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신들을 뵈러 가기 전에 "어떤 것을 좋아하실까?" 하며 시장을 들러 준비하기로 합니다.
시장에는 여러가지 물건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지요.
제철과일도 살펴보고
곶감도 보고
"우리 곶감 만들었는데"
"우리 껀 색이 진한데~"
"우리 시장에 놀러왔을 때 여기서 핀 샀었잖아."
"옛날 과자도 살펴보면서 이런거 좋아하실 것 같은데~"
"나도 좋아해."
생선을 보면서 움직이는 미꾸라지를 신기해해요.
올때마다 한참을 살펴보더라고요.
"선생님 바지 여기서 샀어요?"
"엥? 이거 선생님 바지 같은데~"
냉이, 달래 벌써 봄나물이 나왔더라고요.
아이들과 다시 찾아 올 봄을 이야기 나눕니다.
길을 건너 다양한 한과가 많으니 "아까보다 더 많다. 여기서 사면 좋겠는데요~"
"할아버지는 이런게 좋아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 이거 먹어봤는데 맛있어요."
번데기 파는 곳에 발걸음을 멈춘 아이들
애벌레라고 이야기를 해주었는데 거부감이 없어요.
"우리 메뚜기도 먹지요~"
깜짝 세일 가격표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얼마지?"
큰 숫자 읽기를 하고 있는 아이들은 1500원인가? 합니다.
"맛있어요?"하고 몇번이나 물어보고 귤을 샀어요.
건영이가 들고와서 손이 아플 것 같다면서 손을 만져주기도 하고
서로 번갈아 가면서 들고 가기로 합니다.
"너희 안 힘들어?"
"안 힘들어요."
친구들끼리는 서로 번갈아 가면서 들고 도와주면서 저한테는 안주네요^^
예전에 머리카락 같은 매생이를 먹어 본 것을 이야기 합니다.
우리가 준비한 쌀과 귤, 과자를 들고 경로당에 도착했어요.
"할머니 시원하세요? "유나가 살갑게 어깨 주무르기를 시작하니
다른 친구들 동생들도 주물러 드립니다.
어르신들께서 기뻐하시며 귀여워 해주시네요.
잘 전달해드리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인사드리러 갔는데 세뱃돈을 주셨어요.
나중에 시장에 가서 맛난 것 사먹기로 했어요. 감사합니다~
"오늘 밥 먹고 떡메치기로 했어."
"떡메?" "그거 있잖아. 우리 농부님한테 가서 말야." "방망이로 이렇게~"
떡은 찹쌀을 쪄서 잘 치대면 맛있게 만들어지는거야.
떡메를 많이 쳐야 쫄깃 쫄깃 맛있어진대~
한번 씩 번갈아 가면서 떡메를 쳐봅니다.
박자에 맞춰 "쿵덕 쿵덕~"
무거운데도 재미있어해요.
우리 슬기반의 힘자랑 대단합니다~
잘 쳐진 반죽은 고소한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 떡이 되요.
원장님께서 아이들 목에 걸리지 않게 작게 잘라 입 속에 쏙 넣어주셨어요.
"음~ 고소해~"
"콩은 정말 맛있어."
"쫄깃 쫄깃하다."
바로 만들어 콩고물 묻혀먹는 맛은 정말 꿀맛이겠지요~
오후 새람으로 인절미를 더 맛봐요.
콩고물이 고소하다면서 가루까지 싹싹 묻혀서 먹어요.
아이들 잘 먹는 모습에 더 주려고 주방으로 얼른 달려갔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