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마치고 아파트 마당 계단에 앉아 담배를 핀다. 멀리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게 다가오는 금빛 목걸이를 걸친 너.
버지니아슬림골드를 내민다. 나는 하나 받아 핀다.
오, 요새 잘나가네. 나는 말한다.
취직은 어찌된노? 나는 말한다.
삼성은 떨어지고 원서 계속 넣고 있다. 너는 말한다.
요새 머하노?
운동.
무슨 운동 선수 할끄가, 나이가 몇인데...
지옥이다. 나는 운동을 끝낸 직후라 지쳐 말한다.
너의 금목걸이를 본다.
취직 안하나?
기술도, 자신도 없다.
그러면 평생 못하지.
나는 할말이 없다.
잘가라, 터프가이. 너가 말하며
너는 가고, 나도 간다.
금매달씨, 나는 참아 내 꿈을 말하지 못했어.
해를 본다.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사과를 먹는다.
첫댓글 해를 보고 글을쓰고 운동을하며 사과를 먹는다 하는부분에서
주인공의 담담하고도 강인한 심정이 느껴지는것같습니다
마지막 두 줄의 여운. 그리고 희망.
좋은 글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