류를 이뤄 온 미국 블록버스터 드라마와 차별점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이런 한국적 특수성은 팬데믹과 난민 문제 등과 맞물려 시대적 보편성을 얻는다. 성상민 대중문화평론가는 "한국적 정서인 정은 다른 말로 하면 연대고, 그 연대는 팬데믹과 난민 문제 등이 심각한 전 세계의 시대정신이 됐다"라고 진단했다. 이런 배경을 바탕으로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
◆ '드라마에 들어간 느낌" 북미와 유럽 재조명'
◇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로 해외에선 주인공인 박새로이(박서준·왼쪽)의 밤톨 머리 스타일을 따라하기도 했다. JTBC 제공
○··· 한국 드라마는 그간 북미와 유럽에서 이야기 밀도가 부족하다는 촌평을 받아왔다. 사건보다 인물의 심리 묘사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폄하됐던 한국 드라마의 섬세한 감정 표현은 다시 조명받고 있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지난해 낸 '글로벌 VOD 서비스의 한류 영향력' 발표문을 보면, '이태원 클라쓰' 등을 본 미국과 프랑스의 시청자는 "한국 드라마의 촬영 방식은 미국 시리즈물보다 차가운 느낌이 덜하다" "한국 드라마는 관찰자가 아닌 극중 인물 중 한 명의 시선으로 보게 된다"고 흥미로워했다. 소설가이자 드라마 평론가인 박생강씨는 "오징어 게임'에서 남북 소녀가 혈육 같은 정을 보여주는 등 소위 '한드'는 다른 드라마보다 이야기가 더 뜨겁다"며 "그 한국적 특성에 '갯마을 차차차' 같은 전원극 로맨스에도 동성애자인 학교 여선생의 사랑 등 소수자 이야기를 함께 녹이면서 보편성과 차별성을 함께 가져가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다"고 인기 이유를 설명했다.
◆ '전지현·송혜교 드라마'의 탈 넷플릭스'
◇ 한국 드라마 열풍에 넷플릭스는 땔감이 됐다. 하지만 요즘 국내 일부 제작사에선 '탈 넷플릭스'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드라마가 세계적 흥행을 해도 지식재산권(IP)은 넷플릭스가 가져가 제작사가 작품 흥행 시 추가 이익을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23일 첫 방송될 드라마 '지리산'에서 지리산 레인저 역을 맡은 전지현(왼쪽)과 주지훈. 올 하반기 블록버스터 기대작인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에이스토리 제공
○··· . 전지현이 출연하고 김은희 작가가 대본을 써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드라마 '지리산'(23일 방송)은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제작사 에이스토리가 '지리산'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팔지 않았다. 대신 중국 OTT인 아이치이와 tvN에 각각 해외 온라인 유통(200억 원 후반대)과 국내 방송권(208억 원)만 따로 팔아 제작비를 거둬들였다. 송혜교 주연의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제작한 삼화네트웍스도 넷플릭스가 아닌 PCCW 뷰클립(싱가포르)과 해외 유통 계약을 맺었다.
◆ '한류스타 송혜교'
◇ 송혜교가 출연한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없다. 삼화네트웍스 제공/20년 넘게 드라마 제작을 해 온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 등 대형 OTT들은 총 제작비에 10~15%를 더 얹어주지만 IP를 가져가는 게 계약의 조건"이다.
○··· "자본력이 있는 대형 드라마 제작사나 한류스타가 출연하고 작가 등 제작진의 명성이 높은 콘텐츠를 기획하는 제작사는 IP를 넘겨주지 않아도 되는 OTT와 계약해 수익 구조를 개선하려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하지만, "중소형 제작사는 제작비 확보가 관건이라 100% 사전 투자로 제작비를 전액 지급하는 넷플릭스와의 거리 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양승준 기자
◇ 창작무용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남녀 무용수 12명이 미끄러지듯 춤을 춘다. 장면이 끝날 때마다 1명씩 차례로 무대 밖으로 끌려나가고, 남은 자들은 생존을 자축하듯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이 잔혹한 유희는 최후의 생존자 1명만 남을 때까지 다양하게 변모되며 쉬지 않고 이어진다. 삶과 죽음을 가르는 ‘공포의 춤판’이다 22일부터 사흘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국립현대무용단의 공연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넷플릭스의 세계적인 히트작 <오징어 게임>과 놀라울 정도로 설정이 유사하다. <△ 사진:>온라인으로 공개된 국립현대무용단의 지난해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공연 장면.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 하지만 지난 9월 <오징어 게임> 공개에 앞서 이미 지난해 제작돼 온라인으로 공개된 작품이다. 올해엔 작년 작품을 일부 개작해 씨제이(CJ)토월극장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남정호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난해 취임 뒤 처음으로 안무를 맡은 게 이 작품이다. “떨어진 자도 무대에 소환하는 등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에 대한 배려도 춤에 담았어요. <오징어 게임>과 장르는 다르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춰버린 세상에서 누구나 한번쯤 돌아보게 되는 주제 아닐까 싶네요.” 남 감독은 “유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생존과 죽음, 성취와 공허에 관한 이야기”, “자기가 살기 위해 타인을 배제한 시대를 살아온 삶의 기록”이라고 작품의 의미를 축약해 설명한다.
영화 <배틀 로얄>, 반가사유상, 마네의 그림 <풀밭 위의 식사>, 영국 작가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대왕>은 남 감독이 작품의 콘셉트를 잡고 구성을 하는 데 도움을 준 이미지들로 꼽은 것이다. ‘데스 게임’ 장르의 고전인 <배틀 로얄>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대목에서 <오징어 게임>과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심지어 어떤 장면은 <오징어 게임>과 판박이다. 휘리리릭, 귀를 찌르는 듯한 휘파람 소리가 울리면서 춤꾼들이 3명씩, 또는 5명씩 짝을 지어야 하는 장면이 있다.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이정재)과 조상우(박해수)가 종소리가 울리자 줄다리기 멤버를 구하기 위해 나선 장면과 유사해 보인다.
◆ '구성은 같지만 세부는 차이'
◇ 온라인 영상으로만 공개된 지난해 작품과 전반적인 구성은 같지만 세부에선 조금씩 차이가 있다. 14명의 무용수가 12명으로 줄었다. 무대는 초록의 링에서 무채색 런웨이로 바뀌었다. 경쟁자들이 사라질수록 무대가 더욱 좁아지면서 춤꾼들이 관객들에게 더욱 가까워지도록 꾸몄다. <△ 사진:>국립현대무용단의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연습 장면. 국립현대무용단 제공
○··· 남 감독은 “지난해 초연에선 경쟁에서 이긴 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작품에서는 패배해 사라지는 자들을 무대에 자주 소환하게 될 것”이라며 “휘몰아치는 경쟁들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시야를 넓히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생존자와 탈락자의 서사를 두루 살펴보면 작품 주제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공연이 이루어지는 60분 동안 춤꾼들은 모두 11차례 생사가 걸린 춤의 승부를 겨룬다. 도입부에 첫 탈락자가 무대 밖으로 질질 끌려나가면 살아남은 11명의 무용수가 원을 그리며 원초적인 군무를 추는 대목이 특히 인상적이라고, 보조안무를 맡은 안영준씨는 전한다.
◆ '공연 포스터'
◇ 인간끼리의 경쟁뿐만 아니라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에 대한 은유도 무대 디자인 속에 살짝 숨겨져 있다. 바닥 전체를 차지하던 초록색 댄스플로어가 점점 검은색으로 덮여나간다. 자연의 생명력을 상징하는 초록빛이 가려지고 덮이는 설정을 통해 인간의 무감각 속에서 서서히 훼손된 생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았다고 남 감독은 ‘안무가의 글’에서 설명한다. <△ 사진:>한국 현대무용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 공연 포스터.
○··· 남 감독은 1980년 프랑스에서 장고댕 무용단 단원으로 활동했고, 귀국 이후엔 현대무용단 ‘줌’(Zoom)을 창단해 창작 활동을 펼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창작과 교수로 안무인 양성에 기여하며, 미국 춤 일변도의 한국 현대무용에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임석규 기자
◇ 25일 - 김주열열사 동상 제막식 26일 - 3·15의거발원지 기념관 개관 11월 4·5일 - 창작오페라 <3·15> 공연/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첫 유혈 민주화운동으로 4·19혁명의 출발점이 된 3·15의거를 되새기는 동상·기념관·오페라 등 기념물 3종이 완성돼, 시민들에게 선뵌다.경남 창원시는 24일 “3·15의거 기념물 3종을 시민들의 뜻을 모아 어렵게 완성했다. <△ 사진:>김주열 열사 동상이 25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동상은 지난 7월 완성됐으나, 일부 관련 단체들의 마찰로 비닐에 쌓인 채 몇달 동안 방치됐다. 최상원 기자
○··· 3·15의거의 역사적 사실을 되돌아보고 민주주의의 참 의미를 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25일 오후 4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경남도기념물 제277호 ‘김주열 열사 시신인양지’에선 김주열 열사 동상 제막식이 열린다. 왕광현 작가가 만든 동상은 청동 재질로 받침대를 포함해 5m 높이다. 교복을 입고 오른쪽 가슴에 두손을 얹은 김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른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동상 둘레에는 파도치는 바다 모습의 6m 길이 부조벽이 설치됐다. 애초 김주열 열사 동상은 지난 7월 완성됐다. 하지만 김주열 열사의 주검이 발견되면서 시위가 다시 격화된 4월11일을 3·15의거와 구분해서 ‘4·11 민주항쟁’이라고 안내판에 표현한 것을 두고, 일부 관련 단체들이 반발했다. 이 때문에 김주열 열사 동상은 파란색 비닐에 쌓여 몇달 동안 흉물스럽게 방치돼왔다. 결국 ‘4·11 민주항쟁’이 ‘60년 4월11일’로 바뀌어 석달여 만에 동상을 제막하게 됐다.
◆ '김주열 열사 동상 조감도'
◇ 동상 제막 이튿날인 26일엔 3·15의거 첫 시위가 일어난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옛 민주당 마산시당 당사 터에서 ‘3·15의거발원지 기념관’이 문을 연다. 창원시는 2018년 옛 당사 터에 들어선 지하 1층, 지상 4층 상가건물을 사들여, 3년에 걸쳐 기념관을 조성했다. <△ 사진:>. 창원시 제공
○··· 1~3층은 전시실, 3층 일부와 4층은 교육실과 회의실로 사용된다. 지하 1층은 다큐멘터리 <타오르는 민주주의. 마산 3·15의거>를 상영하는 영상실로 꾸며졌다. 기념관 이용은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과 설·추석 당일엔 휴관한다.다음달 4일과 5일 저녁 7시30분엔 창원시립예술단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성산아트홀에서 창작오페라 <3·15>를 공연한다.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인 고 권찬주(1920~1989년) 여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3·15의거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예술적으로 재조명한다. 이호준 작곡, 이상민 대본으로 모두 5막으로 이뤄져 있고, 공연시간은 1시간30분이다. 오페라 연출가인 김성경 감독이 연출을, 공기태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이 총감독과 지휘를 맡았다. 무료로 공연하지만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다음달 2일까지 창원시립예술단 누리집(changwon.go.kr/cwart)에서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 창원시 자치행정과 담당자는 “3·15의거의 상징적 인물인 김주열 열사의 주검이 발견된 4월11일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가 논란거리는 될 수 있어도, 옳고 그름으로 나눌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앞으로 관련 단체와 시민들이 머리를 맞대면 현재 임시 봉합 상태인 이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6일 문을 여는 ‘3·15의거 발원지 기념관’. 창원시 제공
○··· .1960년 3월15일 마산(현재 창원)시민들은 부정선거에 항의해 시위를 일으켰다. 첫날 시위에 참여했다가 실종된 김주열(당시 17살)군 주검이 4월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상태로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 떠오르면서, 시위는 더욱 격화됐다. 4월13일까지 이어진 시위를 경찰은 무자비하게 진압했고, 이 과정에서 김주열 열사 등 12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크게 다쳤다. 마산에서 시작된 시위는 전국으로 퍼지며, 결국 이승만 정권을 몰아낸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이런 과정을 두고 어떤 단체는 3월15일을 1차 의거, 4월11일을 2차 의거로 구분한다. 하지만 3월15일을 3·15의거, 4월11일을 4·11 민주항쟁으로 구분하는 단체도 있다.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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