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발음이지만 한자표기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단어가 많다. 장사도 그 중의 하나다.
주로 많이 사용되는 의미로는 일명 장수라고도 하며 몸아 우람하고 힘이 아주 센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민속씨름대회에서 우승자를 체급에 따라 백두장사, 금강장사 하는 식이다.
한편 장군은 힘이 아주 센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본래는 군의 우두머리로 군을 지휘 통솔하는 무관을 일컫는 말이다.
남의 집 통통하게 생긴 어린 아이를 추겨 세울 때, " 그 놈 장군감이다!" 하지 장사감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장사라는 말은 단지 힘만 세다는 뜻인데 반해 장군은 힘도 세고 서열이 최상(톱)이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산업화 때문에 빚어진 온실효과로 지구가 지금 몸살을 앓고 있다.
홍수와 폭설 슈퍼 태풍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북극과 남극의 만년설이 녹아 내려 태평양상의 작은 섬은 해수면 상승으로 물 속으로 가라앉고 있다.
지난 화요일(8월10일) 말복을 지나고 나니 아침 저녁 공기가 확연히 달라진다.
'세월에 이길 장사 없다'는 말이 실감난다. 어찌 보면 세월은 장사보다 더 센놈일지 모른다.
한편 날씨에 대해서는 센 놈을 빗대어 동장군, 서장군 하고 부른다. 동장군은 겨울 한파를 말하고 서장군은 한여름 혹서를 말한다.
그렇다면 세월에는 장군이라 안 붙이고 날씨에만 붙일까? 날씨에는 덜 춥고 더 춥고, 덜 덥고 더 더운계층이 있기 때문일까?
세월에도 어릴 때는 천천히 가고 늙어서는 빨리가는 상대적 속도의 차이도 있지 않은가?
아 참 문학작품에도 '리빠똥장군'이 있지 않은가?
나는 읽어보진 않았지만 제목이 이상 야릇해서 기억이 난다.
타이틀에서 풍기는 냄새로 봐선 별로 향기로운 내용이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다음에 시간이 나면 한 번 찾아봐야겠다.