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딱지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
코딱지의 정체를 알아볼까요?
코의 안쪽면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점액으로 촉촉하게 적셔져 있어야 합니다.
점액 = 미끌미끌하면서 끈끈한 액체
이 점액은 먼지를 흡착하는 역할을 하고,
폐로 들어갈 공기를 가습하는 역할을 합니다.
너무나도 중요한 점액이에요.
코딱지는 이 점액이 말라붙어서 생깁니다.
꼬딱지가 많이 생긴다는 것은
코가 건조하고 점액이 쉽게 마른다는 뜻.
이는 즉, 코의 방어력이 떨어졌다는 뜻.
이때 코딱지를 사정없이 파다보면
코털이 빠지기도 하고,
코의 점막층이 상하기도 하고,
피가 나기도 하고,
코딱지가 피딱지가 된다는.
손을 통해 세균이 옮아 염증이 생기기도 하고,
여기저기 만지던 손을 통해 감기균이 옮기도 하고,
대략... 난감해집니다.
그러므로 코 후비지 말아야 합니다.
근데 왜 코를 후비냐?
코가 건조하고,
코딱지가 많이 생기기까.
건조하니까 간질거리고.
자기도 모르게 손이 코로 가는 거죠.
자다가도 코를 후비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는 거죠.
그러므로 '코파기'를 방지하려면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요즘 같은 계절에는
1. 실내에서는 반드시 가습기를.
2. 밖에 나갈 땐 반드시 마스크, 혹은 머플러 휘감기.
3. 코 점막이 촉촉함을 유지하려면 당근, 늙은 호박,
시금치와 같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챙겨드세요.
4. 좋은 기름도 중요. 생들기름 같은 거 하루 한 스푼씩 드세요.
나물에 무쳐드셔도 되고요. 오메가3도 챙겨드시고요.
코를 팔 때는
세면대 앞에 서서
문 닫고
손 깨끗히 씻고
부드럽고
젠틀하고
나이스하게.
저는 오늘도 코를 철벽방어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의 제 눈은 진실한 눈입니다. 크게 뜨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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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 (출처)이재성 여성동의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