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방진 퀴즈] 뇌 3위 심장 6위…가장 무거운 기관은?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우리 몸의 장기 수는 78개. 이 중 가장 무거운 기관은?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편집 ©코메디닷컴] ]© 제공: 코메디닷컴
◆ 정은지의 건방진 퀴즈_8
Q.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기관은 무엇일까?
① 피부
② 대퇴골
③ 간
④ 뇌
⑤ 폐
우리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체해부학 시간이라 생각하고 건방진 퀴즈를 맞혀보자. 체중이 다 다르듯 그 체중의 기본을 차지하는 우리 몸의 기관(장기) 무게도 다 달라. 장기로 간주되는 범위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지금까지 합의된 기관 수는 78개야. 뇌와 심장과 같은 주요 기능 부위 뿐 아니라 혀와 같은 훨씬 작은 신체 부분도 포함해서지. 기관은 그 역할과 기능에 따라 다양한 형태와 크기를 나타내.
그렇다면 우리 몸에 어떤 기관이 가장 무거울까? 인간 몸에서 가장 무거운 기관 순위를 살펴보면 보기의 순서 그대로. 몸의 구성 요소 모든 부위를 포함했을 때 ①피부 ②대퇴골 ③간 ④뇌 ⑤폐 순이야.
① 피부=전체 체중의 16% 차지
피부라고 해서 놀란 사람 있어? 우리 몸에서 가장 무거운 기관은 피부야. 평균 무게 4,535g. 피부가 성인 총 체중의 약 16%를 차지해. 이를 환산하면 성인 체중 170파운드 (77kg)일 경우 약 27파운드 (12.3kg) 정도의 무게를 지녀.
이는 피부의 상층층과 하부 근육 사이에 위치한 지방 조직인 ‘패니큘러스 아디포서스’를 피부의 일부로 간주한 무게야. 예전에 일부 과학자들은 패니큘러스 아디포서스를 피부에 포함시키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피부가 성인 체중의 약 6%만 차지한다고 결론 지었었어. 하지만 현대 의학 참고서인 Primary Care Notebook에 따르면 이 지방 조직이 피부의 세 번째이자 가장 깊은 층인 하이포더미스의 일부로 이 부위가 피부의 범주로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 됐어. 이에 따라 피부, 즉 우리 몸을 둘러싼 가죽이 가장 무거운 존재가 되었지.
2. 골격=전체 체중의 14-15% 차지
그 다음 무거운 장기를 골격을 이루는 뼈야. 골격을 장기로 두느냐는 약간의 이견이 있지만, 몸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이 피부 다음으로 골격을 꼽는듯해. 성인 골격은 일반적으로 206개의 뼈로 이루어져 있어. 골격은 장기 체계나 생리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는 장기의 집합체라 할 수 있어. 2019년 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Sciences에 게재된 내용을 보면, 몸을 구성하는 가장 큰 구성의 골격은 성인 체중의 약 14-15%를 차지해.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뼈 중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으로 대퇴골을 꼽아. 대퇴골은 무릎과 엉덩이 사이에 위치한 긴 뼈를 말해. 국제학술지 스탓펄스(StatPearls)에 따르면 대퇴골의 무게는 평균적으로 약 14 온스 (380g) -약 1 파운드 (0.4kg) 미만이야. 정확한 무게는 연령, 성별 및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피부보다 뼈가 무게가 조금 덜한다는 사실이 흥미롭지 않니?
3. 간=1,560g
세번째로 무거운 장기는 평균 무게 1,560g의 간이야. 사실 몸 속의 장기로만 봤을 때는 간이 가장 무거워. 미국 간 연구재단에 따르면 간은 약 3 ~ 3.5파운드 (1.4~1.6kg) 정도의 무게야. 간은 위의 상단에 위치하고 폐 아래에 있는 돔 모양의 근육아래에 위치해. 몸의 독소를 분해하고 음식을 소화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지. 미국 존스홉킨스의과대에 따르면 간은 성인 몸의 혈액 공급량의 약 13%인 약 1파인트 (약 반 리터)의 혈액을 보유하고 있어.
4. 뇌=1,500g
그 다음은 뇌야. 평균 무게는 간보다 살짝 적은 1,500g이야. 생각 조정에서부터 운동 제어까지 뇌는 신체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 뇌의 무게 만큼이나 그 중요성을 반영하고 있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뇌는 평균적으로 성인 체중의 약 2%를 차지해. 그리고 그 질량은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달라.
20세 때 평균적인 남성의 뇌는 3파운드 (1.4kg)정도야. 나이 들수록 뇌가 줄어 들어서 65세 때 그 무게는 2.86 파운드(1.3kg)로 떨어진대. 일반적으로 여성의 뇌는 남성의 뇌보다 대략 10% 가볍고, 전체 체중을 고려할 때 남성의 뇌는 여성보다 평균 0.2 파운드 (100g)정도 무겁다고 해.
5. 폐= 1,300g
폐의 평균 무게 1,300g 정도야. 양쪽 폐 무게가 다르다는 사실도 아니? 오른쪽 폐는 일반적으로 약 1.4 파운드(0.6kg)에 이르고, 왼쪽 폐는 약간 더 작은 1.25 파운드 (0.56kg) 정도래. 성인 남성은 여성보다 폐도 무거워. 흥미로운 점은 출생 시 폐의 무게가 약 1.4 온스 (40g)뿐이라는 거야. 성장하면서 폐의 미세한 가지(포도송이 모양의 공기주머니)인 호흡기 폐포(alveoli)가 완전하게 형성되는데, Pediatric Critical Care에 따르면 약 2세 때 폐 무게 약 6 온스 (170 g) 정도가 되면서 이때 폐포가 완전히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6. 심장= 300g
보기엔 없지만 그 다음 여섯번째로 심장이야. 순환계 중심에 위치한 심장은 평균 무게 300g 정도야. 끊임없이 혈액을 몸 안으로 퍼뜨려 산소와 영양분을 온 몸의 조직에 내보내는 역할을 하지. 심장 박동을 뛰게하는 무거운 근육 섬유들이 심장의 대부분의 무게를 차지하고 있어. 성인 남성의 경우 약 10~12온스 (280~340g) 정도고, 여성은 약 8~10 온스 (230~280g) 정도라고 알려져 있어.
심장 다음으로 무게는 신장(한쌍260g), 비장(175g) 췌장(70g) 갑상선(20g)이 그 뒤를 이어. 남성에게서는 그 다음 11g의 무게로 전립선이 뒤따라. 남성에 따라 전립선이 확장되면 평균 크기의 세 배 이상이 될 수도 있대. 미국 유타 대학교에 따르면 2.8 온스 (80g) 이상도 나갈 수 있어. 전립선이 3배까지 확장되면 그 순간엔 췌장보다 무겁겠다. 그치?
어때? 저마다의 무게로 내 몸 속에서 ‘열일’하는 장기들이 새삼 신비롭지 않니? 특히, 불과 300g의 무게에 지나지 않은 심장이 어떤 설레이는 일로 두근두근 뛸 때 온 몸을 뒤흔드는 그 무게감, 느껴본 적 있니? 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으로, 심장뛰는 삶을 살아가길 바랄게.
☞ 참고 : 1. BBC Science Focus ‘Top 10: What are the heaviest organs in the human body?’
2. Live Science ‘What are the heaviest organs in the human body?’
3. 학술저널 Gray’s Anatomy of the Human 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