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거르지 않고 비가 옵니다. 농부에게 비오는 날은 쉬는 날이라는데 어제 까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다음주 수요일 일본 동경에서 4년만에 열리는 마에다 건설 직원과의 월곡회(越谷会) 모임 준비로 이래 저래 바빴습니다. 아내는 은사님 가족이 좋아하시는 아내가 만든 마늘 고추장 . 쌈장. 김. 마스크팩 등을 준비하고 저는 출국전 한달 정도 밀린 망우헌 주변 텃밭 정리하는라 정신없이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틀간 동경 인근의 지바(千葉)에서 마에다 건설 직원들과 한일전으로 펼쳐지는 골프운동 때문에 예천 읍내의 골프 연습장도 간만에 몇일간 나갔습니다만 어제 오후 갑자기 은사님으로 부터 전화가 옵니다. < 리상 ! 내가 오늘 코로나에 걸려버렸네 ! 생각보다 몸이 많이 아파 지금 상황에선 아무래도 월곡회 모임과 골프 운동은 참석을 못할것 같아 ! 어쩌지 ! > < 모임은 다음에 하면 되지만 건강이 우선이지요 ! 사모님은 어떠신지요 ? >
은사님이 현장 소장님이시고 은사님이 좌장이신데 참석을 못하시니 이번 모임은 연기하는게 좋겠다고 말씀드리니 정말 미안하게 되었다며 그렇게 하겠다고 말씀하시네요 ! 저야 예약한 비행기편과 호텔편은 클릭 한번으로 취소가 가능하지만 80대 어르신인 은사님께서 힘든 코로나를 잘 이겨내시길 바랄뿐입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블로그 이웃님들께서도 코로나에 걸리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 요즘도 하루에 25.000명 가량이 코로나 판정을 받고 어제는 30.000명이 넘게 확진자가 나왔던데 언론들은 먼 옛날 이야기처럼 보도 조차 안되니 각자도생이라고 다들 건강관리 정말 잘 챙기셔야 할듯합니다. 일본행이 취소되니 뭔가 허전하고 갑자기 휴가 얻은 기분입니다. 비도 오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아침에 금방 구운 빵과 모닝커피를 마시고 싶어 어제 늦은 저녁 식빵을 구웠습니다.
강력분과 버터 그리고 이스트는 넉넉히 있으니 우유와 계란만 있으면 빵은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구울 수 있지요 !
반죽완성 후 최종 발효는 오븐에서 !
발효가 끝이나면 우유 칠해주기 !
160도 30분 오븐에서 굽기 !
제가봐도 이번 식빵은 너무 잘 구워진것 같습니다. 오븐에서 구울때 온도는 160도 시간은 30분 입니다만 이번에는 상부 열선은 160도 하부 열선은 190도로 각각 오븐 온도를 조절해 보았더니 훨씬 잘 구워지네요 !
오늘은 에디뜨 피아프 음반들 !
오늘같이 비오는 날은 어떤 음악을 들을까 ? 생각하다가 갑자기 에디뜨 피아프 생각이 나더군요 ! 그래서 오늘 선곡은 에디뜨 피아프 노래들입니다. *. Non, je ne regrette rien
망우헌의 오디오 !
아뇨 !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
아니, 전혀 아니야 아니, 난 전혀 후회안해 왜냐하면 내 인생과 내 즐거움은 오늘, 너와 함께 시작되니까 !
비오는 날 아침 조식 !
이른 새벽 일어나 예초기를 메고 연당윗밭과 망우헌 주변 풀베기를 하다가 비가와서 망우헌으로 돌아오니 9시가 훌쩍 넘네요 ! 샤워를 하고 모닝 커피와 함께 늦은 아침을 맞습니다. 구운빵을 4등분하여 세봉지는 아랫집 아제네와 사촌 형수님께 드리고 저는 식빵 한접시와 시그니쳐 블렌드 룽고 커피 한잔 !
올봄 귀향 한다니까 막내 녀석이 홈쇼핑 채널에서 < 이제 고향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도 맛있는 드립 커피를 마실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맨트를 보고 아부지 생각이 나서 맥널티(Macnulty) 커피 머신을 주말에는 손수 빵을 만들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기 오븐을 사주더군요 !
일주일에 한번은 빵을 먹고 싶어 비 오는 날이나 주말에는 왠만하면 빵을 구워서 먹습니다 만 이젠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직접 구워보면 겉빠 속촉 빵도 맛있지만 구울때 오븐에서 나는 구수한 버터향은 거의 죽음입니다.
매실 이야기 나와서 말입니다 만 겁 없이 매실 농사 시작했다가 올해 식겁했습니다. 약 1톤 정도 수확했거든요 ! 올해 난생 처음으로 200kg (스무박스)정도 팔아 돈도 만져봤고 800kg은 매실청을 담아 두었습니다만 매실 판돈으로 통 사고 설탕 사는 돈도 안되더군요 !
집사람이 올해 매실청 800 kg 담느라 식겁하고 내년에는 안도와 준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내년에는 모두 생 매실로 팔 예정이라 벌써 부터 수확 및 판로가 걱정이되 고민입니다. ㅋ
첫댓글 빵이 아주 맛나 보입니다.
소소한 행복을 아주 마음껏 누리고 계십니다...^^
비 오는 날 아침에는 빵과 커피가 잘 어울리지요 !
주말이나 비 오는 날에는 가끔씩 구워 먹습니다.
그것도 실력이라고 자주 해보니 요령이 생겨 식빵 만큼은 자신이 있습니다. ㅎ
음
오븐이 좋은가
종사님 실력이 좋은가
저흰 둘 다 없어요,오븐도 빵굽는 실력도
맛난 모닝빵과 커피
종산표 매실청이 잘 익어가고 있답니다.
올봄 귀향 한다니까 막내 녀석이 홈쇼핑 채널에서 < 이제 고향에 계신 어머님 아버님도 맛있는 드립 커피를 마실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맨트를 보고 아부지 생각이 나서 맥널티(Macnulty) 커피 머신을 주말에는 손수 빵을 만들어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기 오븐을 사주더군요 !
일주일에 한번은 빵을 먹고 싶어 비 오는 날이나 주말에는 왠만하면 빵을 구워서 먹습니다 만 이젠 많이 익숙해 졌습니다. 직접 구워보면 겉빠 속촉 빵도 맛있지만 구울때 오븐에서 나는 구수한 버터향은 거의 죽음입니다.
매실 이야기 나와서 말입니다 만 겁 없이 매실 농사 시작했다가 올해 식겁했습니다.
약 1톤 정도 수확했거든요 ! 올해 난생 처음으로 200kg (스무박스)정도 팔아 돈도 만져봤고 800kg은 매실청을 담아 두었습니다만 매실 판돈으로 통 사고 설탕 사는 돈도 안되더군요 !
집사람이 올해 매실청 800 kg 담느라 식겁하고 내년에는 안도와 준다고 엄포를 놓고 있는데 내년에는 모두 생 매실로 팔 예정이라 벌써 부터 수확 및 판로가 걱정이되 고민입니다. ㅋ
@종산 농사지어보면
잉여 농산물 판매가 젤 신경쓰이죠.저희는 십여년 만에 규묘를 줄이기로 하고 계속 나무심고 꽃심고 밭으로 산책길 내고
그러고 있어요.
옆지기님 800키로 매실청을?
담을 그릇은 옹기나 유리여야 할텐데
와우
엄청 힘드셨을 것 같아요.
음악이 날씨에 딱 맞는거 같아요
온기있는 빵에 커피와 음악 너무 좋아요 ㅎㅎ
그렇죠 !
지나가시는 길 있으시면 한번 들리세요 !
빵 구워 놓고 커피 물 올려 놓을 께요 !
일주일에 한두 번은 빵과 커피도 괜찮더군요 !
기가 막힘니다.. 환상적이네요 .. 후각 ,청각,시각이 다 흡족한 공간입니다
직접 오디오 소리를 한번 듣고 싶었는데 이렇게 나마 들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CD군요.. 턴테이블은 없으신지요? 볼때마다 탐나는 진공관 앰프에 스피커 입니다 ㅎㅎ
요즘은 음악듣는 시간이 왠지 나지 않네요. 기회되시면 언제든지 들리시면 따뜻한 커피와함께 청음 준비하겠습니다.
LP는 몇년전 일괄 정리해 버리고 지금은 CD만 가지고 있습니다.
참 예술이십니다^^*
못 하시는게 없네요.
계획이 스승님이 코로나로 인하여 연기되셨다니 심려가 많으시겠습니다.
종산님 주위의 모든븐들이 모두 건강하시어 늘 평안하시기바랍니다.
그냥 심심거리로 이것저것 합니다. 비오는날은 빵굽는 날인데 요즘은 매일 빵굽게 생겼네요 ! ㅋ
계신곳은 비피해 없나요 ?
예천은 정말 많이 오네요 ! 산사태는 없지만 이곳저곳 전답유실이 많아 걱정입니다.
내년의 생매실을
미리 찜합니다~ㅎ
이렇게 좋을 수가 !
유기농 매실이라 자랑할만 합니다. ㅋ
3년 숙성된 매실청도 연중판매중이니 소개좀 많이 해주세요.
https://m.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3130849950
노후에 취미로 시작한 매실. 감 농사가 규모가 점점커져서 전업농이 될것같아 목하 고민중입니다.
이럴려고 귀향한게 아닌데 !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