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님 저두요 오늘 주란선배와 꽃 구경 &
눈 삔 거시기라두 볼까하구 경포를 달렸는데요.
갑자기 추워져서인가 아직두 만개를 못했드라구요.
집에서 나오는 길 동해고속도엔 그야말로 저같은
꽃이 지천입니다.
섭섭한 마음에 왕산 삽당령으로 내리 달렸거든요.
왕산중학교 부근의 벗 꽃이 무척 탐스러웠던 기억과
삽당령의 이르지만 코스모스 길을 떠올리며 달렸는데...
헉 놀랐습니다.
아침에 뉴우스에서 눈으로 미시령은 체인을 친 소형차만
통과시킨다고는 했지만, 그래도 봄을 기대하고 갔는데
눈 쌓인 겨울을 보고 왔습니다.
이 글을 올리다보니 경포 벗나무에 꽃이 전부
떨어지고 잎이 아기같이 연한 초록색이 될 때
차 지붕에선 빗물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눈으론 굵은 빗방울을
보며 달리고 싶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그 때가 무지 좋거든요.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뛰고 마음이
설래요.
첫댓글 지도 가녀린 잎새를 보고 싶어요. 하지만 꽃은 꽃대로 즐기고 잎은 잎대로 즐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