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0일
이정현 4선 ‘수성’ VS 민주당 후보 ‘탈환’
서갑원·노관규·장만채·김영득 ‘공천 치열’
차별화 전략으로 勢 규합 ... 승부수 ‘주목’
내년 총선이 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정가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지역은 무소속 이정현 의원에 맞서 민주당 후보 4명, 민중당 후보 1명의 싸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최대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공천을 누가 차지하느냐다.
특히 내년 총선은 선거제도 개편과 정계개편 등과 맞물려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지난 선거에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이정현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방송개입 문제로 1심 법원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이다.
따라서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며 내년 총선 출마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그는 4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최근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자신의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의원은 서민적인 행보와 특유의 낮은 자세로 바닥 민심을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선거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여기에 민주당 후보들이 순천지역 탈환을 노리고 있다.
순천은 2012년 보궐선거 이후 민주당 의원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내년 총선만큼은 순천지역 후보를 당선시켜보자”는 기류가 강하다.
현재 서갑원 지역위원장, 노관규 전 시장, 장만채 전 교육감, 김영득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서갑원 위원장은 지난해부터 신한대 총장직을 겸임하며 지역구를 관리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친노 그룹으로 분류되는 서 위원장은 지역발전 계획을 짜고 민생현장을 살피는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총선에서 공천권 획득 실패를 거울삼아 세(勢) 규합에 나서고 있다.
절치부심 노관규 전 시장은 마지막이란 각오로 조직 정비를 비롯한 바닥민심을 다지고 있다.
최근 가정사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노 전 시장은 오히려 이 기간 지지자들이 결집하며, 전폭적인 힘을 실었다.
특히 그는 지난 총선에서 막판 뒤집기를 당한 것에 대한 설욕전을 펼치기 위해 리턴매치에 가능성을 두고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여기에 10여 년 넘게 새로운 얼굴이 없었던 지역에 장만채 전 교육감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순천대 총장을 지낸 그는 지역 내 정치세력 간 갈등에 식상한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목소리에 부합된다는 의견이다.
장 전 교육감의 최대 승부처는 노관규, 서갑원으로 양분되던 지역 내 지지자들의 표심을 어떻게 공략할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부 대변인을 지낸 김영득 후보도 얼굴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부 대변인은 10여 년 동안 순천 정치가 퇴보하는 것에 대한 강한 불만의 메시지를 던지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선동 전 의원(민중당)도 3선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 의원은 호남 최초 진보정당 의원으로 지역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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