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회는 2019. 2. 16 전철3호선 남부터미널역 5번출구에 12명의 회원이 모여 시산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각자 맡은 시산제
제수용품을 배낭에 담고 출발하여 서초 우면산 숲길로 들어 가서 서울시 연수원 가는 오른쪽 계단길을 좀 힘들게 올라 예술의전당
뒤편으로 나있는 우면산 둘레길을 한시간 반정도 걸은 후 몇 년전부터 고정적으로 시산제를 거행하는 공군부대 앞쪽에 설치된
전망대 데크에 12시경에 도착하여 제수품을 진설하고 시산제를 지냈습니다. 관악산 쪽을 바라보고 오산(오종문)이 초헌관, 남산
(김유남)이 손수 작성한 축문을 낭독하고 고아호(김상연), 전현수 회원이 대표로 헌작 후 절하며 올해에도 무사산행과 국가의 안위와
경제발전과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를 아끼며 보호하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즐길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기원했습니다.
시산제를 마치고 둘러앉아서 오산이 멀리 흑산도에서 수송해 온 이날의 백미인 홍어에 막걸리와 김장김치로 조합한 삼합을 실컷
음복했고 고아호가 무겁게 짊어지고 온 돼지머리는 먹지 못하고 남산이 싸가지고 갔으며 운산(이정구)이 만들어 온 꿀떡 같이 맛
있고 푸짐한 돈부 찰시루떡도 각자 한덩이씩 배급 받았으나 미처 다 먹지 못하고 배낭에 싸가지고 집에 가서 맛을 음미 했습니다.
시산제 장소를 깨끗이 청소하고 1시쯤 유점사 쉼터쪽 둘레길로 하산 길을 잡아 방배동 경남아파트버스정류장으로 내려와 방배동
"최고집" 식당에 가서 팥새알과 바지락칼국수로 점심식사를 맛 있게 먹고 헤어졌습니다.
**참여자: 곽창수,김상연,김유남,김정성,김종태,양가직,오종문,이정구,전춘옥,전현수,정기남, 조기섭 총12명
- 청 보 회 김 정 성 올 림 -
첫댓글 청보회 시산제에 제물로 가장 인기 있는 떡. 양가직 회장은 1주전 떡 한 보따리를 미리 풀었고 이번엔 박송산과 항산 이정구 회장이 경합했으나 이회장이 먼저 주문하는 시간차 공격으로 박송산이 내년 설욕을 벼를 정도.
그래서 그런지 이회장 얼마나 많이 해왔는지 배낭을 괵총재가 대신 짊어지고 올랐을 정도. 출발시부터 본인도 한 보따리를 맡았고. 모두 한 보따리씩 싸들고 집에 갔습니다. 즐거웠습니다.
매 년 시산제 최고의 명품은 단연 흑산홍어. 홍어는 오종문 회장의 전매특허다. 4주전 산행시 오산이 시산제 언제 하냐고 물을 때 ' 오산이 또 홍어 갖고 오려나봐 ' 라고 우리끼리 쑥떡쑥떡할 정도.
돈도 돈이지만 친구들 식성을 즐겁게 해 주려는 세심한 배려가 고맙기 그지없다. 톡 쏘는 그맛, 네들이 알기나 해? 감사! 감사!
시산제에 빠질 수 없는 돼지머리. 해마다 김상현 수원영감 몫이었다. 이번에도 통통한 돼지머리를 정성껏 들고왔는데 먹을 것이 많기도 했지만 먹기좋게 썰어오지 않아 그대로 남았다. 배불러 먹어주지 못한 친구들도 미안해 했지만 애써 가지고온 김영감의 마음은 더욱 미안했을 터. 순명하는 돼지처럼 순박하고 소탈한 우리 친구 김영감, 큰 복 받을거야 ㅡ
청보회 회징님, 감사합니다.
12제자 둔 것처럼 12명 많은 친구들 시산제에 모이도록 하고 안전산행을 위한 코스 선정과 시작에서 끝날 때까지 노심초사는 물론 시산제에서 빠지기 쉬운 제물 하나하나 모두 챙겨왔지요. 친구 각자에게 알맞는 역할을 맡기는 일도 쉽지 않았을 터. 이참에 한 번 감사를 표하고 싶었네.
청보회 기해년에도 산행 많이 나오셔서 건강과 화합 다지시고 번창하시기를 바랍니다.
시산제 제물이 광주 청산회와 급이 다르네.
홍어 좋지요. 막걸리는요?
곽회장 동서남북간에 분주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