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요일이지만 휴가인 관계로
신나는 마음으로 테니스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남게 되었지만요.
코비드때문에 2019년이후 3년만에 열리게 된
밴쿠버 오픈입니다. 규모가 큰 대회는 아니지만
2019년에 너무 좋은 기억들이 많고 재미있어서
올해도 기대가 컸습니다.
10시 약간 넘어 도착해서 바로
제1 경기장에 입장했어요.
영국의 헤더 왓슨 선수는 2019년
이 대회 여자단식 우승자입니다. 한때 40위권까지 갔다가 지금은 119위인가 그렇더라구요.
2019년에도 그랬지만 같은 회사 스폰 받는 선수들은 같은 디자인의 유니폼을 칙용하고 나오더라구요.
뉴밸런스 협찬을 받은 선수들은 전부 노란색 에 파란색 모자를 착용했는데 공교롭게도 우크라이나 국기 색이더라구요. 보면서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하고 같이 간
지인에게 얘기했더니 good guess라고 하고 끝이었습니다.
상대는 세번째 사진인 이탈리아선수였는데
(이탈리아 사람답게 손을 쓰는 제스츄어나 말이 정말 화려했습니다) 1세트를 땄지만 결국
2세트를 5:7로 놓치더니 3세트는 2:6으로 끝나면서
헤더 왓슨이 2연패를 향한 첫관문을 통과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헤더 왓슨이 자리에서 물을 마시는사이
지나가면서 good game이라고 축하를 했는데
너무나도 환한 웃음과 함께 Thank you라고 하는데
그 웃음이 너무 예뻐서 감동(?) 받았어요.
사인이나 사진이라도 같이 찍을껄 하는 후회가
지금까지도 맴돕니다.
규모가 작은 경기라서 경기 끝나고 다른 경기를 보러 이동하는 중에 경기에 진 이탈리아 선수가 가방을 메고 지나가는데 아무런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참! 경기를 보면서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불과 2시간도 못되어서 화상을(?) 입었어요.
제가 둔한편인데도 놀라서 선크림을 30분 마다 계속 바르게 되더군요
결국 집에 와서 와이프에게 둔해도 어쩜 그렇게 둔하냐는 핀잔을 들으면서 팩서비스를 받았습니다
귀도 심하게 타고 허벅지는 탄게 아니라 화상수준이 되었네요.
더위에 약한데도 제가 좋아하는걸 하다보니
참게 되고 정말이지 6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와이프를 픽업하기로 약속을 해서 어쩔수 없이
중간에 나오게 되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더 아쉬운건 원래 계획이 내일도 가기로 했는데
나머지 일정 전부 매진이라고 하네요.
2019년엔 평일에 표가 늘 있었기에 걱정을 안했는데
안일했어요. 결국 예전에 인스타로 대화를 했던 선수 경기는 못보게 되었습니다.
같이 간 지인이 우리 같은 동호회 수준은 남자경기 봐야 아무의미가 없으니 여자경기를 보라고 했는데
그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남자경기만 열려서 봤는데
경기의 2-30%는 서비스로 끝나고
그 엄청난 스피드의 랠리라니...
보면서 도대체 100위권대 선수들이 이러면
빅3는 도대체 어떤가 하는 경외감이 들더라구요.
아! 좀 웃긴 장면이 있어 찍어봤는데요
도대체 1경기장에 와서 건너편 2경기장 경기를
보는 저 심리는 무엇일까요?
저럴꺼면 2경기장 가서 편하게 보지...
남의 떡이 커보이는건지 ㅎㅎㅎ 재미있었어요.
끝으로 문득 나중에 은퇴하면 저렇게
주심을 하면 얼마나 멋질까 하고 생각이 들어서
찍어봤어요
은퇴하고나면 선심이라도 하고 싶어요
아니면 자원봉사라도 할껍니다.
하얀 백발의 자원봉사자들이 많던데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 이 대회가 열리는 테니스클럽의 회원비용이
6,000만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오늘 지인덕에 박스지정석에서 좀 더 가깝게
편하게 보았는데요.
돈이 많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모처럼 들었습니다
추신: 참! 각 나라의 공식 약어가 있쟎아요
예를 들어 미국은 USA 캐나다는 CAN
영국은 GBR. 일본은 JPN 이렇죠..
혹시 AND는 어디인지 아시나요?
오늘 선수중 하나가 AND여서 같이 갔던 사람들끼리
검색 안하고 말하다가 몰라서 결국 검색했는데
Andorra란 나라이더군요.
프랑스와 스페인 사이에 있는 인구가 불과 77,000명의 소국이랍니다.
저는 안드로메다 라고 했다가 욕 먹었어요..
첫댓글 안드로메다 ㅋㅋㅋ
저 역시도 우리 동호인들은 여자 경기를 보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여자부 복식 보면 배울게 참 많은데~남자들껀 일단 서브 넣고 발리 끝~~ 거의 이 패턴이니 ㅎㅎ 랠리가 많은 여성부가 동호인들에겐 제격^^
예. 그 지인이 선출인데 우리가 매일 6-7시간씩 연습을 하면 모를까
남자선수들 시합은 봐야 눈만 버린다고 하더라구요.
2019년에 여자복식경기를 처음 보면서
복식에 대한 이해도가 조금 올라가서 오늘도 기대했는데
마지막경기라 못보고 그냥 나왔어요.
내년에는 예매 제대로 해서 열심히 보고 싶네요.
저는 테알못이긴 해요. 처음 교직시작할때 03년 04년만해도 그땐 선생님들이 테니스를 종종 치던때라 여유되면 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진입장벽이 좀 있더라구요. 아파트 주민만 입회된다던지, 뭔가 불가항력적인ㅜㅜ
그리곤 그사이 많이들 베드민턴으로 갈아타고.....
제 인생에서 테니스는 이렇게 연이 닿지 않고 멀어지긴 했지만 형님위 구 열정은 정말 존중합니다. 대단해요ㅎㅎ
저는 지금 하고 있는것만이라도 잘하기~~ㅎㅎ
맞아요. 은근 진입장벽이 있어요.
개인레슨비도 비싸고.. 야구는 장비가격이 비싼데 테니스는 장비 가격보단 유지비용이 비싸요.
그대신 야구와 밴드 하시쟎아요. 정말 대단하십니댜. 저는 빈수레라 그냥 요란 한겁니다. 오해 마새요 ㅎㅎㅎ
편안한 오후 저녁 되세요
늘 응원합니댜 ^^
남자선수경기는 총격씬이라고 소리만들리고 공이 안보여서 ㅋㅋㅋㅋㅋ그래소 여자선수경기봐야 스텝 스윙 서브 기타등등 눈으로 공부할수있다고 들었어요 ㅋ 사진만봐도 얼마나 더운지... ㅠㅠ알겠네요.. 그리고 화상입으셨네요..ㅠ 피부는 괜찮으세요?
ㅍㅎㅎㅎㅎ 너무 웃기네요. 총격신이라.. 여자 퍼스트 서브는 170-180대이고 남자는 190-200이더군요. 남자 선수 뒤에서 보는데 어우야!
지인이 그러더군요. 서브는 제 1공격이다. 올 겨울 전까지 서브 해내려구요.
저는 초보니까 결론은 공을 앞에 놓고 치는게 중요하것 같아요. 오늘 그것만 봤어요. 그리고 서브 리턴이요. 눈으로 공부했습니다
피부는 음.. 솔직히 말씀 드리면 따가워요. 그래서 오랜만에 새벽 2:30인데 잠 못자고 있어요. 탄후에 바르는 알로에 발랐으니 낫겠죠.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안드로메닼ㅋㅋㅋㅋㅋㅋ 휴가 알차게 보내시네요!
되게 흐뭇하게 얘기했는데 그들의 눈빛이란...
형님
테니스 찐사랑이시네요^^
대회관람기 정말 잘 봤습니다
한국에서도 여성부 투어대회가 있어서 한번 직관간적이 있는데 정말 재밌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King james님 농구사랑에 비교도 안됩니다.
이렇게 보고나면 연습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연습은 또 별루예요.반성하고 있습니다.
여자부 투어대회가 정말 재미있어요.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말이죠
굿밤 되세요!!
형님 대회 소식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TMI) 아버지가 테니스를 좋아하셔서 같이 치면 좋겠다고 20여년 넘게 말씀하신 걸 모른척하다 지난주 처음 나갔는데!!!
공으로 좀 놀 줄 안다고 우쭐대고 나갔다 호되게(?) 신고식 했습니다^^;;
언젠가 형님이 쓰신 코치님의 코멘트처럼 초보에게 힘을 빼는건 어려운 일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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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쓰기엔 이제 2주일 나간지라 부끄럽습니다
우와! 제 로망중 하나가 아들과 같이 랠리 하는거예요. 그래서 방학때부터 막내아들 레슨 시키고 있습니다.
정말 큰 효도 하시는겁니다. 괜히 제가 가슴이 벅차네요 ㅎㅎ
신고식은 ㅎㅎㅎ 상상이 갑니다.
그래도 소질이 있으시면 잘 되시리라 믿어요
힘빼는데 3년 제대로 된 힘 채우는데 3년이라고도 하니
천천히 느긋하게요. 화이팅! 입니다
시작이 반이라도 하쟎아요. 포기 마시고 쭈욱 해보세요. 응원할께요
이번에 서울에서도 가을에 대회 하던데...저는 제주 살아서 보러 못갈것 같아요...ㅠ.ㅠ 직관 정말해보고 싶은데...ㅠ
아이구. 많이 아쉬우시겠어요. 이게 콘서트 같이 특유의 매력이 있더라구요.
언젠간 꼭 가시게 될 날이 있으시리라 믿어요.
괜히 제가 죄송하네요. 저는 오늘도 가고 싶은데 못가서 좀 심통이 나있습니다 ㅎㅎ
안도라...프랑스 포화에 사는 친구따라 삼년전에 가봤는데, 피렌체 산맥에 위치해 있어서 정말 이쁘고 아담한 나라에요. 특히나 시내에 면세상점이 상당히 많은데 체감상 프랑스보다 물가가 30~40퍼센트 정도 쌌던걸로 기억합니다.
우와! 이렇게 멋지게 말씀하시니 안드로메다라고 얘기한 제가 초라해...
그러면 프랑스인들이 쇼핑하러 많이 유지 않나요? 궁금하네요
@둠키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툴루즈에서도 자차로 두시간 이상 걸릴거에요. 키로수로는 그렇게 멀지가 않은데 산악 지역이라 접근성이 그리 용이하지 않더라구요. 큰맘먹고 쇼핑하러 갈정도는 되는데 인근 유럽국가와는 다르게 자체 출입국 시스템이 있어서 차량 하나하나 검문검색 하느라 가뜩이나(?) 인내심적고 감정 표출 잘하는 프랑스인들 입장에서는 상당한 인내심이 필요하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그런지 면세쇼핑으로 술 저렴하게 구입하고, 바로 마셨는지 대낮에 길거리에 얼굴 뻘개진 유럽인들을 많이 봤습니다ㅎㅎ
@Bob Marley 아! 하긴 그렇겠어요. 밴쿠버에서도 시애틀까지 왕복 90분거리인데 미국이 많이 싸니까 예전에는 장보고 개스 넣으러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일쇼핑은 면세대상이
아니지만 대부분 적당한선에서 봐주곤 하더라구요.
단 술과 담배은 제외이구요
그래서 장인어른이 미국에서 술을 사셔서 친구분이랑 차안에서 내내 다 드시고
캐나다 돌아올때는 빈병으로 오신적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