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 손톱 깎아줘!”
박*동님이 직원을 찾아와 손톱을 잘라달라고 요청했다. 박*동님은 평소에 손톱이 자라면 직원에게 부탁해서 손톱을 자른다.
“오늘은 한 번 혼자 잘라 보시겠어요?”
“해볼게! 내가”
스스로 손톱을 자를 수 있으면 일상생활 속에서 박*동님이 원할 때 손톱을 자르고, 직원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 것 같기에 오늘은 함께 손톱 자르는 것을 연습해 보기로 했다.
“여기 손톱 중에 분홍색 위로 하얗게 자라난 게 박*동님이 잘라야 하는 손톱 이예요. 이거만 자르시면 되요 한 번 해보시겠어요?”
손톱깎이를 한 손에 쥐고 다른 손에 있는 손톱으로 손톱깎이를 대보는 박*동님, 손이 바들바들 떨린다. 박*동님은 손이 많이 떨리자 ‘아 춥다 오늘’이라고 하지만 손톱을 자르는 것이 조금 무서운지 몸이 아닌 손만 떨고 있었다.
‘탁’
박*동님이 스스로 엄지 손톱을 잘랐다.
“손톱 혼자 자르셨네요?”
“하하하 내가 잘랐네”
“다음 나머지 부분도 잘라 보시겠어요?”
박*동님은 엄지손톱에 나머지 부분, 그리고 다른 손톱도 자르기 시작했다. 손이 많이 떨리면 잠깐 직원과 손을 잡고 기다렸다가 덜 떨리면 다시 자르고, 자르기 어려운 부분은 직원이 잡아준 뒤에 잘랐다. 스스로 손톱을 자르던 박*동님은 손이 많이 떨리면, 잘라야 하는 손톱의 손가락을 엄지로 고정한 뒤에 자르는 것을 시도하며 스스로 손톱 자르는 것에 집중했다.
한 쪽 손 손톱을 어느 정도 자르고 반대 손을 자르기 시작했다.
“아! 손 떨려”
“그러게요 오른손 자를 때 보다 왼손 자를 때 더 심하네요”
손을 바꿔 왼손을 자르기 시작하자 떨림이 더 심해졌다. 그래도 박*동님은 끝까지 자르려고 도전했다. 그러다 엄지손톱 긴 부분을 잘랐다.
“떨림이 심한데 그래도 한 번 자르셨네요!”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자르기엔 무리가 있었다.
“박*동님 그래도 우리 처음 연습한 거 치곤 많이 자르셨네요! 나머지 부분이랑 아까 정리 덜 된 부분은 제가 자를게요! 손이 너무 많이 떨려서요”
직원이 나머지 손톱을 마무리 했다. 박*동님은 양 손을 쫙 펴고 잘린 손톱을 바라봤다.
“앞으로도 손톱 자를 때 마다 박*동님이 한 번 직접 해보시겠어요? 오늘 처럼요! 그럼 저 없어도 박*동님 혼자 자를 수 있잖아요!”
“좋아”
박*동님의 손톱을 박*동님이 자를 수 있도록 꾸준히 연습해 보기로 했다.
2023년 4월 27일 목요일 최승호
어설퍼도 아저씨의 손톱 정리하는 일은 아저씨가 하실 수 있는 만큼 하시게 도와야죠. 일상생활에서 아저씨가 하실 수 있는 부분이 늘어가도록 꾸준히 도와드리면 좋겠습니다. -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