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은 피를 봤습니다. 분노와 절망에 빠져있는 국민들을 진정시키려면 다른 곳에서 피를 보는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로마시대 게르마니쿠스가 항명을 일으킨 군대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병사들이 상당수 죽자 병사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게르만족을 공격하여 쑥밭으로 만든적이 있습니다.
힘이 있는 국가가 공격을 받았을때 국민들을 진정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다른데서 피를 보는 방법입니다(일본의 상해사변이 좋은예).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아지태는 이렇게 말했죠.
"왕장군, 진실은 원래 존재하지 않소. 힘 있는자가 진실을 만들 뿐이오."
역사상 힘있는자들은 다 진실을 만들었습니다.미국은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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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국은 범인의 확증을 제시하지 못하고 유추 관련이 되는 몇가지 물증을 가지고 빈 라덴을 범인으로 지목해 공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부시는 여론과 자신의 입장을 생각한 긴급한 대처가 필요했겠지요. 그런데 지금처럼 아프가니스탄에 보복공격을 준비하고 있는것을 보면 참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부시는 아니 미국은 과연 세계의 경찰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병력은 3만밖에 되지 않습니다. 반항을 할 힘조차 없는 나라에 만일 미국이 공격을한다면 미국은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단지 미국의 보복을 위하여 수 많은 시민을 살상시킨다면 말이죠.
저는 이번 사건에서 한 국가의 패권주의가 나치즘이나 군국주의 보다 더 무서운 결과를 낳을것 같아 두렵습니다. 유태인을 살상한 나치를 범죄자로 규명했으면서 자신들은 그보다 더욱 큰 범죄를 저지르려 하고 있습니다.
보복공격이라는 미국의 방침이 또 다른 테러를 막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미국은 적을 늘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