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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한전KPS (주)/녹색발전의 튼실한 버팀목 ‘발전정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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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도 인정받은 기술력… 세계 20여개국에 수출 운전·수명개선·시운전 등 올 라운드 플레이어 2010년 해외 수주 2억5000만달러대 수주실적 자신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에 대응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통한 삶의 질 향상이 세계 모든 국가의 공통된 목표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법은 온실가스를 덜 배출시키는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것이다. 이른 바 자연에너지 즉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신재생에너지는 보조로서의 역할밖에 할 수 없다. 비싸기도 하지만 품질이 낮기 때문이다. 현재 최선책은 온실가스를 조금이라도 덜 배출시키는 기술과 제품을 활용해 발생량을 줄이는 것이고, 이 기술과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게 녹색성장의 콘셉트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 발전설비. 온실가스 저감설비로 건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장 없이 가동하는 일 역시 그 못지 않게 중요하다. 이 일이 운전과 정비다. 결국 발전 플랜트의 운전과 정비는 녹색성장의 버팀목의 역할을 맡고 있고, 또 자체적으로 수출상품이 되고 있다. 그 중심이 한국을 대표하는 발전 플랜트 서비스회사 한전KPS(사장 권오형)이다. 한전KPS의 역할은 간단히 말하면 발전 플랜트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해 운전에 문제가 없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국내 전 원전의 정비를 책임지고 있고, 신설되는 발전소와 전체 발전설비의 거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74년 설립, 올해로 35년째다. 특히 82년부터는 수출까지 하고 있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호주 레바논 남아공 파키스탄 수단 나이지리아 인도 브라질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베트남 등 세계 20여개국에서 크고 작은 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했거나 하고 있다.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 경상정비는 기본이고 계획예방정비 긴급복구 수명개선 설비진단 기술지원 그리고 시운전까지 가히 전방위적이다. 한 마디로 발전정비의 올 라운드 플레이어다. 수출 횟수는 작지만 원전설비도 미국과 유럽 일본까지 진출했다. ●선진기업과의 기술협력 큰 힘 수출사업에 적지 않은 힘이 된 것은 선진기업과의 기술협력이다. 한전KPS 기획처 서은수 처장은 “현장 경험은 충분하지만 원천기술에 대한 이해와 첨단기술 면에서는 선진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기술 습득은 물론 수주 확대 차원에서 선진기업과의 협력관계를 더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협력의 대표기업은 우리나라에 경수로 원전을 판 웨스팅하우스. 이 회사와는 와전류탐상검사(ECT)와 가동중검사 (ISI/NDE), 원자로 제어봉 집합체검사(RCCA), 증기발생기수실정비로봇(ROSA III), 슬러지랜싱(Sludge Lancing), 초음파탐상검사(UTEC), 원자로 헤드 단순화(SHA), 원자로 관통부 검사(RVHP, BMI) 등 원전 분야 기술을 배웠다. 또 지멘스에서는 전자유압계통분석(EHSA), 머쉬룸스터드설치(MSI), 발전기 원격검사(Fast Gen. Inspection), 수냉식발전기고정자단부코일정비(CERT), 발전기고속진동성분석(FFA) 등 발전기 관련 기술을 협력했다. 또 제너럴일렉트릭과는 가스터빈 부품정비와 재생 기술 그리고 고온부품 재생 등 가스터빈과 콤프래서 분해정비 사업을 협력했다. 그리고 R. Brooks사와는 원전 증기발생기 2차측 정비기술을 전수받았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명품정비 이라크 바그다스 화력설비의 계획예방정비를 수주한 것으로 물꼬가 트인 해외 정비사업의 최대 경쟁력은 숙련된 기술력이다. 일단 국가기술자격 보유자가 거의 3500명이다. 전 직원이 4900명이니까 약 65%가 기술인력인 셈이다. 기술의 최고봉인 기술사가 35명이고, 기능장 277명, 기사 1560명, 산업기사 604명, 기능사 1303명 등이다. 이들 중 거의 70% 이상이 30년 이상 현장에서 기계를 만져온 인력들이다. 노하우는 더 얘기할 게 없다. 한번 수주한 사업은 입에서 입으로 이어져 추가 수주한 경우가 한 두 건이 아니다. 수주액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삼년 전인 2007년 해외사업 발족 이후 최초로 수주 1억 달러를 넘어섰고 2008년에는 3월 인도 베단타 알루미늄사(VAL)와 잘수구다(Jharsuguda) 화력발전소의 운전 및 정비(O&M)사업을 장기계약한 것을 비롯해 7월에는 수단 현지에서 수단 전력청과 카르툼 화력 기계설비 복구공사 계약도 체결했다. 이 사업은 현재까지 한전KPS가 수주한 해외공사 단일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8116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또 8월에는 파키스탄 파우지 파운데이션사와 이 회사가 보유한 설비용량 175MW의 다하키 복합화력발전소 운전 및 정비 계약을 체결, 18년 8개월간 다하키 복합화력발전소에 대한 O&M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으로 파키스탄에 처음으로 장기 사업장을 확보해 추가 수주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은 물론 인접 국가로의 사업 확장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2008년 수주액은 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작년에는 3월 총 공사금액 2065만 달러의 인도 발코 화력발전소 운전 및 정비사업에 관한 최종계약에 서명해 대형 발전소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이 계약으로 향후 5년간 540MW급 발전소인 발코 화력에 대한 운전 및 고품질 책임정비를 제공하게 됐다. 이 사업에는 슈퍼바이저급 인력 8명을 파견했고, 200명의 인도 현지인을 채용해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발코 화력 공사는 발전설비 운전 및 정비분야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순수 정비인력을 투입해 창출한 성과라 제조업과는 비교하기 힘든 쾌거다. 신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아울러 5월에는 총 공사금액 2018만 달러에 달하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화력발전소 운전 및 정비사업을 수주했는데 이 사업에는 최정예 엔지니어를 투입해 올해 3월부터 향후 5년간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수단 남아공 나이지리아에 이어 마다가스카르까지 아프리카내에서의 사업영역을 넓혔다. 또 6월 20일에는 수주금액 2800만 달러의 인도 잘수구다 Phase2 화력 O&M 사업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사업은 베단타 그룹이 오리사주 잘수구다 지역에 신규 건설 중인 알루미늄 공장의 자가발전설비인 총 1215MW(135MW×9기) 규모의 발전소 공사 중 기존 수행중인 Phase I 사업(675MW, 135MW×5)에서 발주처로부처 성실한 사업수행을 인정받은 결과로 계약이 체결된 사례로 꼽힌다. 현재 한전KPS가 벌여놓은 사업장은 인도 찬드리아, 베마기리, 발코 그리고 잘수구다 화력 발전소까지 10여곳. 또 중국 DNMC사(광동원전) 경영진이 방문해 양사 공동협력 방안 및 중단기 협력가능 분야에 대한 다각적인 협의를 벌였고, 미국 웨스팅하우스사 아시아지역 부사장 일행이 방문해 국내외 원전 정비시장의 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 등 세계 전력시장의 많은 고객들이 한전KPS와의 사업협력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올해 또 하나의 수주에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지난해 수주액은 목표액인 2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올해는 2억5000만달러 이상의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한전 보수팀으로 출발, 30여년 만에 세계적인 플랜트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거듭난 한전KPS. 세계 최고의 플랜트 서비스 기업을 꿈꾸고 있는 한전KPS 역시 녹색성장의 주역 중 하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