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준회장님의 카톡에서]
인생독본
(人生讀本)
새(鳥)가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먹게
되고, 짐승(獸)이 궁하면 아무것이나 해치게 되며, 사랑(愛)이 궁하면
상대를 헐뜯고 비판하게 됩니다.
살아보니 아무것도 아닌 것을 내 뜻이 틀릴 수도 있고 남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고 인생 새옹지마라 정답은 없습니다.
너무 마음 아파하며 살지 말고 너무 아쉬워하며 살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갑시다.
잘 나면 얼마나잘나고 못 나면 얼마나 못났을까…?
돌아누워 털어버리면 빈손인 것을….
화를 내서 얻은 들, 싸워서 빼앗은들 조금 더 기분 내고 살 뿐
마음은 퍽이나 좋겠습니까…?
져주고 남이 웃으니 아니 좋습니까…?
남 아프게 하는 말보다 따사로운 말 한마디로 가슴에 못 박지 말고 서로 서로 칭찬하며 살아갑시다.
어차피 인생이란 미워도 내사람, 나중에 그 미워하던 사람도 없으면 외로워서 어찌 살라고….
그냥 순리대로 서로 서로 위로하며 말벗이 되고 친구가 되어
남은 인생 오손도손 즐기다 갑시다.
그리고 여생을 살아가는 인생의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꼭 있답니다.
고수에게는 인생은 놀이터고 하수에게는 인생은 전쟁터다.
고수는 인생을 운전하지만 하수는 인생에 끌려다닌다.
고수는 일을 바로 실천하지만, 하수는 일을 말로만 한다.
고수는 화를 내지 않지만, 하수는 툭하면 화부터 낸다.
고수는 사람들과 웃고 살지만, 하수는 사람들과 찡그리며 산다.
고수는 남에게 밥을 잘 사지만, 하수는 남에게 밥을 얻어 먹는다.
고수는 만날수록 사람이 좋은데
하수는 만날수록 꼴불견이다.
고수는 손해를 보며 살지만, 하수는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다.
고수는 뭘 해줄까를 생각하지만, 하수는 뭘 해 달라고 한다.
인생의 고수와 하수의 차이는 불평과 불만 원망과 갈등 환경의 열악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감사할 줄 모르는 탐욕에서 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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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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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의 근성(根性)은 일편단심(一片丹心)이다.
이 꽃은 큰 뿌리 하나를 곧게 땅속 깊게 내리고 옆으로 실뿌리가 뻗어 있으나 가늘고 빈약하다.
그러나 큰 뿌리 하나가 땅속 깊게 뿌리를 내림으로써 바람에 흔들려도
쉽게 쓰러지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조용필은 1981년 ‘일편단심 민들레야'를 발표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작사자가 ‘이주현’이라는 여성이다.
당시(1981년) 72세의 이 여사는
납북된 남편을 그리워하며 쓴 자전적인 이야기를 신문에 투고(投稿)했는데
이를 본 조용필이 가사로 만들 것을 제안하여 노래로 탄생한 것이다.
그녀의 사연은 이랬습다.
50년 전 그녀는 동아일보 국장이던 남편과 결혼했다.
그러나 남편이 한국전쟁 때 납북되는 바람에 홀로 3남매를 키우며 살았다.
노점 좌판 등을 하며 어렵사리 살아온 그녀는 평생 모은 돈을 남편이 다닌 동아 일보에 기부해서 남편 이름을 붙인 <수남 장학금>을 만들었다.
1981년 4월 28일 경향 신문에 실린 기사 '햇빛 본 할머니의 꿈'은
이주현 여사의 일편단심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다.
“수남(水南)! 이렇게 불러볼 날도 이제 오래지 않겠지요.
어언 접어든 나이가 고희 (古稀)를 넘겼으니 살아갈 날이 얼마나 되리까.
당신을 잃은 지도 30년 성상, 밟혀도 밟혀도 고개를 쳐드는 민들레같이 살아온 세월,
몇 번씩이나 지치고 힘에 부쳐 쓰러질 듯하면서도 그때마다 당신을 생각하며 이겨왔으요!.”
이 여사는 노구(老軀)를 무릅쓰고 1년에 걸쳐 집필한 원고 1천여장 분량의ᆢ '일편 단심 민들레야'의 첫머리에 생사를 알 길 없는 남편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렇게 적고 있다.
“내가 아무리 끈질긴 생명력의 민들레라 해도 일편 단심 붉은 정열이 내게 없었다면 어린 자식들을 못 키웠을 것이고,
지아비에 대한 깊은 그리움의 정(情)이 없었다면 붓대를 들 용기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런 자전(自傳)의 내용을 다듬어서 쓴 노랫말 가사는 이렇다.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 광풍
그 여름 어인 광풍
낙엽 지듯 가시었나.
행복했던 장미 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 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노래 중 ‘그 여름의 광풍 (狂風)'은 1950년 6월 25일에 터진 청천벽력 같은 전쟁을 가리키는 말이었고
‘낙엽 지듯 가시었나'는
그해 가을 납북된 남편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하늘만 바라보는 것'은 천국에 간 남편을 바라보며 그리워함이고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그 목소리'는 남편이 떠나면서 "걱정하지 마, 잘 다녀 올게!"라고 말했던 그 목소리였다.
남편 납북(拉北) 시에 41세 여인은 그 험한 세월을 이겨냈다.
지난 30년의 절망과 피눈물 속에서도 그녀가 말했듯
'일편단심 붉은 정열'로 버티며 어린 것들을 키워낸 것이다.
오늘도 즐기는 하루가 되시길
소원합니다.
"煥"
<일편단심 민들레 – 조용필>
https://youtu.be/O3quibcik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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