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이 한 달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본선 후보가 모두 확정됐다.
당초 용인시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 지역이다.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갑 지역구에 여야에서 총 17명의 후보들이 쏟아져 나왔고, 용인정 이탄희 의원은 불출마 선언과
용인을 지역에서 김인기 의원이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기에 용인병 지역에서 현역 정춘숙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4개 선거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상태가 됐다.
주목을 받는 만큼 공천 관련해서 지역 정치권의 반발도 크다.
4개 선거구 후보 대부분이 용인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활동해온 인사다.
그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해온 후보들은 사실상 전부 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에서 표밭을 다져온 지역 정치인들은 '지역 정치인들 뿐만 아니라 유권자들도 기만하는 행위다'며 울분을 토로했다.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 중에서 무소속으로 단일화 하겠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용인갑
민주 이상식, 국힘 이원모 전국 유일 경-검 대결에 '반도체 전문가', 개혁신당 양형자. '관록의 우제창 전 의원까지 출격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일 3인 경선을 통해 부산경찰청장을 역임한 이상식 전 청와대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후보로 확정됐다.
일찌감치 전략공천된 특수통 검사 출신 국민의힘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과 전국 유일의 경-검 대결을 펼치게 됐다.
여기에 개혁신당 양향자 원내대표와 무소속 우제창 전 의원도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 용인갑은 국힘과 민주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양상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지만 대선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앞선 지역이다.
갑 지역구의 경우 지난 17대~21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의원들이 모두 선거법 위반 또는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지역이다.
후보자들은 모두 '청렴성'을 강조하고 있다.
민주당 이상식 전 실장은 '부산 .대구경찰청장을 역임했고 민정실장을 지내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며
'정권 심판', '검찰 개혁'을 앞세우고 본격 총선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이원모 전 비서관은 후원금 모금을 시작한지 3시간도 안돼 모금한도를 채우는 저력을 보였다.
윤석열 사단의 막내 검사로 알려져 있는 이 전 비서관은 '찐윤'이라는 수식어를 용인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월드베스트 처인을 이루어 내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검 대결 양상이 보이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 '개혁신당'은 '처인구의 미래를 고작 경-검 대결로
만들어놨다'며
'삼성전자 상무 출신의 양향자 의원이야말로 지금 처인에 필요한 반도체 전문가'라며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공천했다.
거대양당과개혁신당의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가운데 우제창 전 국회의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태다.
우제창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통합민주 소속으로 17.18대 국회의원 출신으로 타 후보자들과는 반대로
유일한 용인시 처인구 출신이다.
'유일한 처인의 아들', '경제전문가이자 용인의 자존심인 우제창을 믿어달라'며 총선경쟁에 뛰어들었다.
용인을
'철도.교통 전문가로써 교통문제 반드시 해결할 것' 손명수 전 국토부차관 vs '잃어버린 12년 되찾겠다' 이상철 전 지작사 참모장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김민기 의원이 3선 뒤 불출마를 선언했다.
용인을 지역구를 전략지역으로 지정한 민주당은 손명수 전 국토부차관을 전략공천했고,
국민의힘은 이상철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을 전략공천했다.
손명수 전 국토부차관은 '용인을 지역구에 추천된 것은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왔다'며
'시민들이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어 기흥의 품격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 '공직사화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입을 틀어막는 못된 정권을 심판하는 길에 힘을 보태고자 정치의 길로 나서게 됐다'며
'편하고 안전한 미래 경제도시 용인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3일, 진보당 조병훈 용인을 후보와 단일화를 하면서 힘을 보탰다.
백암면 출신 이상철 전 지적사 참모장은 '운항능력이 없는 선장을 교체하고 더 이상 민주당에 배를 맡겨서는 기흥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민주당으로부터 탈환에 성공해 잃어버린 12년을 되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강한 추진력을 무기로 윤석열 정부, 용인시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용인, 기흥의 발전을 강하게 추진해 나갈 수 있다'며
'기흥을 글로벌 반도체밸리,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용인병
공사 출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정권심판론' vs 육사 출신 고석변호사 '정권지원론' 적직 군인들의 '뜨거운' 맞대결
용인갑이 경-검 대결이라면 용인병은 공사-육사 대결이다.
양당 후보 모두 전직 군인 출신으로 친명과 친윤 성향의 정치 신인들이 맞붙는다.
민주당 경선에서 공군사관학교 출신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현역 정춘숙 의원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일찌감치 단수공천을 받고 대결을 기다리고 있던 육군사관학교 출신 고석변호사와 용인병지역 총선 대진표를 완성시켰다.
고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정권지원론'을, 부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용인병 지역은 총선 선거구 조장으로 죽전2동이 용인정으로 옮겨가면서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죽전2동은 지난 총선에서 정춘숙 민주당 의원이 4.49% 차이로 앞선 곳으로 고 후보에게 희소식이다.
국민의힘 고석 후보는 육군사관학교(39기)를 졸업한 예비역 준장 출신 변호사로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후보는 공군사관학교(43기)를 졸업한 예비역 소령으로 19대 국회에서 최재천 민주통합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용인정
'전국 인지도' 이언주 전 의원 vs HD현대로보틱스' 강철호 전 대표 격돌
용인정 지역구는 인근 성남 분당구와 함께 생활수준이 높아 보수정당 지지세가 두텹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선거 판세 예측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현역인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갑 지역과 함께 이른바 '무주공산'의 지역이 됐다.
이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계와 산업계 베터랑들을 공천했다.
이언주 전 의원은 정통 방송채널뿐만 아니라 정치를 주제로하는 유튜브에도 다수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여당에 쓴 소리를 많이하면서 '소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전국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철호 전 대표는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륜이 강점이다.
한동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영입한 국민의힘 총선 인재1호다.
당초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강 전 대표가 울산 지역구에서 활약하길 윈했다.
하지만 강 전 대표는 '경제수도특별법을 재정해 용인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용인을 경제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출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희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