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마음일 뿐이며, 마음의 대상은 마음의 대상일 뿐입니다. 마음의 대상은 마음이 아니며, 마음은 마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의 대상을 명확하게 분별하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 안으로 뛰어든 마음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마음이라고 이릅니다.
마음과 마음의 대상, 이 둘이 서로 접촉[觸]해서 느낌[受]을(좋고, 나쁘고, 춥고, 뜨겁고 등등 모든 종류의 느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지혜를 동반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느낌들을 받아들이면 마음은 고통에 빠져 헤매게 됩니다.
마음을 보호하는 주시와 알아차림
명상수행은 지혜를 일구는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계발하는 길입니다. 이때 호흡은 육체의 토대가 됩니다. 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을 관찰하는 것을 아나빠나삿띠(ānāpānasati), 즉 호흡관찰이라고 합니다. 이 호흡관찰 수행에서는 호흡이 마음의 대상이 됩니다. 호흡은 가장 단순하여 다루기가 수월하며, 유사 이래로 명상수행의 핵심이었기 때문입니다.
좌선수행을 하기에 적절한 상황이 되면, 가부좌를 틀고 앉으십시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에 올려놓고 오른손을 왼손 위에 올려놓으십시오. 등은 곧게 쭉 펴십시오. 이제 모든 관심과 근심을 놓아 버리겠다고 스스로 다짐하십시오. 그대는 어떤 근심거리도 원치 않습니다. 잠시 동안 모든 관심을 놓아 버리십시오.
이제 호흡에 주의를 고정시키십시오. 그러고 나서 숨을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호흡의 알아차림을 수련할 때, 호흡을 의도적으로 길거나 짧게 하지 마십시오. 강하거나 약하게 하지도 마십시오. 평소처럼 자연스럽게 호흡하도록 내버려두십시오. 마음으로부터 일어나는 주시와 알아차림으로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