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물환경학회 20대 박준홍회장 출범
상선약수의 정신으로 이해당사간 상생 솔루션 마련
젊은 회원과 산업체 회원이 적극 참여하는 학회로
'최상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으로 노자(老子)의 도덕경(道德經)에 나오는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새삼 떠 올려진다.
한국물환경학회 20대 회장으로 박준홍(67년생,서울산,연세대 토목공학 학,석사,Univ. of Michigan, Ann Arbor 건설환경공학박사)연세대학교 교수가 취임했기에 ‘상선약수(上善若水)’가 시나브로 교체된다.
“왜 물환경학회인가”이고 ‘‘학회를 위해서 뭘 할 것인가“의 답이 ‘상선약수(上善若水)’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의 수자원분야까지 환경부로 통합되면서 국가조직에서는 통합적 경영을 하고 있는 작금에 물관련 학회에서는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었다.
수자원 분야의 전문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반면 물환경 분야(한국물환경학회,대한상하수도학회,빗물학회,막학회,환경공학회 등)는 목소리가 개별적,산발적으로 발산되면서 국민들의 귀에 도달하기 전에 희석되어 그저 화석이 되어버리는 형국이다.
이상기후를 감지한 박준홍 신임회장은 ”물환경 전문가의 대정부, 대국민 영향력 제고를 위해서는 기후, 하천, 생태, 수질, 수자원, 농업용수, 지하수, 자원순환, 도시계획(수변감성도시) 등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다학제적인 연구와 이해당사간 상생 솔루션 대안 제시가 이루어지는 생산적인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 한국물환경학회만이 유역 통합적인 물환경 플랫폼을 주도할 충분한 명분과 역량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에는 2023년과 2024년이 최상의 시점이라고 판단된다.“며 계곡의 물소리를 내고 있다.
학회가 기존에 잘 하던 일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시대적 수요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집약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한다.
-정사(政事)는 자연스러운 다스림에 맞게 하고, 일은 능률적으로 하며,행동은 때에 맞게 한다.- 노자의 말씀을 다시금 상기하며 몇 가지 학회장으로 약속을 했다.
우수한 연구자, 젊은 회원과 산업체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는 학회가 되기위해
▲ 주제 별로 우수 연구자를 좌장으로 초대해서 세션 구성 (Top-Down 방식),▲ 학생(학부+대학원생) 전용 세션 운영과 취업 관련 박람회 동시 개최▲ 실험 및 데이터 분석 방법에 관련된 워크샾 ▲산업체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형 라운드테이블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원에게 유익한 학회가 되기 위해 ▲유역 통합적 물환경 관련 국가 R&D 사업 기획 ▲디지털 물산업 교과과정 공유 및 공동 개발 지원 ▲물산업 촉진 및 기술인 권익 보호 방안강구▲ 학생들과 신진인력들의 취업 지원(예: 해외 우수 일자리 포탈)을 적극 추진하는 방향을 설계했다.
’유역 통합적 물환경 솔루션 플랫폼‘(가칭) 구축을 위해서 ▲물관리 유관학회들의 전문가들의 정책 포럼 (기존 물환경정책포럼 확대) ▲ 이해당사자 상생 방안 도출 위한 토의 및 심층 연구 (리더스포럼 + 연구) ▲정책 구현을 위한 기술적 검토 및 해결 방법 연구 (technical solution) ▲국회의원 활동, 환경부/지자체 정책/사업에 대한 사후 평가 (선순환 환류) ▲미래 세대인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의 지속적 참여가 가능한 체계도 마련하겠다는 다짐이다.
박준홍회장은 한국물환경학회에서 2013년 2016년까지 봉사하는동안 WEF 한국지부 부회장으로 미국 정부 (EPA, 주정부) 및 WEF 지도부 간의 교류를 촉진하고 국내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물산업 국제화 활동을 수행했다. 학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는 환경부와 국회 대상의 물환경정책 특별 행사를 기획하거나 추진하는 업무를 주로 수행해왔다(2017.01-현재).
주요 대외 활동으로는 서울시의 물순환시민위원회 위원(2006-2018) 및 위원장(2019-2020), 서울시 최초 국제 물 학술회의인 Water Seoul 21 의 창립 운영위원장(2021), 환경부 물환경정책포럼위원장(2020-2022), 국무총리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환경분과 간사 (2020), 국토부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 (2020-2021), 대구물산업포럼 국제화분과위원장(2022) 등 폭넓은 활동들을 수행하였다.
연세대학교의 보직으로는 공과대학 부학장 (2016.3-2018.2), 글로벌사회공헌원 사회참여센터장 (2019.3-2021.2), 건설환경공학부 학부장 (2021.3-2022.2)을 역임하였고, 현재 건설환경공학부의 BK21 Four 교육연구단장을 수행하고 있다.
박준홍회장의 연구활동에서 대표적인 것은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 및 유해물질 처리(하수처리, 지하수정화)▲ 다양한 수환경 내 유해미생물 관리(하천 남세균/항생제내성세균, 수돗물 병원성 세균, 하수 바이러스/병원성 세균)이다. 환경 내 미생물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서 배양방법이 아닌 환경 시료 내 전체 미생물군집 유전체 (metagenome)의 DNA/RNA 염기서열의 대량 정보를 bioinformatics로 해석하고 기계학습으로 공정 설계 및 운영과 연결시키는 융복합적인 접근이 다른 연구와 차별성이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으며, 몸은 낮은 곳에 두고, 마음은 깊은 곳에 두며,베풂은 인(仁)에 맞게 하고, 말은 신의가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물이다.
그 물을 다루는 학회의 노를 저어가야 한다.
그동안 학회의 흐름을 보면 오히려 초창기 시대가 정치,정부,전문언론등 다양하게 광폭의 활동을 해왔다. 학구적 집념과 투쟁적 열기로 전문분야를 사회에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역할을 학회가 주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자기만의 리그로 전락하여 무엇을 하는지,무엇인가 하면서도 사회와는 단절된 형태로 지속해왔다. 전문성도 사라져 가고 있다.
관련 전공한 학생들은 사회에서 그닥지 환영받지 못하고 기업들은 학회와의 교감이 단절된 듯 한 인상이다. 필요성과 절절함이 가슴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시대적 전환점을 인지한 박준홍회장이 어떠한 조약돌을 남기고 갈지,’상선약수’ 노자의 철학적 사고가 얼마나 학회 전반에 물들여 갈지 흐르는 물의 결들을 새삼 헤아려본다.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김동환 환경국제전략연구소장,환경경영학박사,시인,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