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격시기 : 2020년 09월
- 합격기업 : H제지
- 직무/부서 : 공무팀
- 응시 지원 자격(신입/경력) : 경력
- 학교/ 전공 : 고졸입니다.
- 학점 : x
- 토익,토스/오픽 : x
- 자격증 : 설비보전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특수용접기능사
- 인턴경험 : x
- 대외활동/공모전/어학연수 : x
- 아르바이트/봉사활동 : x
- 기타 특이사항 : x
안녕하세요^^ 2020년 09월 H제지 기계 정비 최종합격자입니다. 예전부터 합격하면 꼭 수기 남겨야지 생각했는데 이렇게 쓰게 되어 너무 기쁘고, 제가 다른 분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도움이 되었듯이 여러분들께 제 글이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 들어가며
제가 이직을 준비한 기간은 1년 입니다. 기계 정비업에 재직하면서 준비했습니다. 자격증을 따야겠다 싶어 혼자 폴리텍, 부산인력개발원의 수업을 들으며 실기과정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27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고, 와이프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서 꼭 좋은 회사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결혼할 때는 3년 안에 큰 회사 정직원이 되겠다!! 큰소리 쳤는데 최종적으로 6년이 걸렸네요..^^ 회사를 재직중에 자격증을 딴다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 컸는데, 열심히 해서 이번 H제지 경력직 채용에 1등으로 합격했습니다^^
2. 기계 정비직에 대하여..
기계 정비직은 29살에 대기업 협력업체에 입사해서 처음 기계 정비를 시작했습니다. 젤 친한 친구가 25살부터 하던 일이라 들은 게 있어서 영향을 받았어요. 용접 업무도 있어서 적응이 빠를 것 같았고(그 전에 조선소에서 용접을 2년 간 배웠습니다), 비정형화된 업무라 4차산업 시대에도 정년까지 다닐 수 있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처음 1년 간은 힘들기만 하고 재미를 못느꼈어요. 시키는 것만 하고, 어깨 너머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웠습니다. 그러다.. 1년 지날 무렵에 선배님께서 이제부터는 직접해보라고 하셔서 아침에 정비 의뢰 목록을 보고 혼자서 처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실력이 늘었던 것 같아요.
2년이 지나면서 더 나은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하청업체 소속이라서 급여도 낮았고 자존감도 낮아지더라구요. 미래도 안보이고.. 그래서 자격증 하나만 더 따고 3년 경력을 채운 뒤 열심히 구직활동을 했습니다.
3. 자소서
처음엔 대충 써놓고 복사-붙여넣기로 지원했어요. 지금 다시보면 정말.. 너무 성의없이 썼네요.. 아무리 현장직이라도 자소서에 더 신경써야했는데.. 무심했습니다. 그래도 자격증과 경력이 있어서 그런지 한 달에 한 두곳은 서류통과 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8월달에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지원했는데 서류탈락을 한 뒤에 자소서를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점에 가서 자소서 관련 책을 사고, 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자세히 이야기를 풀어나갔어요. 정말 천운이 따랐던 게, 탈락했던 회사에서 재공고를 내어 새로 고친 자소서를 넣고 서류합격했습니다.
4. 인적성
회사마다 인적성 방식이 다 달랐어요. 인성은 다들 아시겠지만 하면 안되는 답만 피하고, 나머지는 개인의 성향에 따라 일관성있게 답하면 되는 것 같아요.
적성은.. 서류통과하면 바로 서점에 가서 인적성 책을 사서 공부했습니다. 고졸 인적성은 어렵다기 보단 기본을 묻는 유형이 많아서 그냥 이런 유형이 있구나.. 하고 연습하면 실전에서 충분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5. 면접
면접도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 경력직 면접 들어갔을 때.. 1분 자기소개를 해보라는데.. 저는 준비도 안해가서 어버버했습니다.. 물론 광탈이었죠. 제가 생각할 때 경력직 면접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은..
1) 1분 자기소개
2) 이직하려는 구체적인 이유
3) 가장 자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세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기소개 때 확실하게 나의 강점을 어필하고, 왜 이 일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 하고싶은지 동기를 잘 설명해야하고.. 이직하려는 이유를 제대로 준비해가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본인의 직무 중에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인지를 잘 이야기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감 있게, 당당하게 이야기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엔 면접 들어가면 긴장이 너무 많이 됐는데.. 경력직 면접만 10번 이상 보면서 적응이 된건지^^ 무덤덤 해지더라구요..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6. 서류-면접-최합
서류: 기계 정비 경력직 채용에 100군데 이상 지원했습니다..^^
면접: 부산이앤이, 한국알스트롬뭉쇼, SK바이오사이언스, 한화컴파운드, 한융금속, KGC예본, 한국유미코아, 사조대림, 심팩, 우리와, 삼양냉동, 오웬스코닝, 동원산업, H제지
코로나 사태에도 기계 경령직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마스크 쓰고 면접보기도 했고, 한국유미코아의 경우는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1년 동안 14개의 회사에서 면접을 봤네요ㅎㅎ
최종합격: 사조대림, 심팩, 우리와, 오웬스코닝, 동원산업, H제지.
총 6군데 최종 합격했습니다. 사조대림은 잠깐 들어갔다가 너무 아니다 싶어서 다시 이직했어요. 다시 이직하겠다는 의사를 말씀드리고 면접보러 다녔습니다. 심팩, 우리와, 오웬스코닝, 동원산업, H제지는 비슷한 시기에 면접을 봐서 합격했고, 그 중 H제지에 입사했습니다.
7. 이직 활동하면서 느낀 점
혼자만의 싸움입니다.. 회사 다니면서 힘들게 연차내서 면접보고 떨어졌을 땐 진짜 힘들었어요.. 특히 정말 가고 싶은 회사에서 최종 탈락했을 때는 진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와이프가 옆에서 같이 힘들어해주고, 위로해줘서 든든했습니다.. 기운내서 서류넣고, 연락기다리고.. 이 짓을 1년 간 했어요.. 멘탈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안주하면 끝이다." 는 마음으로 계속해서 이직을 위한 활동을 해왔습니다.
정말 중요한 게.. 회사에서 제시한 연봉에 대해서 확실히 알고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회사마다 연봉을 말할 때 포함하는 항목이 달라요. 어떤 곳은 기본급만 말하고, 어떤 회사는 연차수당, 상여금, OT시간(시간외수당/연장근로수당)을 몽땅 포함한 걸 말하기도 해요. 저는 연봉 문제로 이직을 잘못해서 정말 많이 힘들었거든요ㅎ
그리고 현장직군같은 경우는 면접보러갔을 때, 먼 길 왔는데 현장을 한 번 보고 싶다고 얘기해서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면접볼 때 들은 이야기와 현장은 달라요.. 회사가 유명하다해서 꼭 업무 분장이 잘되어있고 체계적인 건 아니더라구요..
8. 최종 합격 후 소감
이직하려고 자격증도 따고, 채용공고 찾아보고, 서류 넣고 면접도 보고.. 이런 활동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업무분장 잘돼있고 처우가 좋은 회사에 입사했습니다. 신입사원 교육을 받으며 회사 복리후생과 급여체계를 듣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내가 이런 호사를 누리다니.. 6년 간 하청업체, 중소기업 다니다 이런 곳을 오게 되어 감개무량했습니다.
지금은 입사한 지 한 달이 지났어요. 곧 이사도 할 예정이고, 여기서 정년까지 안전하게, 건강하게 잘 지내볼 계획입니다.^^
여태 주6일 회사만 다니다 주5일제 회사에 오니 제 시간이 많아졌어요.. 갑자기 생긴 이 시간들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취미생활도 갖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시간을 잘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9.마지막으로
정말 긴 글이네요..지겨웠겠다...^^ 이직 활동 하는 동안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적어보았습니다. 필요한 부분 골라 보시라고 번호도 붙여보고,,,,
지금 코로나 사태때문에 많이들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요.. 기업들이 채용을 안하니.. 더 그럴 것 같은데.. 저도 20대 중반엔 방향을 못잡고 방황했었습니다.. 그런데 힘들고 더럽고 위험하다는 3D업종을 택하게 된 것은 어떻게든 내 가정 책임져야겠다는 동기가 제일 컸던 것 같아요. 남들이 안하려는 직업이니, 번듯한 직장 들어가기가 더 수월하지 않을까?하고 희망을 가졌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6년 걸렸네요..
구직활동 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직을 원하시는 경력자분들 모두 힘내시고.. 화이팅하시길 바랍니다..홧팅!!
감사합니다..^^ 동물원님도 건승하시길..^^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20 07:27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4.21 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