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곳에 올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18일간의 유럽테마여행은 네이버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제 1 편 : 영국(The United Kingdom of the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안녕하세요, 해여동 가족여러분! 저와 함께 방문하는 유럽의 첫 번째 방문도시는 영국의 런던(London)입니다. 저는 영국하면 기억나는 것이, 첫째로 20세기초반까지만 해도 영원히 해가지지 않았다는 대영제국, 둘째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군림하지만, 통치하지 않는다는 입헌 군주국, 그리고 현대 민주주의의 주춧돌이라 하는 대헌장(Magna Carta)의 나라입니다만, 해여동 가족여러분들은 어떤 기억이 떠오르는지요. 영국의 수도인 런던에는 세계적인 박물관과 미술관들, 역사의 숨결이 살아 숨쉬고 있는 중세의 건축물들, 그리고 환상적인 정원과 궁전들, 빨간 색의 2층 버스와 그림 같은 지하철, 그리고 근엄한 표정의 영국 왕실의 근위병들 등등 볼거리와 배울 거리가 너무나도 많은 도시입니다. 자! 그럼 이제 런던의 역사와 런던만이 갖고 있는 묘미를 찾아가 보기로 하겠습니다. 아, 참! 숙소를 나서기 전에 레인코트나 우산 준비를 하여야합니다. 왜냐고요? ‘런던은 하루 동안에 4계절이 다 있다고 하는 도시이니까 말입니다.’
템스 강이 서남에서 동북으로 비스듬히 흐르고 있는 런던은 걸어서 다녀도 충분한 도시입니다. 하지만 오래된 도시이기에 아주 복잡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에 시내지도는 필수로 준비를 하여야겠지요. 자전거를 대여하여 여행하는 것도 색다른 추억을 간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국만이 자랑하는 빨간 색의 2층 버스(더블 데커라 부릅니다.)를 이용하시던가, 몇 명의 친구들과 함께 영국 런던의 명물인 캡(Cab/검정 택시)을 한 번쯤 이용해 보는 것도 어떨지...
자! 지금 우리는 런던의 지하철(Underground/Tube)을 이용하여 우리들의 첫 목적지인 국회 의사당과 빅벤(House of Parliament & Big Ben),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사원(Westerminster Abbey)으로 갑니다. 템스(River Thames) 강변에 위치한 전통 있는 영국 국회 정치의 전당인 국회 의사당 건물은 1834년 런던 대화재 이후 1852년 완공된 고딕 양식의 건물입니다. 의사당의 북쪽 끝에 있는 대형 시계탑이 빅벤으로 건물 공사 책임자였던 벤자민 홀의 애칭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13톤이 넘는 커다란 시계가 매 15분마다 시간을 알려주고 있으며, 이 시계 맞은편에는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수상이었던 처칠의 동상이 있습니다.
웨스트민스터사원은 영국 국왕의 대관식과 장례식이 거행되는 고딕 양식의 십자형대 사원으로 1050년에 건축되어 95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영국의 왕족들과 공신, 그리고 만류인력을 발견했던 뉴튼, 음악가 헨델, 진화론의 찰스 다윈 등의 무덤이 있습니다. 또한 영국을 위해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쳤던 무명용사들의 무덤도 있습니다. 이 사원을 돌아보면서 20세기 초반가지 해가지지 않는 나라였던 영국과 책으로만 접했던 선각자들의 삶을 기억해 보는 것은 어떨지요. 벌써 오전 11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저희는 빨리 버킹검 궁전(Buckingham Palace)으로 가야 합니다.
왜냐구요? 오전 11시 15분에 왕궁의 정문에서 놓쳐서는 안 될 멋진 모습 때문입니다.
아마 해여동 가족여러분들도 영화나 텔레비젼의 뉴스시간에 영국왕실의 근위병 교대식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영국 왕실의 근위병 교대식은 4~8월까지는 매일, 그 외의 날엔 격일제로 벌어지며, 현 여왕인 엘리자베스 2세의 생일인 6월 11일이 포함된 그 주의 첫 번째 토요일에는 여왕의 생일을 축하하는 화려한 분열식이 있습니다. 버킹검 궁은 1703년 영국 왕실의 버킹검공의 저택으로 사용되다가 빅토리아 여왕 이래 국왕의 궁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국 왕실의 궁전으로 사용되기에 내부는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그린파크(Green Park)를 가로지른 뒤, 런던의 명물인 더블 테커(빨간 색의 2층 버스)를 타고 리전트 스트리트(Regent Street)와 피카딜리 서커스(Picadilly Circus)광장을 거쳐 런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트라팔가 광장(Trafalga Square)에 도착했습니다. 광장에는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넬슨 제독의 동상이 서 있으며, 거대한 돌사자 동상과 수많은 비둘기 떼들로 유명합니다.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은 제가 설명하지 않아도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트라팔가 광장에서 잠시 숨을 돌리셨다면, 이 광장의 바로 앞에 있는 국립 미술관(National Gallery)으로 가겠습니다. 신관, 서관, 북관, 동관 등의 전시실에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기의 회화부터 램브란트, 루벤스, 고야, 고갱, 반 고흐 등 인상파 화가들과 피카소의 작품까지 유럽의 미술품들을 모아 놓은 국립 미술관에서 여러분들은 학교의 미술시간이나 책에서만 보아왔던 훌륭한 작품들을 직접 만나실 수 있습니다. 아마도 미술작품 감상에 취미가 있으시거나 미술을 전공하시는 학생들은 미술관을 떠나실 때 발길이 떼어지지 않을 듯합니다. 이제 겨우 런던의 일부를 보았을 뿐인데, 런던 시내는 벌써 어두워졌습니다. 어찌되었던 OOO 가족여러분은 오늘 많은 것을 보고 배웠을 것입니다.
************************************************************************************** 오늘도 어제와 같이 새벽 3시에 잠이 깨셨다고요. 영국과 우리나라의(영국의 새벽 3시는 우리나라에서는 낮 12시/9시간 차이) 시차로 인하여 생체리듬이 깨쳐 생기는 현상이니 너무 걱정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 오늘은 런던의 명물인 런던 탑(The Tower of London)과 타워 브리지(Tower Bridge)에서 부터 런던여행을 시작할까 합니다.
런던탑은 1078년 노르망디의 정복자 윌리엄 1세에 의해 세워졌으며, 원래는 영국 왕실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입니다. 후에 감옥과 왕립 조폐소, 천문대, 무기고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 런던탑의 내부에는 영국왕실의 보물을 전시하는 주얼하우스(Jewel House)가 있습니다. 런던탑과 조화를 이루며 1894년부터 템스 강변에 서 있는 고딕식의 건축물인 타워 브리지는 1,000톤에 달하는 다리로 당시에는 하루에 100번도 올려졌다고 합니다. 노을이 지는 템스 강변에서 하루에 1~2번 올려지는 타워 브릿지를 바라본다면 그것이 바로 한 폭의 그림입니다.
하지만 보아야 할 곳이 너무나도 많은 도시이기에 타워 브릿지와 런던성을 뒤로한 채, 우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세인트 폴 성당(St. Paul's Cathedral)으로 발길을 돌려야만 합니다. 이 성당에서는 영국이 자랑하는 넬슨 제독과 처칠 수상의 장례식이 치러졌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현대판 신데렐라로 불리워졌던 만인의 연인 다이애너가 1981년 찰스 황태자와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잠시 동안이지만 왕비가 되는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지요.
자! 이제 그레이트 러셀가에 자리 잡고 있는 유럽 3대 박물관중의 하나인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절대 대영박물관이 아닙니다. 영국 박물관으로 불러주세요)으로 가겠습니다.
여행객마다, 그리고 관심 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영국 박물관은 최소한 하루 이상, 이틀 정도는 투자하여 돌아보아야 하는 영국인들이 자랑하는 박물관입니다. 1753년 문을 연 영국 박물관은 국립 도서관, 역사 고고학, 미술 박물관, 민속학 박물관을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희귀한 인류의 문화유물이 있습니다. 문화유물관으로는 이집트관, 그리이스-로마관, 메소포타미아관, 아프라카관, 그리고 동양 3국인 한국, 중국, 일본관이 있습니다. 흔히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영국 박물관을 돌아보고 나오면서 던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영국 박물관에 가보았더니 우리나라 미술품이 너무나 초라하고 보잘것없다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저변에는 영국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미술품들과 유물들이 규모면 에서 상대적으로 왜소하게 비쳐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는 이렇게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영국 박물관의 대한민국 미술품과 유물 콜랙션은 보잘것없다고...’
자! 이제 런던의 또 하나의 자랑인 하이드 파크(Hyde Park)로 가야 하겠네요. 하이드 파크는 런던의 서쪽에 있는 160헥타의 면적을 갖고 있는 대공원으로 런던 시민들의 휴식처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거쳐 가는 지역입니다. 공원의 북쪽에 있는 스피커스코너(Speaker's Corner)는 누구라도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합니다. 자! 이곳에서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런던 시민과 여행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음껏 외쳐볼까요. ‘뭐라고요. 영어를 잘 못해서 안되겠다고요.’ 그럼, 우리말로 하면 안될까요! 자! 이렇게 돌아보았더니 벌써 하루가 다 지나갔습니다. OOO 가족여러분은 오늘도 많은 것을 보고 배웠겠지요. 피곤하고 다리가 또 아파오신다구요. 하지만 아직도 런던에는 돌아볼 곳이 너무나도 많이 있습니다.
3,000년 전 트로이의 침입자들과 맞서 싸웠다는 전설상의 거인들의 입상이 있는 길드 홀(Guild Hall), 버킹검궁의 맞은편에 있는 런던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으로 펠리컨, 백조, 거위들이 평화로이 살고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 Park), 청소년들에게 인기 만점인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과 과학 박물관(Science Museum), 그리고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The Victoria & Albert Museum). 프랑스의 루이 16세와 그의 아내 마리 앙뜨와네뜨의 데드마스크를 만들었던 터소부인이 런던으로 건너와 1835년 개원한 마담 터소 밀랍인형관(Madame Tussaud's), 전 세계의 유명한 우표들을 모아 놓은 국립 우표 박물관(National Postal Museum), 또한 전 세계 인류의 발자취를 볼 수 있는 인류사 박물관(Museum of Mankind)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입니다.
또한 런던의 중심부인 소호지구에 있는 많은 극장들에서는 고전극에서 현대희극, 그리고 오페라와 뮤지컬 등의 갖가지 공연이 연중 쉬지 않고 펼쳐지고 있는 연예와 오락의 중심지입니다. 자! 어느새 시계는 6시 30분을 지나고 있습니다. 생활리듬이 바뀌어서 인지 벌써 피곤해집니다. 어깨에 걸머진 배낭의 무게로 자꾸만 다리에 힘이 빠지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납니다. 오늘 저녁은 정통영국음식이라는 피쉬 엔 칩스(Fish & Chips)를 먹고 뮤지컬 ‘맘마미아(Mamma Mia)’를 보러갈까 합니다. 자! 엄마, 아빠와 함께 떠나는 18일간의 유럽테마여행, 이번호는 여기까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