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보통 양재민 정도 급이면 국내의 좋은 학교를 가서 대학생활을 하고 KBL로 가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되어 있는데 그것을 박차고 해외무대로 도전했다. 계기가 무엇일까?
A : 어릴 때부터 해외에서 하는 여러 농구캠프를 다니면서 해외 여러 선수들과 교류하고 경험해보니 이 선수들이 계속 위로 올라가는 이유가 눈에 보였다. 그때부터는 머리가 계속 바깥 쪽으로 집중하면서 마음을 먹게 되었다.
Q : 그래도 안정적인 연세대를 뛰쳐 나오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있을까?
A : 스페인을 갔다 온 상태에서 미국을 진출하기 위해 준비중이었다. 그러나 방법을 잘 모르고 만약에 짧은 터울의 선배들 중에 미국에 진출한 경우가 있다면 조언을 구했을 텐데 제 위에는 대성이 형 혼자 미국에 갔었고 8살 차이로 텀이 너무 컸다. 부모님도 길을 몰라서 일단은 연세대로 진학했다. 그러나 연세대에 있는 동안 마음이 너무 편치 않았다. 패배자라는 인식도 너무 강하게 느껴졌고 나의 도전이 실패했다는 생각이 계속 머리속을 멤돌게 되면서 농구에 집중이 안되고 농구가 재미도 없고 그만두고 싶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대로 계속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주변에서는 늦은 나이다 안된다 뭐라 하셨지만 그당시 제 나이가 20살이었다. 20살한테 늦었다 안된다 하는게 과연 그게 맞는건가 라는 생각을 했었고 제 생각이 맞다고 판단해서 그냥 미국으로 갔다. 가서 팀구해질 때까지 하숙하면서 혼자 한달반을 지냈다.
Q : 이현중처럼 NCAA가 아닌 전문대리그(NJCAA)에서 농구해도 괜찮았는가?
A : 그렇다. 미국에서 뛰는 상상 배우는거 경쟁하는거 그걸 생각하면 굉장히 가슴이 설렌다. 해외에서 더 넓은 세계에서 제가 부딪치고 배우는 거만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 국내에서는 가슴이 설레지 않고 농구를 해야 하는 이유도 잘 몰랐다. 동기부여도 잃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제 스스로 동기부여를 찾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그래서 제 선택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잘했다고 생각하고 잘선택했다고 생각한다.
Q : 미국에서 농구하며 한국과 다르다고 느낀 점은?
A : 훈련 중에도 승부욕이 대단하다. 5대5 연습 도중에는 트래쉬토크도 정말 많다. 덕분에 트래쉬토크를 정말 많이 배웠다. 일화로 팀원이 16명인데 5대5게임을 하면 3명이 벤치에 있다. 당연히 벤치멤버들도 뛰고 싶을 것이다. 코트 위에 있는 선수 중 1명이 미스하면 벤치멤버가 달려가서 미스한 멤버 조끼를 억지로 위로 벗긴다. 나오라고 니 미스하지 않았냐고. 그렇게 벤치 선수가 조끼를 입고 코트에 들어온다. 그러니까 자기 주장이 세고 말을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그래서 한번은 저도 그렇게 달려가서 벗으라고 했는데 그 친구가 벗지 않더라. 그때 다른 동료가 와서 나에게 욕을 알려줬다. 엄청 심한 욕이었다. 다시한번 미스할때 써먹어보라고 했다. 바로 달려가서 써먹었다. 그러니까 그 선수가 배꼽잡고 웃더라. 바로 옷을 벗어줬다.
댓글 : 반드시 성공하길 바란다. 그대가 실패하면 또 꼰대들 말이 진리가 되니까 양재민은 겉멋들어서 저리 되었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게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Q : 니오쇼커뮤니티칼리지에서 2년을 농구에만 쏟아부었다. 힘들지는 않았는가?
A : 정말 힘들었다. 캔자스가 꽤 크다. 게임을 한번 하러 8시간 갔다가 경기끝타고 8시간 걸려서 돌아온다. 그러니까 새벽에 출발해서 도착후 6시 경기 소화 후 8시에 경기 끝나면 버스 안에서 피자 먹으면서 8시간 걸려서 돌아오고 다음날 아침 8시까지 학교 수업에 참석해야 했다. 바닥에 누워서 가는 친구도 있고 의자밑이랑 의자위에서 눕기도 했다. 그래서 여독이 풀리지 않을 때는 그 시합에서는 잘하지 못했다. 몸의 벨런스가 안맞고 다리가 무척이나 무거웠다.
양재민 선수가 나온 용병닷컴 방송에서 인상깊은 이야기만 서술하였습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용병닷컴 다시보기를 통해 확인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폐쇄적인 한국농구 문화에서 양재민 선수의 도전이 매우 인상깊게 다가오기에
이번 방송은 다시보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일본 B리그 진출로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된 양재민 선수가 본인이 목표한 대로 B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후
서머리그에 진출하여 도전을 멈추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시보기 링크)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58659363
첫댓글 도전 응원합니다.
재민아 화이팅!
양재민 선수의 한계가 어디가 되었건 쉬운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간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죠. 중간에 나온 이야기 중에 현재 KBL에는 해외리그 경력자가 국내로 돌아오는 것에 대한 제도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만큼 그동안 해외무대에 대한 도전이 부족했다는 것이고 양재민 선수가 후배들을 위해 의미있는 길을 가고 있다고 봅니다.
응원합니다!
도전해보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왜 도전하지 못하냐는 꼴이 참..... 어떤선택이던 저는 양재민선수 응원합니다.
B리그에서 성과가 있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