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지마을 농가 생활을 합니다. 오지마을은 거창군 북상면에 위치한 심
동이라는 마을입니다. 집 앞에 냇물이 흐르고 산으로 둘러싸인 8가구만 살고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경치를 보면서 감탄을 할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박시현 선생님께서는 그 마을을 '웰컴투 동막골' 마을
이라고 부르실 정도로 예쁘지요.
그 마을에서 어르신들과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세워 드리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리는 하루 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가상 시나리오를 짰습니다.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세워 드리고 아름다운 추억까지 남겨 드린다면 정말 좋겠지요..
저는 한글 교실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는 2년 전 취재 차 한글교실을 운영하고 있었던 안동시 종합 사회복지관을 방문했었습니다. 그리고 한글교실에 참여했던 할머니 한 분을 알게 되었고 그 분과 길을 동행하다 간판에 적혀 있는 글을 읽으면서 신나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누구나 배우는 것을 구실로 흥을 느낄 수 있구나’라고 말입니다. 심동 마을 어르신들도 그러시리라 생각됩니다. 배움은 언제나 열려 있고 무언가를 배우고 안다는 것은 자신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아. 나도 한글을 알 수 있구나’, ‘나도 TV나 간판에 적혀 있는 글을 읽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 신명이 납니다.
우선 직접 어르신께 한글을 알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지 직접 여쭤 보면 실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박시현 선생님을 통해 한글을 모르시는 분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한글을 모르시는 분이 계신다면 간단하게 최소한 알고 있어야 할 어르신의 성함 쓰기, 어르신이 살고 계시는 마을 이름 쓰기를 하고 싶다. 필자는 조부모님과 함께 초등학교 때까지 지냈었습니다. 그런데 필자의 할머니께서 한글을 잘 모르셔서 집에 들어가는 버스를 탈 때마다 옆 사람에게 물어 보고 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심동 마을에 살고 있는 어르신 중에서 필자의 할머니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분이 계신다면 버스를 탈 때 어떠한 글자가 적혀 있는 버스를 타야 하는지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에 한글을 알고 계신다면 손자.손녀에게 편지를 쓰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왜냐하면 ‘나도 손자, 손녀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는 생각을 함으로써 자신감을 높일 수 있고 손자, 손녀와의 관계도 좋아질 수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한글교실을 어르신들께서 잘 받아들이도록 부탁하고 어떻게 하면 될지 여쭈고 의논해서 꼭 해보고 싶습니다.
첫댓글 현옥이가 평소 경험하고 느꼈던 것을 바탕으로, 함께 만들었던 비전을 생각하며 쓴 시나리오 재미있습니다. // 이경은과장님의 조언을 참고하여 3박 4일 짧은 시간에 어르신들과 함께 잘 진행하길 바랍니다.
건강이 좋지 않음에도 얼굴 찌푸리지 않고 생활하는 현옥이 고맙다. // 문단을 나누고 문단 사이에 여백을 두어 읽기 쉽게 편집해주렴.
"3주"라는 짧은 기간을 염두에 두고 기획해야겠지만, 한글교실은 아주 좋은 사회사업 구실이라고 봅니다. 노인 한글교실에 대하여 답글로 씁니다.
현옥~ㅋ 귀여워..
언니...!!!! 이건 귀여운게 아니예요~~!!!! 올릴 사진이 없어서 올렸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