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산업 유머
전력 부족한데 2배 비싼 신재생 쓰느라…멀쩡한 원전 쉬게 했다
2025.2.16 매경
지난해 원전을 강제 중단해 발생한 전기생산량 감소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송전선로가 부족한 상황에서 재생에너지가 급증하면서 전력계통에 과부하가 걸리고, 봄·가을철 잦은 출력 제한을 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력망 확충이 해법으로 제시되지만 이를 뒷받침할 ‘전력망특별법’은 국회에서 장기간 발목이 잡힌 상태다.
최근 봄·가을철 출력제한에는 한빛 원전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호남 지역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와 연관성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호남 지역 재생에너지 설비는 2020년 6.2GW에서 최근 11GW까지 늘어났는데, 송전망을 공유하는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가 원전의 출력제한 조치를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재생에너지 가격이 원전보다 2배 이상 비싸다는 데 있다. 송전 제약에 따른 원전 출력 감소분을 대체에너지로 채우게 되면 한국전력은 비싼 값에 전기를 사서 공급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해 한전은 원전 전력을 kWh당 65.82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재생에너지 전력은 구매 단가가 136.62원에 달했다.
산업의 기본인 전기가 정치에 휘둘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