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이 뛰어난 사람
행9:1~9
옛날 TV프로그램 중에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가 있었습니다. 한번은 만둣가게를 소개하는데 만두를 빚는 처녀가 만두를 빚어서 저울에 올려놓으니까 150g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도 150g, 세 번째도 150g이었습니다. 어떻게 1g의 오차도 없이 150g을 빚어냅니까. 손이 저울이에요.
튀김을 맛있게 튀기려면 온도 유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합니다. 튀김의 달인이 튀김기 근처에 손바닥을 갖다 대더니 “지금 180도입니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PD가 온도 측정기를 대보니까 정말 180도가 나온 거예요.
조금 후 달인이 손바닥을 갖다 대더니 “지금은 200도입니다”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PD가 측정기로 측정해보니까 정말 200도가 나왔습니다. 튀김 달인의 손바닥이 온도 측정기였습니다. 얼마나 훈련을 많이 쌓았으면 단 1도도 틀리지 않고 그렇게 정확히 맞춥니까?
줄 서서 먹는 맛집들의 공통점은 오직 한 가지에만 엄청난 훈련을 쌓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개척교회를 시작할 때 5명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그들 중에 돼지갈빗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있었는데 한번 찾아가 보니까 점심시간인데도 손님이 딱 한 팀밖에 없는 거예요. 토요일에는 두 세팀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건물이 자기 건물이었기 때문입니다. 1층은 돼지갈빗집으로 사용하고, 2층은 둘로 나누어서 세를 주고, 3층도 둘로 나누어 한쪽은 세를 주고 또 한쪽은 자기들 살림집으로 사용했습니다.
파리 날리는 장사를 하니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부부를 데리고 유명한 돼지갈빗집으로 갔습니다. 갈 때 비닐봉지를 여러 개 갖고 가서 갈비와 찍어 먹는 소스와 반찬 등을 모두 조금씩 비닐봉지에 담아오게 했습니다. 그리고 주방에 들어가 열심히 비슷한 맛을 내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몇 군데를 더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 이후부터 주방에서 열심히 맛을 보며 실험하고 있더라고요.
한 석 달쯤 지나니까 손님이 홀에 1/3 정도는 찼습니다. 5개월쯤 지나서 어느 토요일 저녁에 우리 가족이 찾아갔더니 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거예요. 밖에도 3팀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고요. 홀 안을 보니까 대부분이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팀이었습니다. 온 동네에 맛집으로 소문났다는 증거였습니다.
여러분. 처마 끝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이 오랜 세월 후에는 단단한 바위에 구멍을 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이게 “집중”의 힘입니다! 보잘것없는 낙숫물 일지라도 한 곳에 집중하면 단단한 바위에 구멍까지 냅니다. 저의 히브리어 실력이 상당한 수준이 됩니다. 그 이유는 제가 40년 동안 히브리어를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사울이라는 젊은이가 나옵니다. 1절~2절을 보겠습니다.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사울이라고 하는 젊은이가 예수 믿는 사람들에 대해 살기가 등등했다는 거예요. 이는 이 사람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그가 대제사장에게 가서 “내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해 올 테니 체포영장을 주세요!” 이랬다는 겁니다.
대제사장이 “너 가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해 와!” 이랬던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나서서 “대제사장님! 제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체포해 올 테니 영장을 발급해주세요!” 이랬다는 겁니다. 얼마나 광적이고 포악한 사람입니까.
그런데 그가 어디까지 쫓아가서 잡아 오겠다고 그랬습니까? 예루살렘에서 다메섹까지입니다. 예루살렘에서 다메섹까지는 서울에서 강릉까지 거리입니다. 그 먼 거리를 쫓아가서 잡아 오겠다는 거예요. 그것도 왕복을 걸어서 갔다 오는 겁니다. 이런 “집념”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습니다. 사울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집념의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가 다메섹 근처에 이르렀을 때 부활하신 예수님이 눈부신 광채로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는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고 하셨습니다. 이때 사울은 눈부신 광채로 말미암아 눈이 멀고 말았습니다. 8절~9절을 보겠습니다.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이 젊은이가 누구였습니까? 훗날 사도 바울로 변했던 사람입니다. 바울은 신약 성경의 1/3을 기록했던 사람이고, 특히 그의 서신 로마서는 우리 기독교의 뼈대가 되는 서신입니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 박사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바울은 비록 쇠고랑을 차고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갔으나 그의 양어깨에는 유럽의 문화가 지워져 있었다”
쇠고랑을 차고 있는 죄수, 얼마나 초라합니까? 그러나 그의 양어깨에는 로마 제국뿐만 아니라 全 유럽 대륙을 변화시킬 기독교 문화가 지워져 있었다는 거예요.
당시에는 그 누구도 그런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봤어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냥 쇠고랑을 차고 있는 초라한 죄수였을 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울의 그런 “집념”을 사용하셔서 로마 제국을 기독교 국가로 변화시키고, 더 나가 全 유럽 대륙까지 복음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택하십니까? 한 가지에 집중하는 사람을 택하십니다. 구약에 나오는 선지자들의 공통점은, 그들은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나를 바꾸고 싶습니까?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십시오! 한 가지 일에 “전념”해야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왜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밤이 새도록 피땀을 흘리며 기도했습니까? 오직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전념”은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만듭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 그의 주변과 세상을 바꾸어나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