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사람 ♣
백 유 경
삼층 누각
옛날 아주 돈이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어리석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었다.
어느 날 그가 다른 부잣집에 가서 3층 누각을 보았다. 누각은 굉장히 높고 넓었으며, 웅장하고 화려하며 시원하고 밝았다. 그래서 그는 무척 부러워하며 이렇게 생각하였다.
'내 재물은 저 사람보다 두지지 않는다. 그런데 왜 나는 지금까지 이런 누각을 짓지 않았던가.'
그리고는 곧 목수를 불러 물어 보았다."저 집처럼 웅장하고 아름다운 집을 지을 수 있겠는가?"
목수는 대답하였다."그것은 내가 지은 집입니다.""지금 나를 위해 저런 누각을 지어라."
목수는 곧 땅을 고르고 벽돌을 쌓아 누각을 지었다.그는 벽돌을 쌓아 집 짓는 것을 보고 의혹이 생겨 목수에게 물었다."어떤 집을 지으려는가."목수가 대답하였다."3층집을 지으려 합니다."그러자 그는 말하였다.
"나는 아래 두 층은 가지고 싶지 않다. 먼저 제일 위층을 지어라."목수는 대답하였다.
"아래층은 짓지 않고 어떻게 둘째층을 지을 수 있으며, 둘째층을 짓지 않고 어떻게 셋째층을 지을 수가 있겠습니까."그러나 그는 고집스럽게 대꾸하였다."지금 내게는 아래 두 층은 필요 없다. 맨 위층을 먼저 지어라."
그때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비웃으면서 말했다."어떻게 맨 아래층을 짓지 않고 위층을 짓겠는가."
★★★
비유하면 이렇다.부처님을 따르는 제자가 삼보(三寶)를 공경하지 않고, 놀고 게으름을 피우면서 깨달음을 구한다.그리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이다.'나는 지금 아래 세 가지 결과는 필요 없고, 오직 아라한의 결과만을 구하고 싶다.'그가 세상 사람들의 비웃음을 받는 것은 저 어리석은 부자와 다름이 없을 것이다.
초심자 기초교리
1. 부처님의 생애
- 본생담(자타카): 석가모니 부처님의 전생이야기를 적어 놓은 책. 또는 본생경
- 부처님 수기(受記): '선혜보살'(부처님 전생때 모습)은 '연등불'에게 푸른 연꽃을 공양하여
미래에 부처가 될 것이라는 '수기(受記)'를 받는다.
1) 탄생
- 탄생(誕生): 약 2,500여년전 인도 북쪽 지금의 네팔 남쪽의 카필라국 정반왕(숫도다나왕)과
마야부인사이에서 탄생.
- 석가모니: '석가족의 출신의 성자'라는 뜻.
- 룸비니 동산(Lumbini):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지
- 탄생게(誕生偈):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하늘 위 하늘 아래 나 홀로 존귀하니 삼계 중생의 모든 괴로움을 마땅히 내가
이를 편안케 하리라)
- 마하파자파티: 7일만에 마야부인이 세상을 떠나시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에 의해 양육되었다.
- 고타마 싯달타(부치님의 출가전 이름): '모든 목적을 달성한 사람'이라는 뜻.
- 아시타 선인(예언가): "이 왕자(부처님)는 세상에 있으면 전륜성왕이 될 것이고, 도를 닦으면 위
대한 깨달음을 성취한 성자가 될 것이다"리고 예언함.
2) 성장
- 염부수(閻浮樹)아래의 정관(靜觀): 춘경제 때 부왕을 따라 참석, 약육강식의 장면을 보고 충격
을 받아 큰 나무아래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것을 말함.
- 사문유관(四門遊觀): 태자가 성장하면서 어느 날 네 성문으로 나가 여러 가지를 목격한다.
* 동문-노인(老人), 남문-병자(病者), 서문-죽은 사람(死者), 북-수행자를 봄(출가 결심 동기)
- 결혼: 17세에 야쇼다라공주와 결혼, 29세에 아들 라훌라<장애(障碍)라는 의미>가 태어났다.
3) 출가와 고행
- 유성출가(踰城出家): 29세 마부 차타카를 데리고 애마 칸타카를 타고 성을 넘어 출가함.
- 수행자들과 만남: 고행주의자인 '박가바', 수행주의자인 '알라라 칼라마와 웃다카 라마풋타'
를 만나 그들의 이상적인 경지 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에 부처님도 이름.
- 6년간의 고행(苦行): '가야'의 네란자라강 근처 고행림에서 다섯비구와 6년간 고행.
4) 깨달음
- 수자타: 우루벨라 촌장 딸 '수자타'의 유미죽(乳米粥) 공양으로 중도(中道)를 깨닫는다.
- 중도(中道): 6년간 고행을 포기. 수행에 고행과 향락 두 극단을 피해야 한다는 중도를 깨달음.
이후 붓다가야 핍팔라(보리수)나무 아래서 지나는 목동이 준 길상초(吉祥草)에
결가부좌를 하고 깊은 명상에 잠김.
- 수하항마(樹下降魔): '마왕 파순'(마음속 번뇌를 상징)의 온갖 회유도 다 물리쳐 항복받음.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무상정등정각): 35세에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에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이룸.
5) 법륜
- 범천(梵天)의 권청(勸請):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한 후, '어떻게 중생이 이 심오한 경지를
이해할까'하며 망설일 당시 범천이 부처님께 진리의 수레바퀴를
굴릴 것을 권청하여 중생교화에 나섬.
- 녹야원(綠野園, 사르나트): 붓다가야를 떠나 바리나시 인근 녹야원에서 교진여 등 다섯비구에
게 처음으로 사성제, 중도 등 법문을 한 곳.
- 초전법륜(初轉法輪): 녹야원에서 다섯비구 콘단냐(Kondanna:倧蓮如, 교진여), 아사지
(Assaji:阿說示), 마하나마(Mahanama:摩訶男), 밧디야(Bhaddhiya:
婆提), 바파(Vappa:婆頗)에게 부처님께서 최초로 설법한 것을 말함.
- 최초의 재가신도: 야사의 아버지(최초의 우바새). 야사의 어머니(최초의 우바이).
- 전도선언(傳道宣言): 부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은 사람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전도의 길을
떠나라,"고 함. 포교의 중요성 역설함.
- 가섭 삼형제: 우루벨라로 가는 중에 마가다국에서 신봉하는 가섭 삼형제를 교화.
- 죽림정사(竹林精舍): 마가다국 빔비사라왕이 희사한 불교 최초의 가람(절, 사찰).
- 사리불과 목건련: 육사외도중 산자야종파(회의론자)인 이들은 제자 500명을 이끌고 부처님께
귀의. 후에 이들은 부처님의 상수제자가 되나 부처님보다 먼저 열반함.
- 앙굴라말라: 99명을 죽여 손가락을 잘라 염주을 만든 살인마. 부처님의 교화로 제자가 됨.
- 니이다나: 똥치기 니이다나-신분이 무엇이든 현재의 생각과 행동이 가장 중시함을 보여줌.
- 주리반특: 방금 들은 것을 금방 잊어버리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주리반특'은 승단에서
쫓게나게 되자 부처님은 '먼지를 털자'만 반복해 외라고 하자, 마음속의 번뇌를 털
어내고 뛰어난 지혜를 얻게 되었다.
진리를 깨우칠 때는 주리반특처럼 머리의 좋고 나쁨이 중요치 않고 온 몸과 마음
으로 절실하게 체험해야 성자의 길에 들어서는 것임.
- 마하파자파티(=마하프라자파티): 8계법을 받고 '최초의 비구니'가 됨.
6) 열반
- 춘다: 베살리성 대장장이 '춘다'의 독버섯이든 공양을 받고 '80세'에 열반에 듦
- 수바드라: 부처님 최후의 제자.
- 쿠시나가라: 부처님께서 쿠시나가라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涅槃)에 듦.
- 부처님의 최후의 유훈(遺訓):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
* 자등명 자귀의 법등명 법귀의(自燈明 自歸依 法燈明 法歸依)...(중략)...제행무상 불방일정진
(諸行無常 不放逸精進): "너희들은 저마다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하여라.
진리를 등불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라. 이 밖에 다른 것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내가 간 후에
내가 말한 가르침이 곧 너희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
히 정진하라'
어느 날 한 불자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스님, 직장에 가면 한 언니가 나를 항상 나무라고 괴롭게 합니다.
내가 잘못한 게 없는데도, 틈만 나면 나에게 험담을 하고 공격해요
내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러한 상담을 자주 받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유 없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때
대하는 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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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회학자가 말했습니다.
이유 없이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10명중 3명이 있고
이유 없이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10명중 3명이 있고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 사람은 10명중 4명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4명은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좋아하기도 하고 싫어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무리 자신이 잘해도 싫어하는 사람이 10명중 3명 정도는
있는 것이 이 세상사회라면 싫어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먼저 이러한 사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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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위 내용을 잘 알고
자기 스스로도 싫어하는 사람이 10명 중 3명 정도 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싫어하는 상대가 있으면
즉시 이를 ‘알아차림’하여
“음, 나는 저이를 싫어하는 구나! 왜 싫어하지?
그의 모습이나 행동 그리고 말하는 투가 싫어!”라고 대상을 알아차려서
그 이유를 인과법으로 분리해 보아야 합니다.
이때 만일 싫어하는 사람을 감당할 수 없으면 피해야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만나지 말아야 합니다.
싫어하는 사람이 사장이나 직장 상사이면 직장을 떠나야 합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났으면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일 직장에서 말할 수밖에 없으면 꼭 할 말만 하되
중요한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의 면전에서 싫다고 하는 말을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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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나는 싫다고 말하는 것이
탐욕이고 성냄이고 어리석음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피하면 될 일을 싫다고 하면 악업을 짓는 것이 됩니다.
생각하는 것도 업인데 말을 하면 생각보다 큰 과보를 받습니다.
말하는 것을 넘어 싸우거나 화를 내어 위해를 가하면
그만큼의 과보가 더 커집니다.
이렇게 악업을 짓지 않기 위해서 피하면
나도 좋고 상대도 좋아 집니다.
싫다고 말하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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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것은 피하는 것보다
항상 마음속에 염불을 하며 부처님을 생각합니다.
싫은 사람을 볼 때도 아미타불을 외웁니다.
싫은 사람이 말하고 행동할 때도 아미타불을 외웁니다.
싫은 마음이 일어나면 그 즉시
“ 음, 저이의 말을 들으면 화가 나려하네” 하고 ‘알아차림’하며
“나무아마타불”을 외웁니다.
그리고 “화내는 것은 업을 짓는 것입니다. 부처님 화낸 것을 참회합니다.
나무아미타불“하면서 참회하고 계속 염불을 합니다.
그러면 어느 듯 화나는 것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저 사람이 있으므로 내가 인내하는 참 공부를 할 수 있으니,
저이가 나에게 참스승이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림하고 그 모두를 인연법으로 돌리면
싫어하는 마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마음이 들면 싫어하는 사람도 없게 됩니다.
이 모두가 대우주 허공 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보입니다.
허공 속에는 그 모두가 하나입니다.
너와 나 분별이없고,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어
내생각에 집착하는 것도 부질 없는 일임을 알게 됩니다.
허공속에는 싫어허는 마음도 좋아하는 마음도 없고
일체의 시비하는 마음이 없습니다.
모두가 평등하여 하나로 보이게 됩니다.
그러면 10명 모두가 다 한 몸이요, 부처님으로 보이게 됩니다.
동체대비의 마음이 된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정인스님 =
알차고 유익한 어르신들의 카페 [석양노을 5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